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쾌걸춘향] 17 - 해피엔드
씬1/ 부산 숙소 앞 (N)
학도 춘향 서있는데 몽룡 핸드폰 내밀고 ==> 앞 상황 연결
몽룡 : 너한테 억지로 나 버리라고 하는게 저 사람이냐구!?
춘향 : (담담하고 차분하게) 착각하지마. 그런 적 없어.
몽룡 : (당당하게) 끝까지 숨기겠다? 그래 좋아. 숨기는 이유도 나 때문인거 아니까. (학도 노려보며) 그게 뭔지는 내가 밝힐꺼야.
학도 : (차갑게 보며) 여전하군. 이몽룡 검사.
몽룡 : 기대하시죠. 변학도 사장님.
춘향 : (나서며) 이몽룡 그만해. 니가 이럴수록 더 힘들어지니까.
몽룡 : 니가 힘든 이유, 내가 아닌 이 사람 때문이잖아. (학도보고) 힘들게 그만하시고 집에 돌아가시죠.
(돌아서며) 보내고 들어 와라. (가면)
학도 : (저 녀석 또 뭔가 하는 표정으로 춘향 보면)
춘향 : 확실히 정리할 테니까 걱정마세요. 내가 절대 몽룡이한테 못 간다는 거 아저씨가 더 잘 아시잖아요. 가세요.
(하고 돌아가면)
학도 : (슬프게 춘향 뒷모습 바라본다)...
씬2/ 공장 안 (N)
춘향 들어와 보면 몽룡 춘향 옛날 핸드폰으로 사진 찍고 있다.
춘향 : 뭐하냐?
몽룡 : (툭 던져주며) 앞으론 그 사진 봐라.
춘향 : 뭐?
몽룡 : 버전 업 해준거야. 옛날에도 멋있었지만 지금이 더 멋있으니까, 앞으론 그 사진 봐.
춘향 : (기가막힌) 웃겨 정말.
몽룡 : (뻔뻔의 극치) 그리고 여자가 좋다고 하는데 남자 쪽에서 너무 튕기는 것도 보기 않좋으니까,
앞으로 나도 너 좋아하도록 노력해볼게.
춘향 : (더욱 기가 막힌) 야 이몽룡. 내가 언제 너 좋아한다고 그랬냐?
몽룡 : 이 아줌마 보게. 눈앞에 증거를 두고 딱 잡아떼네.
춘향 : 증거는 무슨 증거?
몽룡 : (진지하게) 성춘향 나 꽤 유능한 검사거든. 어디한번 증명해 볼까?
씬3/ 법정 - 상상 (D)
엄숙한 법정 판사들 앉아있고 춘향 심문석에 앉아 있고 몽룡 심문하는데.
몽룡 : (진지) 지금부터 피고 성춘향이, 이몽룡에 대한 감정을 부인 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겠습니다.
몽룡 비닐 봉지 속에 들어있는 결혼 사진 보여주며.
몽룡 : 첫 번째 증건 이 사진입니다. 이게 뭐죠?
춘향 : 결혼사진요.
몽룡 : 이게 피고 장부 속에 있던데... 피고 별명이 돈독이죠?
춘향 : 네.
몽룡 : 하루에 장부 몇 번이나봐요?
춘향 : 20번쯤?
몽룡 : (사진들고) 이걸 하루에 20번이나 봐요? 결혼생활이 많이 그리워서 그런 거 아닙니까?
춘향 : (발끈) 전 제가 좋아하는 돈과 장부를 본 것 뿐입니다.
몽룡 : 그게 그거지. 다 죽었어요!
판사 ‘어허~품위’ 하며 판사봉 탕탕.
몽룡 비닐 봉지 속에 들어있는 핸드폰 보여주며.
몽룡 : 두 번째 증거, 이 핸드폰. 피고는 매일 밤 이 안에 저장된 이몽룡 사진을 보며 울고 짜고 했죠.
춘향 : (버럭) 그런 적 없습니다!!
몽룡 : 공장 식구 중에 봤다는 사람이 있어요!!
