인식과정에서의 정신현상: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
(Mentalities in Wholesome and Unwholesome Mental Processes)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인식과정은 유익하거나 해롭습니다.
우리의 삶에는 유익한 인식과정보다는 해로운 인식과정이 더 많습니다.
그 둘 사이에 차이점은 속행 (자와나) 심찰나에 있지요.
유익한 인식과정에서의 속행 심찰나는 마음과 마음부수로 구성된 유익한 정신현상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만약 해로운 정신현상이 자와나 심찰나에 일어난다면 그 인식과정은 해로운 것입니다.
유익한 인식과정에서, 만약 자와나의 7심찰나가 삐띠(기쁨)와 냐나(지혜)와 함께 일어난다면, 그 정신현상은 모두 합쳐 34개가 됩니다.
만약 유익한 자와나가 기쁨 없이 지혜와 함께 하든가, 아니면 지혜 없이 기쁨과 함께 하며 일어난다면 33개의 정신현상이 있게 되지요.
기쁨도 지혜도 없다면, 32개의 정신현상이 있고요.
이와 같은 자와나 심찰나는 우리의 마음이 유익할 때마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납니다.
우리가 법문을 듣고 이에 행복해하며, 들은 바를 잘 이해한다면, 이때는 기쁨과 지혜가 모두 함께함으로, 34개의 정신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법문을 듣는 것은 행복하지만 들은 바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경우엔 기쁨은 있지만 지혜가 없는 고로, 정신현상은 모두 33개가 되지요.
법문을 잘 이해는 하지만 즐거운 느낌이 없다면, 33개의 정신현상이 있는 것이고요.
아니면 법문도 잘 이해 못하고 즐거운 느낌도 없을 수가 있겠지요.
그러나 자신이 듣고 있는 것의 주제가 부처님 법에 대한 것임으로 하여, 유익한 마음 상태가 일어나게 되며, 이때는 기쁨과 지혜가 모두 없음으로 하여, 일어나는 정신현상은 32가지만 됩니다.
그러한 것들은 예사로 일어나는 일이지요.
우리의 마음은 일상생활에서 유익한 마음 상태를 경험할 때마다 이와 같이 작용을 합니다.
누군가가 어떤 행위에 대해 그것이 유익한 것임을 명확이 알고 행한다면, 그는 매우 기쁠 것이고, 아울러 업의 법칙을 잘 알고 있다는 걸 나타냄으로 하여, 그러한 행위는 지혜와 기쁨이 결합되어서 모두 합쳐 34개의 정신현상이 있게 됩니다.
누군가가 평온과 함께 하며 동일한 행위를 한다면, 지혜는 있지만 기쁨은 없는 고로, 그 정신현상은 33가지가 되겠지요.
또한 누군가가 즐겁게 유익한 행위를 하지만 업의 법칙에 대해서는 믿음이 없거나 올바른 이해가 없다면, 그 경우엔 기쁨은 없지만 지혜가 없는 고로 마찬가지로 33가지가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록 유익한 행위일지라도 만약 그것이 단지 의무감에서 행해질 뿐, 그 이상이 아니라면 기쁨도 지혜도 함께 하지 않음으로, 그 경우는 32개의 정신현상만 일어납니다.
우리는 매우 아름다운 여성이나 매우 잘생긴 신사를 볼 때, 이렇게 생각합니다.
“와, 엄청 매력 있네!”
그러나 그것은 탐욕에 뿌리박은 것임으로 해로운 마음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이렇게 생각하지요.
‘아주 맛있어, 아주 좋아!’ 이때도 탐욕에 뿌리박은 해로운 마음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음악을 들으며.
‘정말 멋진 곡이야’하고 생각할 때도, 탐욕에 뿌리박은 해로운 마음이 일어나요.
이와는 반대로, 우리가 아주 추한 사람을 볼 때는 성냄(도사)에 뿌리박은 해로운 마음이 일어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먹은 음식 맛이 별로일 때는 혐오가 일어나지요.
누군가가 ‘내 알들은 참 잘 생겼어’하고 생각하면, 이 또한 해롭습니다.
‘재 절은 아주 멋져.’ 해도 해롭고, ‘내겐 학생들이 참 많아’도 해롭고, ‘내가 보시하는 게 사람들이 보시하는 것보다 더 낫지’ 해도 해롭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탐욕에 뿌리박음으로 하여 해롭다는 것입니다.
이런고로, 우리의 삶에는 해로운 인식과정들이 유익한 것보다 수적으로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궁극적 정신- 물질과 그것들의 참으로 부단하고 급속한 생멸 현상을 지견하게 되면, 우리는 이 모든 것의 무상함을 통찰하게 됩니다.
우 레와따 지음/성덕거사 번역
이 사경과 읽음의 공덕행이 닙바나 실현의 원인이 되어지이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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