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형ㆍ브랜드ㆍ지역따라 청약경쟁 양극화 심화 |
헤럴드경제 2007-05-16 14:11:00 |
9월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청약점수가 불리한 수요자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서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입지가 좋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아파트의 중형 평형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반면 중견.중소업체가 시공하거나 입지가 떨어지는 수도권 외곽지역의 경우 1순위자들이 청약을 기피하면서 3순위에서도 미달되는 단지가 발생하는 등 평형별,브랜드별,지역별로 청약 양극화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16일 건설업계 및 금융결재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15일 서울 강북구 미아뉴타운에 짓는 삼성래미안 1,2차 청약접수(일반분양 480가구) 결과, 수도권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차(6구역) 7.6대 1, 2차 12구역 13.6대 1에 달하는 등 인기리에 전량 마감됐다. 특히 2차 33평형의 경우 서울 1순위에서 무려 127.4대 1을 기록,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1차 33평형과 2차 32평형도 각각 서울 1순위에서 106.5대 1과 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가점제 전 청약통장을 사용하려는 실수요자들이 30평형대에 대거 몰린 탓에 42평형(2차)과 44평형(1차)의 서울1순위 경쟁률은 각각 2.5 대 1과 2.04 대 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GS건설이 같은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부천 송내자이의 경우도 24평형 수도권 1순위 경쟁률 18.33대 1로 마감됐고, 32평형 2개 타입 역시 지역 및 수도권 1순위에서 무난히 마감됐다. 반면 45, 47평형의 경우 상당수 1순위에서 미달이 발생해 16일 2순위청약으로 넘어갔다.
현대건설이 화성동탄신도시에서 가까운 오산 원동에 내놓은 오산 원동 힐스테이트도 주력평형인 35평형의 경우 215가구 공급에 수도권 1순위에서 196명이 신청해 선전했다.
이와는 달리 한국토지신탁이 이천 장호원에 선보인 코아루 1단지의 경우도 33평형 341가구를 내놓았지만 1순위에서 고작 6명만이 신청하는 등 청약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단지 43평형 27가구는 1순위에서 단한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분양시장에서도 청약가점제에 불리한 수요층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서겠지만 유망단지만 골라 청약하기 때문에 청약 양극화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