춘향 : (버럭) 누구요? 누군지 데려와보세요.
몽룡 : (판사쪽 보고) 피고의 보복이 무서워 아무도 나서지 못했습니다. (하고) 피고 자꾸 발뺌 하는데,
그럼 일주일전 이몽룡 집앞에서 몰래 지켜본 이유가 뭐죠?
춘향 : (머믓)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습니다.
몽룡 : 말이 됩니까? 맨날 사진으로만 보던 이몽룡, 실물로 보고 싶어 찾아간 거 아닙니까!!
춘향 : 아닙니다.
몽룡 : (스크랩북 던지든 앞에 두며) 그럼 이몽룡에 관한 자료를 모은 이건 뭡니까!
춘향 : 공부도 드럽게 못하던게 검사 된거 신기해서 모은겁니다!
몽룡 : 자꾸 거짓말할 겁니까!
춘향 : (발끈해서) 정말 웃기시는군요!!
판사 ‘어허~정숙’ 하며 판사봉 탕탕.
몽룡 : 계속 부인하는데 그럼 피고에게 직접 묻겠습니다.
씬4/ 부산 공장 안 (N)
몽룡 춘향 코앞에 얼굴 들이밀며.
몽룡 : 너 진짜 나 안 좋아하냐?
춘향 : (머믓 주춤)...
몽룡 : (진지) 내 눈 똑바로 보고 얘기해. 셋 셀 때까지 대답 없음 좋아하는 걸로 안다.
(아주 빨리) 하나 둘 셋. (하고 흐믓) 그럴 줄 알았다.
춘향 : (당황) 야! 이몽룡.
몽룡 : 이제 니 맘도 알았으니 서울 올라가도 되겠다. (진지) 이제 변사장 차례다.
춘향 : 제발 이러지마. 너 자꾸 이럼 나만 힘들어져.
몽룡 : 섣불리 도망갈 생각 말아라. 확 출국금지시키는 수가 있다.
아! 그리고 너, 공장 식구들 다 내 끄나풀인 거 알지? (씩~) 잘 자라.
몽룡 나가면 춘향 심란하다.
씬5/ 학도차 (N)
학도 운전하며 서울 올라가는 길이다. 기분 착잡한데
==> 인서트
춘향 : 내가 이렇게 힘든데, 놔주시면 안돼요?
몽룡 : 너 힘든 거 저 사람 때문이잖아!
학도 여전한 두 사람 관계 생각하면 슬프다. 화난다.
씬6/ 춘향방 (N)
춘향 움크리고 앉아 놓인 결혼사진 바라보며 심란하다.
춘향 : 이몽룡, 나 어쩌냐,,, 너한테 갈 수 없는데,,, 너 자꾸 이러면 나 어쩌라구...
춘향 눈물 날꺼 같다.
씬7/ 부산 공장 안 (D)
공장 식구들 수근거리다가 춘향 나오면 달려들어 축하하는.
동수 : (은근히) 사장님, 진작 그래 하시지.
미자 : (히죽) 안 어울리게 내숭은...
춘향 : (영문 모르는) 네? 무슨 소리에요?
동수 : 행님한테 전화로 다 들었심더. 좋아한다고 고백 했다문서요.
미자 : 언니야, 이왕 큰맘 먹고 털어놨으믄, 죽자 사자 메달리이소.
춘향 : (황당하다) 그게 아니라...
직원1 : 이서방, 맴 약해서 매달리면 받아줄꺼다마.
직원2 : 좋아 죽겄는디 자존심이 어딨노?
춘향 : (우씨) 이몽룡! 이게 진짜!!
씬8/ 몽룡 검사실 (D)
몽룡 수하에게 보고 받고 있다.
몽룡 : 그때 그 사건 피해자였던 오미영이란 여자 행방은 찾아봤나?
수하 : 네. 찾았습니다.
몽룡 : (기쁜) 지금 어딨어?
씬9/ 학도 사장실 (D)
학도에게 백실장 보고 중이다.
