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많다..너무 많다...
난 그 차이점을 인천 공항에 내리는 즉시 알았다...
우선 귀에 쏙쏙 다 들어오는 다른 사람들의 말..너무도 많은 한국말의 홍수...불친절한 스텝들..먼저 문 열고 나서는 뒤도 안 보고 쾅 닫아버려 아무 생각없이 걷다가 문에 거의 들이받을 뻔한거...볼품없고 크기만한 거리의 네온사인들..장애인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길거리의 높은 블럭들..정말 빨리 달리는 시내 버스들..
정말 많다..
많은 것들중에 난 런던의 그 많은 크고 작은 공원들이 그립다..너무 그립다..
조금만 걷다 보면 마주치는 공원들...
잔디가 파란 예쁜 공원들이 그립다...
그리고 눈이 마주치면 살짝 웃는 모습도 그립다..
우린 눈이 마주치면 못 본척하거나 가끔은 오해하거나 기분 나쁜 표정들도 지으니까...나도 첨엔 마주치면 웃다가 이젠 이상한 사람 오해 받는 것같아 그냥 나도 모른척 할때가 많다..
그들이 연발하는 Excuse me와 Thank you가 그립다..
우린 길가다 정말 말그대로 부딫쳐도 얼버무리고 마는 경우가 많으니까...
정말 많이 다르다...
내가 30년 가까이 살다가 잠깐 떠나있던 내 나라인데 이상하게 아직도 적응이 안되니...
런던에 갔을땐 며칠만에 그냥 편하게 느꼈는데...
사람들이 그러길..그건 내가 그만큼 런던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좋은 것들을 많이 보고 와서 그런거란다...
오늘도 마음은 윔블던 거리를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