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killer 에서 기대치를 최고조로 올린 이후에 전작 Jugulator 의 실망스러운 반응에 Judas Priest 는 과연 어떤식으로
돌파구를 찾아낼까 개인적으로 궁금했었습니다
이들의 많은 디스코그래피를 역으로 거슬러가면 실험적인 사운드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이들은 본인들 특유의
빠르고 강한 헤비메틀로 복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Demolition 에서는 기존의 행보와는 다르게 아예 새로운 시도(?)를 대폭 받아들이고 이들의 새까만 후배들의
장점까지도 흡수해보려는 부분들이 앨범 곳곳에서 보입니다 ( 특히나 New Metal 적인 느낌의 사운드 )
또 차가운 기계문명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앨범곳곳에 그런 느낌을 담고있는 효과음들을
사용하는 시도는 괜찮았다고 생각을 하지만 너무 남발하는(?) 부분은 과유불급이라는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면 꼴사나운 것처럼 Judas Priest 의 이러한 실험은 결과적으로 생각보다
실망스럽습니다
제 견해로는 이런 결과물은 Rob Halford 대신 영입된 Tim Ripper Owens 의 탓이라고는 보기가 어렵고
주축멤버들의 송라이팅에서 많은 부분 문제가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 앨범은 Tim Ripper Owens 가 없었다면 더욱더 실망스러운 작품이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은 Judas Priest 의 정체성은 온데간데없고 온통 새로운 시도들로 가득차 있지만
본인들의 음악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아서 결론적으로 실망스러운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골수팬(본인포함)들은 싫어 할 확률이 높은 앨범이겠고 오히려 최근의 Trendy 한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마음에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팬의 입장에서는 이들의 디스코그래피에서 빼버리고 싶은 앨범입니다
마치 Megadeth 의 Risk 앨범처럼
하이튼 쓴소리가 더 많은 실험적이고 이질적인 본작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Judas Priest – Demolition < 2001 >
1.
Machine Man
효과음으로 시작하는 인트로이후에 Painkiller 처럼
Scott Travis 의 더블베이스 드러밍으로 시작되는 곡
기계적이이고 난도질하는 것같은 Main Riff 가 인상적인
차가움을 안겨준다
앨범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Judas Priest 다운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 곡
2.
One On One
미들템포의 심플하지만 리듬감을 강조하는 곡
싸이키델릭한 몽환적인 느낌을 강조한 기타솔로
3.
Hell Is Home
어쿠스틱 기타의 아르페지오 연주로 잔잔한 시작을 알리는 곡
도입부와 극적인 대비가 되는 육중하고 둔탁한 곡의 전개를 보여준다
한곡에서 다양한 분위기의 보이스로 곡을 해석하는 Tim 의
보컬능력이 돋보인다
펜타토닉스케일에 기반을 둔 블루지하면서 싸이키델락헌 기타솔로는 어지러운 현란함을 보여준다
4.
Jekyll And Hyde
도입부는 제법 Active 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곡의 제목과는 다르게 상당히 늘어지는 느낌을 선사하는 곡
이들의 정체성에 상당히 혼란을 느끼게 만들며 과연 이들이 Judas Priest 란 말인가 ? 라는 생각이 드는 곡
5.
Close To You
애상적인 멜로디의 Ballad 곡
이 앨범은 들으면 들을수록 Tim Ripper Owens 의
다양한 보컬능력을 찾을 수 있는 앨범이다
애상적인 발라드곡도 감성적으로 잘 부르는 그의 능력이 돋보인다
곡에 어울리는 처절한 멜로디의 기타솔로도 아름다우며 엔딩부분의 오버더빙된 고음 & 저음보컬의 하모니도 인상적이다
6.
Devil Digger
New Metal 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Riff
로 곡이 시작된다
낮게 읊조리는 파트의 Tim 의 보컬은 Marilyn Manson 같은 느낌도 풍기는 곡이다
환각적이고 싸이키델릭한 느낌의 기타솔로
7.
Bloodsuckers
아주 긴 인트로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곡이고 앨범내에서 드문 역동성을 보여주는 곡이다
코러스 부분의 날카로운 샤우팅은 곡의 인상을 명확히 해주는 포인트
8.
In Between
미움 사랑 / 분노 미소 / 친구 적 / 젊음 늙음
살기위해 죽는다라는 역설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
이런 양쪽의 상반된 심리상태의 사이에 있다는 가사가 철학적으로 다가오는 곡
Judas Priest 식의 극과극은 통한다라는 철학을 담은 곡 ?
9.
Feed On Me
2분 38초
가량부터 곡의 분위기의 반전을 꾀하는 부분이 감상포인트
4분 28초 이후부터의 빠른 기타솔로도 인상적이다
10. Subterfuge
New Metal 적인 분위기의
곡
특히나 기타 멜로디는 Korn 과 같은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흥겹고 신나는 곡이지만 과연 Judas Priest 의
곡인가 ? 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11. Lost And Found
또 하나의 멜로딕한 Ballad 곡
Tim Ripper Owens 는 감성적인 곡들도 잘 소화하는 능력을 가진 것 같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멜로디의 기타솔로가 인상적이다
12. Cyberface
육중하고 기계적인 비트의 반복을 보여주는 곡
곡의 제목과는 어울리는 분위기지만 끝까지 들어주기가 상당히 지루하다
13. Metal Messiah
건조하고 기계적인 Riff 이지만 쉼표를 적절히 활용해서
임팩트가 있는 느낌의 곡으로 전개한다
강력하고 빠른 기타솔로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끝날 것 같은 분위기로 전개되다 다시 시작되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과연 이들의 팬들중에서 이 앨범을 좋아할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수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많은 부분에서 책임은 두 기타리스트의 송라이팅에 있다고 보여지고 오히려 Tim Ripper Owens 는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작곡의 아쉬움을 상당부분 채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감성적인 곡들로 곡에 어울리는 충분한 해석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심플한 곡을 다양한 보이스로 커버하는 그의 능력은
박수를 보내야 마땅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정말 앞뒤없고 전개가 뜬금없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커버하는 영화처럼 Tim Ripper Owens 의
보컬능력이 이 앨범에서 상대적으로 빛났던 것 같다
추천곡은 1번곡이며 의외의 말랑하고 애상적인 분위기의 5 11 번 곡도 들어보시기를
다음시간에는 Rob Halford 의 복귀작 Angel Of Retribution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첫댓글 우와 최신 앨범까지 달리시는 겁니까?
난 저굴레이러까지만 있는데 쇠돌님 소개글을 읽고나니 데몰리숀까지 가야하나...;;;
암튼 이번에도 수고많았심둥~ Keep Rocking
2001 앨범이라 이미 10년도 더 된 앨범이라 최신앨범이라하기는 그렇지만
대학때 사서 들었던 기억이 있는 앨범입니다
그 당시의 기억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듣기가 쉽지는 않았던 앨범입니다
그리고 시작을 했는데 끝까지 가봐야하지 않겠습니까 ?
이때가 이미 Judas Priest 형님들이 50대에 접어든 시점이라서 더이상 20 30대의 Active 한 음악을 기대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이 안타까우면서도
1980 British Steel
1990 Painkiller
10년 단위로 획을 그을 앨범들을 발표한 이들이기에 2000년 이후로 그런 앨범이 없다는 것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들도 이제는 그냥 살아있는 전설일 뿐인것인지...
좀 더 힘내서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