백실장 : 오미영이 해외로 빼돌리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이몽룡이가 불을 켜고 찾는다더라구요.
학도 : 계속 주시해.
백실장 : 네 사장님.
씬10/ 검찰청 복도 (D)
몽룡과 수하 함께 걸어가는데.
몽룡 : (분하지만) 어차피 그 여자 변학도 꼭두각시야. 변사장 미리 선수쳤어. 당시 수사기록 찾아봤나?
수하 : 네. 근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몽룡 : ?
수하 : cctv 말인데요. 당시 주차장에 있던 5개 cctv중에 현장에 있던 cctv만 작동이 안됐더라구요.
그것만 작동됐어도 모든 오해가 풀렸을텐데 말이죠.
몽룡 : (의심적은) 반댈수도 있지. 어차피 싸그리 다 조작된 일인데 화면까지 언론에 뿌려졌음 난 완전 끝장났을테고,
강민이 그놈은 더 떴을꺼야...
몽룡 뭔가 이상하다 싶다.
씬11/ 학도 사장실 (D)
학도 cctv 테입 들고 고민중이다.
==> 인서트
춘향 : 몽룡이 다치게 하면 저 죽어요.
학도 cctv 책상에 넣고 열쇠로 잠궈버린다. 이때 백실장 들어오는데.
백실장 : 사장님. 대박 기획 박사장님 도착하셨습니다.
씬12/ 학도 회의실 (D)
학도 대박기획 박사장 마주 앉아 있고 부하들 쭉 앉아 있다.
박사장 : (불손하게) 변사장, 우리영화 주연배우 강민이 일본에서 난리야 난리. (허허) 일본쪽 투자자들이 아주 만족 하고 있어.
학도 : 박사장님. 합작 계약하기 전에, 자금 출처는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그 엄청난 제작비를 댄다는 일본 투자자가 누굽니까.
박사장 : 돈만 나오면 돼지. 그게 무슨 상관이야.
학도 : (의심스런)
박사장 : 그리고 말야. 요즘 영환 기획부터 빠방하게 여기저기 때려 놔야 손님 좀 든다니까.
내가 아는 윗분들한테 손 좀 쓸테니까 홍보는 걱정말라구.
학도 : 저희 회산 뒷거래가 오가는 PR은 하지 않습니다. 검찰쪽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주의해주십시오.
박사장 : (쳇 싶은)
학도 : (냉냉한)
씬13/ 학도 회사 일각 (D)
학도 걸어가고 백실장 뒷 따르는데.
학도 : 대박 기획쪽 일본 자금원이 어딘지 빨리 알아봐.
백실장 :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돈 받아서 영화나 만들면 됐지.
학도 : (홱 노리면)
백실장 : (깨갱)
씬14/ 검찰청 사무실 (D)
몽룡 앉아있는데 수하 뛰어 들어온다.
수하 : 검사님. 도도기획이랑 합작하는 대박 기획, 자금원을 찾았습니다.
몽룡 : 어디야?
수하 : 일본 동경에 있는 ‘신민회’란 조직입니다.
몽룡 : (빙긋) 야쿠자구만. 변사장 다 죽었어!!
씬15/ 부산공장 (D)
공장 식구들 분주하게 일하고 있고 춘향 책상에 앉아 장부 정리하다가 몽룡 사진 보고 심란해 진다.
==> 인서트
학도 : 내가 아직 그 녀석 인생을 쥐고 있다는 사실 잊지마.
춘향 : (벌떡 일어난다) 동수씨. 수금 좀 대신 해주세요. 저 서울 갔다 올께요.
직원1 : (일하면서) 이서방 만나러 가나?
직원2 : (일하면서) 성사장, 옷도 채려입고 화장도 쪼매 하고 가소.
춘향 : (욱 하지만 참고) 갔다 오늘중으로 내려올께요.
동수 : 괘안십니다. 며칠 있다 와도 지가 다 알아서 할낀데예.
춘향 : (버럭) 오늘 온다니깐요.
직원들 쑥떡 쑥떡 ‘아직도 내숭인가베’ ‘아줌마가 내숭은...’
