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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에 사진과 詩가 결합한 흥미로운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사람이 좋아, 문학이 좋아’ 슬로건으로 활동 중인 한라문학회(회장 장한라)는 21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총 42점의 디카시(Dica詩) 작품을 전시, 화원의 향기를 더하고 있다.
‘디카시’(Digital Camera Poem)란 자연이나 사물에서 “아! 저건 바로 詩인데”하며 시적 형상을 발견하고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문자로 결합한 멀티언어예술을 말한다.
순간 포착한 한 장의 사진에 시상을 응축, 5행 내외의 짧은 문장으로 구성하는 구조다.
한라문학회 회원들은 지난 19일 오후 4시, 모네의 화원에서 제1회 디카시전시 오픈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디카시야말로 생활문학이며 손안에서 이루어지는 최적화된 대중성 있는 문학”이라며 초대 손님들에게 이를 소개하고 누구라도 ‘찍고 쓰고 공유할 수 있는 문학장르’라고 말했다.
특히 윤석산 교수(전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가 구축한 ‘디지털한국문학도서관’에 의해 지난 2004년, 디카시가 처음 소개되었기 때문에 “디카시의 본향이 제주라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한라문학회 제1회 디카시는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전시된다.
#11월 19일~24일, 모네의 화원 (제주시 연동 437)
#11월 25일~26일, 한라수목원 (10:00~16:00)
12월 4일~22일, #온암갤러리(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780번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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