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용궁사는 오래전 뜻이 같은 사람(교육동지들)끼리 동해안 여행에서 다니면서 봤던 곳이다. 그다지 좋은 기억은 아니다. 천년 고찰 송광사나 대흥사와 같은 스님의 도량이라기보다는 불자들의 시새움으로 만들어진 사찰의 느낌이 지금도 남아있는 절이다. 나옹선사의 선 시와 중국에서 모셔왔다는 십이지신상이 늘어져 있다. 인신수면의 고대 석상을 봉안하여 불사의 잡귀를 막고 인간의 오복을 빌어주는 것이란다. 커다란 용을 조각하여 만들어진 절 입구부터 중국 절 냄새가 난다. 대웅전에 들어가기 전 바다를 등지고 앉아있는 금불상, 사찰의 꼭대기에는 해수관음대불 앞에 불자들이 엎드려 절을 한다. 누구든 지극정성으로 소원을 빌면 부처님 공덕으로 소원이 이뤄진단다. 아담한 석교를 넘어 대웅보전까지 해안선 따라 풍경은 아름답다. 그래도 왠지 절은 산속, 숲속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인지 깨달음을 줄 거 같지는 않다. 특히 금돼지, 금불상이 옥에 티처럼 여겨진다. 몸에 피곤함이 몰려오면서 송정까지 걸을까 망설여진다. 숲속 산책로 쪽으로 난 돌계단에는 송정해수욕장까지 1.5킬로라고 적혀 있으나 다른 표지 대에는 4.3킬로라 쓰여있다. 걸을 수야 있겠지만 몸이 너무 피곤하고 화장실 앞 주차장에는 영업용택시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택시 타고 송정해수욕장까지 이동한다.

















해수면에는 노을빛이 피어오르고 소나무 사이로 낮에 나온 반달이 다소곳하다. 광안리나 해운대와는 달리 소소한 아름다움이 나를 편안하게 한다. 잔잔한 파도의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잠시 머물다 송정 상징 앞에 인증샷 한 장을 남기고 해운대전통시장 꼼장어 숯불구이 집이 줄줄이다.







잠시 머물다 송정 상징 앞에 인증샷 한 장을 남기고 해운대전통시장 꼼장어 숯불구이 집이 줄줄이다. 해운대 모래사장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동백공원으로 걸었다. 조선비치호텔 위로 반달이 선연하다.







네온이 반짝이는 더베이 101은 나를 다시 한번 놀라게 한다. 항구 안으로 우뚝 솟은 고층 아파트의 화려한 변신, 하루를 마감하려는 듯 환한 불빛을 달고 들어오는 크루즈와 요트가 선착장이 닿았다. 2층의 피시앤췹스에서 바라본 데베이의 풍경은 시드니의 달링하버 풍경을 연상시켰다.












둘째 날 마감으로 셋째 날이 새 글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