춘향 미치겠다.
씬16/ 검찰청 앞 (D)
춘향 기다리는데 몽룡 달려나온다.
몽룡 : 성춘향! 이제 마음 다 들켰다고, 대놓고 찾아오냐.
춘향 : (욱하지만 참고) 너 혹시 도도기획 뒷조사하고 다니냐?
몽룡 : (당당 솔직 자신있게) 어!
춘향 : 야 이몽룡. (하는데)
몽룡 : (막으며) 배고프다. 여기서 이러지 말고 어디가서 밥이나 먹자!
몽룡 춘향 끌고 가는데.
씬17/ 음식점 (D)
몽룡 정신없이 밥 먹고 춘향 옆에서 먹는둥 마는둥.
춘향 : (걱정) 도도기획을 왜 조사하는데, 아저씰 왜 건드는데...
몽룡 : 성춘향, 뭐가 그렇게 걱정인데? 이건 내 일이야.
춘향 : ?
몽룡 : (진지) 난 죄지은 놈들 잡아넣는 검사야. 일 하는 거라구. 죄 지은 거 없음 나한테 걸려들 일도 없겠지.
춘향 : (거기엔 할 말없다)
몽룡 : 나 이거 오늘 첫 끼니거든. 먹구 얘기하자. (먹는데)
춘향 : (안스러운) 다 먹구 살자고 하는 일인데 끼닌 왜거르냐?
몽룡 : (씽긋) 이제 대 놓고 걱정까지 해주네. (좋다)
춘향 : 걱정은 무슨!
씬18/ 거리일각 - 몽룡차 (D)
몽룡 춘향 차에 올라타는데 몽룡 갑자기 배 부여잡고 아...
춘향 : 왜 그래? 어디 아파?
몽룡 : (의젓) 아냐 괜찮아. (하는데도 표정은 아픈) 가끔 이런데, 신경 쓰지마.
춘향 : (잔뜩 걱정) 어디가 아픈데.
몽룡 : (잔뜩 아픈) 위염인가 봐. 버릇돼서 괜찮을만 한데...
춘향 : (진짜 걱정) 아프면 병원엘 가야지.
몽룡 : 그럴 시간이 어딨냐? (벨트 메려구 하며) 가자 데려다줄게.
춘향 : (정신없이 걱정) 이러구 가긴 어딜가. (급한) 있어봐 약 사올게.
춘향 정신 없이 뛰어 나가는데 몽룡 보고 씩 (장난은 아니다) 하며 시계 보는.
씬19/ 약국 (D)
춘향 ‘얼마죠?’ 다급하게 약값 치르고 비호처럼 달린다.
씬20/ 거리일각 - 몽룡 차안 (D)
허헉 거리며 들어와 약봉지 내미는 춘향.
춘향 : (헉헉) 약 사왔어.
몽룡 : (시계보고) 3분 10초. 진짜 빠르네. 약국까지 꽤 먼데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해.
춘향 : (어이없는) 야! 뭐야. 장난 한 거야?
몽룡 : (약봉지 뺏으며 진짜다) 아프긴 진짜 아팠다. 약 먹고 공항 데려다 줄게 비행기 타구 가라.
춘향 : 부산 안가. 단희네 집에서 며칠 있을 꺼야.
몽룡 : 맨날 나 보러 오려구? 어쩌냐 나 요즘 바쁜데,
춘향 : (기막힌) 웃기시네. 일 있어서 온 거다 일!! 나 갈게. (내리려다) 바빠도 몸 좀 챙기구.
몽룡 : (씽긋)
씬21/ 검사 사무실 (D)
몽룡에게 수하 보고한다.
수하 : (기쁜) 이검사님. 도도기획 이번 영화, 떠들썩하게 홍보되는 이유가 있더군요.
몽룡 : (예측했다는 듯) 돈으로 발라버렸군?
수하 : 네.
몽룡 : 당장 계좌 추적 들어가. 아, 주식으로 뿌렸을 수도 있으니까 그쪽도 알아보고.
