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의 가을 하늘이다.
모든 고랑에 부직포가 깔려있으나
사진에선 맨땅처럼 나온다.
잡초 걱정없이 우아한 농사다
상추밭.
모두 꽉차게 발아가 잘되었다.
배추 심은 중에서 10개 쯤은 중환자다.
타죽은 배추.
살긴 살겠지만 부실한 중환자도 많다.
무밭.
근처 무씨 파종한 옆지기밭에서
싹 몇개를 솎아서
죽을지 모르는 배추 옆에 이식했다.
일종의 보험이다.
여기가 중환자실이고 무싹을 이식했지만 해가 뜨거워 성공확률은 높지 않다.
될 때까지 계속 해보는 거다.
방토와 풋호박
오늘은 자잘한 깻잎까지 모두 알뜰하게 수확했다.
깻잎에 들깨 꽃대가 나오고 있다.
모든 영양분을 꽃대쪽으로 보내는 시기라
이제 잎수확 끝물이라 서둘러야 한다.
부추도 꽃이 피었다.
농장 사모님이 옥수수 2개를 쪄주셔서 맛있게 먹는 중.
잡초들도 꽃대를 올려 씨를 품는 시기라 방치하면 씨가 사방에 퍼진다.
참깨 뿌리도 뽑기가 힘들어 그대로 남아 있다.
농장 사모님은 뿌리를 남긴 채
그 사이 사이에 배추 무 등의 씨앗을 파종했다.
이 농장이 원래 쪽파가 잘 안되는데
옆지기 누님네 쪽파 종근 심은 곳이
아주 잘되었다.
물어 물어 처음해 본 가지볶음
파기름, 마늘기름 내다가 가지 넣고 볶음
이후 간장, 맛술, 설탕, 굴소스 양념장 넣고 추가로 볶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