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자전거 전도 후기 (66)
오늘은 수원대학교에서 전도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편도 약 5km밖에 안 되기 때문에
처음으로 이 학교에 가서
전도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 갑자기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로
예정하신 영혼들이 따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반응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반응의 차원을 넘어 감동을 많이 받으셨습니다.
제가 췌장암에서도 살아났다고 했더니
신기해 하더군요.
사실 암에 걸리면 기독교인들도 많이 죽지만
하나님께서 아주머님들을 만나게 하시려고
저를 살려주셨다고 했더니
큰 소리로 활짝 웃으면서 좋아하셨습니다.
이분들이 아멘을 몰라서 그렇지,
정말 뜨거운 아멘이었습니다.
제가 출연한 방송 영상까지 보여드렸더니
제 옆에 바짝 붙어서 한참을 보시며
정말 그렇네 하며 마음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저는 요즘 전도를 하면서
조금 더 일찍 암에 걸렸더라면
좋을 뻔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한때는 낙심도 많이 했지만
힘이 들었던 만큼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기쁘고 행복합니다.
내친 김에 이 아주머니들에게
기도까지 제의했습니다.
"아주머님들, 기도를 받으시면
암에 안 걸릴 수도 있는데 기도해 드릴까요?"
그랬더니 얼른 좋다며
기도를 받으시는 것이었습니다.
기도 내용에는 창조주 하나님, 구세주 예수님,
천국을 넣어 전도 기도가 되도록 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좋은 전도 방법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내용의 기도가 생각 났는지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했습니다.
전도를 하면서 800여 명의
전도 대상자를 만났지만
이런 기도는 한 번도 없었거든요.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신 것 같아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오늘부터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어서
서로 만난 것을 기념하는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조금 더 가다가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온
젊은 부인을 전도했습니다.
강아지를 향해 예쁘다고 했더니
말을 알아들었는지
제 앞에서 멈춰서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이 개줄을 끌며 자꾸 가자고 해도
조금도 음직이지 않고 저만 쳐다 보았습니다.
저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예수 천국을 전했습니다.
아마 이 부인을 전도하라고
하나님께서 강아지마저
사용하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근처 한신대학교로 가서 전도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예수를 믿느냐고 했더니
절반은 믿고 절반은 안 믿었습니다.
열심히 전도한 후 꼭 예수 믿고
구원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원래 한신대학교는
신학생들만 공부하는 곳이었는데
일반학과가 설치되어서
예수를 안 믿는 학생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로 두 번째 가서 전도했는데
앞으로 더 종종 방문하여
전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도 전도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침에는 온갖 상념에 사로잡혀
잠시 기쁨을 잃었었는데
전도를 하고 나니
다시 기쁨이 회복된 것 같습니다.
전도가 기쁨과 행복의 산실인 것 만은
분명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길을 달리는데
교회에 있는 제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교회 마당에서 죽은 나무를 잘라내는 등
힘들게 여러가지 일을 한 후
하나님께 선물 좀 달라고 기도했답니다.
그런데 곧 바로 할머니 한 분이
다가오시더랍니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병환으로 한달간 병원에 입원하셨다기
퇴원하셨다고 말씀하시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내가 전도를 한 후
할머니를 위해 간절히 기도를 드리는데
크게 우시면서 잘 받으셨다고 합니다.
예수 믿고 천국에 가시라고 하자
알았다고 말씀하셨답니다.
들에 코스모스꽃도 아름답게 피어있고
논마다 벼도 누렇게 익어가고 있군요.
제게는 지금이 전도꽃을 피워서
영혼을 추수할 때인가 봅니다.
읽으실 글도 많은데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날개 아래 평화로운 오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