수하 : 네.
몽룡 뭔가 되는구나 희망찬.
씬22/ 학도 회의실 (D)
학도쪽과 대박 기획쪽 모여서 회의중인데 학도 심각하다.
학도 : (단단히 화난) 박사장님, 쓸데없는 짓을 하셨군요. 요즘 검찰 측에서 저희쪽 주시하고 있다는거 잘 아실텐데요.
박사장 : 변사장 소심하기는... 그건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변사장은 영화나 잘 만들면 돼.
학도 : (단호) 저는 이런식으로 일 안합니다. 이번 계약 없던일로 하죠.
박사장 : (화들짝) 뭐? 그럼 강민이는... 강민이 캐스팅해서 투자자금 모아온건데, 지금 와서 손떼겠다면 어쩌라는 건가.
학도 : 그 돈 가지고 다른 배우 캐스팅해서 단독 제작하시죠. 전 손떼겠습니다.
백실장 : (화들짝 당황) 사장님. 지금와서 엎어지면 저희쪽 손해도 큽니다.
(달래듯) 이몽룡 검사 땜에 이러시는 거면, 우리 쪽에서 꼼짝 못하게 할 그게 있잖습니까.
학도 : (홱 노리면)
백실장 : (깨갱)
박사장 : (뭔가 싶다)
씬23/ 단희 지혁집 거실 (N)
춘향 앞에 단희 과일 깎아 내주면.
춘향 : 딱히 일이 있어 온건 아니구. 우리 조카 잘 크나 궁금해서.
단희 : 솔직히 말해봐. 너 용용이 땜에 만사 제쳐두고 달려온거지.
춘향 : 아냐.
단희 : 듣자하니 몽룡이 걔, 도도기획 조사하구 다닌다던데, 변사장님 때문이냐.
예전에 그 사건,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또 있는 거지. 그지?
춘향 : (냉냉하게) 그런거 없어. 몽룡이 혼자 괜한 미련 때문에 저러는거야.
단희 : (의심스런) 그럼 왜 사장아저씨 버리고 떠났는데.
춘향 : 사연이 있었다니까. 그만하자 단희야.
단희 : 넌 용용이 걱정은 해도 변사장님 걱정은 안 하지? 그 젠틀하고 멋지던 사장님이 너 좋아하는 바람에
완전 딴 사람이 되버렸잖아.
춘향 : (씁쓸) 너무 다른 사람이 되버렸지...
단희 : 사랑이 뭔지... 변사장님도 진짜 안됐어. 따지고 보면 사장님 그렇게 만든 건 너야. 오죽 매몰차게 했어야지...
춘향 : (심란하다)
씬24/ 까페 (N)
혼자 외롭게 술 마시는 학도 외롭고 슬프고 불행해 보인다.
씬25/ 학도 집 앞 (N)
학도 약간의 취기있는 채 걸어들어오는데, 로비에 기다리고 있는 춘향 발견하고 놀란다.
정말 춘향인가 헛것이 보이는 거 아닌가 놀랍고 기쁘고 반갑고.
춘향 : 아저씨...
학도 울컥 하는 맘까지 들 정도로 기쁘다.
춘향 그런 학도 보고 안스럽단 생각이 든다.
씬26/ 학도 집 앞 일각 벤치 (N)
학도와 춘향 나란히 앉아 있는데.
학도 : 이몽룡,,, 또 그 녀석 때문에 찾아온건가? 혹시 내가 또 다치게 할까봐?
춘향 : 미안해요. 아저씨...
학도 : (의외의 대답에 놀라 보는데)
춘향 : 아저씨 사랑, 나한테 받은 상처, 한번 봐주지도 않고 무시하고 돌아섰던 거... 정말 미안해요.
학도 : (울컥 하지만 참는) 너한테 그런 거 바란 적 없어.
춘향 : 그래서 더 미안해요. 뭐하나 원하지도 바라지도 못 할 만큼, 내 속엔 한 사람만 꽉 차 있으니까요.
학도 : (떨리지만 냉정 유지하고) 상관없어. 기다릴꺼야. 너 붙잡고 기다릴 꺼야.
춘향 : 저두 한번 기다려 볼래요. 예전에 아저씨로 돌아올 때까지 도망치지 않고 기다려볼래요. (하고 가는)
학도 가는 춘향 뒷모습 보며 가슴 찢어질 듯 아프다.
씬27/ 거리 일각 (N)
몽룡 운전해서 가는데 뒤따르는 검은 차. 뭔가 불길하다.
빨리 따돌리려 하지만 계속 따라붙다가 몽룡차 앞으로 급하게 끼어 들어 급정거한다. 아슬아슬하게 사고 막았다.
끼어든 검은차에서 줄줄이 내리는 어깨들(흰셔츠에 검은정장)
몽룡 각오하고 내리는데.
부하1 : 어휴~ 죄송해라. 사고 날 뻔 하셨네.
몽룡 : 니들 뭐야.
부하1 : 이몽룡 검사님이시죠. 저희 사장님께서 전하실 말씀이 있어서요.
몽룡 : (날카롭게 쏘아보는) 대박 기획에서 왔나?
부하1 : 요즘 검사님 하시는 일에 저희 사장님 심기가 많이 불편하십니다. 이검사님 조심하시랍니다.
이번엔 사고 안 나고 무사했지만, 계속 겁 없이 달리시다간 대형 사고난다구요. 그럼 이만. (하고 돌아서 가는데)
몽룡 : 야!! 펭귄들.
일동 : (뭐야? 우리들? 돌아보면)
몽룡 : 그래 니들. (펭귄처럼 목 쑥 집어 넣고 뒤뚱뒤뚱) 펭귄! 협박을 하려면 좀 알아듣게 간단히 해. ‘쑤시고 다니면 죽는다.’
간단한걸 길게 말하나. 가서 니들 사장한테 전해. 죽을 때 까지 쑤셔준다고.
몽룡 차에 올라타며 ‘다 죽었어’ 가면 벙찐 조폭들.
씬28/ 대박 사무실 (N)
부하1 박사장에게 보고중인데.
부하1 : 그 검사. 완전 꼴통인데요.
박사장 : (골치 아픈데 반짝)
==> 인서트
백실장 : 이몽룡 검사 땜에 이러시는 거면, 우리 쪽에서 꼼짝 못하게 할 그게 있잖습니까.
박사장 : 당장 가서 백실장 잡아와.
<시간경과>
박사장과 일당들 죽 서있는데 조폭 분위기다.
백실장 잔뜩 주눅들어 앉아 있는데.
박사장 : 백실장, 지난번 받은 돈 잘썼나? 적진 않았구?
백실장 : (쫄아) 아닙니다요 박사장님.
박사장 : 어제 잠깐 들었던 그 검사 얘기 말야,,, 자세히 좀 듣고 싶은데...
백실장 : (잔뜩 겁먹은) 저기 그게 말이죠...
백실장 두렵고 쫄았다.
씬29/ 학도 회의실 (D)
학도와 박사장 마주 앉아 있고 백실장 학도 뒤에서 안절부절 하는데.
학도 : 합작 얘긴 이미 끝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박사장 : 이걸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변사장.
하며 비디오 테입 앞으로 내민다.
학도 뭐야 싶어 보면.
박사장 : 강민이가 한방에 뜬데에 이런 비밀이 숨어있는지 몰랐네...
학도 백실장 째리면 백실장 학도 앞에 사직서 내밀고 얼른 박사장 뒤에 선다. 비굴한.
학도 : (차갑게) 복사본을 갖고 있었던 건가 백실장?
백실장 : (학도 눈 못마주치고 깨갱) 이럴라구 그런 건 아니었는데,,
박사장 : 다 변사장한테서 배운 거 아니겠나. (하고 느물느물) 헌데 이 좋은걸 왜 쥐고만 있나.
이거만 풀면 배우 강민이는 더 뜰꺼구, 귀찮은 그 검사 놈도 한번에 매장시킬 수 있을텐데.
학도 : 원하는 게 뭐요?
박사장 : (음흉) 변사장, 우리 다시 손잡읍시다. (비디오 들고) 이거만 있으면 이번 영환 무조건 대박이야.
학도 : (차갑고 냉냉한)
박사장 : (비디오 들고 일어서며) 잘 생각해보게. 자네가 안 하면 나 혼자라도 할테니까.
박사장 백실장 나가면 학도 고민이다.
씬30/ 학도 사장실 (D)
학도 책상 서랍 속에 넣어 두었던 비디오 테잎 꺼내든다. 고민스러운 인터폰 누르고 비서 나오면.
학도 : 테잎 카피할 수 있게 내방에 준비해 줘.
비서 : 네 사장님.
씬31/ 검찰 사무실 (D)
도도기획에서 퀵배달 온 비디오 테잎 꺼내드는 몽룡. 이게 뭐지? 싶은.
몽룡 수하와 함께 비디오 돌려보고 놀라는데.
수하 : (당황스러운) 이검사님. 이건...
몽룡 : (차가운) 변학도,,, 니가 쥐고 있었던게 이거냐?
몽룡 분노.
씬32/ 단희 지혁집 거실 (D)
단희 열심히 요가체조 하고 있는데 춘향 전화 중이다.
춘향 : 동수씨, 공장에 별일 없죠.
씬33/ 부산 공장 (D)
뒤로 공장 직원들 분주하게 일하고 있고 동수 전화 받는데.
동수 : 걱정마소마. 근데 사장님한테 소포 왔는데요.
춘향 : 소포요?
동수 : 야,,, (봉투 보고) 도도기획이란데서 왔는데,,, (테잎 꺼내들고) 비디오 테잎이네요.
춘향 : (놀라고 당황) 테잎이요?
씬34/ 학도 회사 일각 (D)
테잎 들고 당당하게 들어오는 몽룡. 화는 났지만 절대 조급하거나 당황스럽지 않고 당당하다.
씬35/ 학도 사장실 (D)
학도 앉아 있는데 비서 인터폰 ‘사장님. 이몽룡 검사님께서 찾아오셨는데요.’
학도 표정.
씬36/ 거리 일각 (D)
테잎 들고 미친 듯이 뛰는 춘향.
씬37/ 학도 사장실 (D)
춘향 문 벌컥 열고 들어오면 학도 창밖 내다보며 앉아 있다가 빙그르 돌아본다.
춘향 : (화난) 아저씨, (테잎들고) 이거 몽룡이 한테도 보내셨어요?
학도 : (차가운) 그래. 방금 전 날 찾아왔었어.
<몽룡 상황 / 춘향 상황 교차>
몽룡 : (테잎 들고) 변학도 사장 나한테 이거 보낸 거. 협박입니까?
학도 : 그래 협박이야. 내가 두 사람 떼놓을 수 있는 건 이것 밖에 없으니까.
춘향 : 몽룡이 망가트리면 내가 아저씨 한테 올꺼라 믿으세요?
몽룡 : 나를 망가트리면 춘향이가 당신에게 올꺼라 생각했습니까?
학도 : 그 테잎이 공개 되냐 마냐는 너 하기에 달려있어.
몽룡 : 공개 할 테면 공개해! 난 겁 안나니까. 이제 그만 춘향이 놔줘.
춘향 : 아저씨가 원하는 건 저잖아요. 몽룡이 제발 내버려두세요.
학도 : (차갑게) 사랑 때문에 다 포기할 수 있어? 자기 인생이 어찌 되든 상관없나?
몽룡 : 당신이 나랑 춘향이 휘두르는거 이제 끝이야. 사랑하니까, 절대 포기하지 않아.
춘향 : 내 인생 다 걸고 몽룡이 지키겠다는 거에요. 사랑하니까요.
학도 심란한데.
춘향 : (독하지 않게 슬프고 애절하게) 당장 떠날꺼에요. 그러니까 몽룡이 건들지 마세요. 걔 다치면 저 죽어요.
하고 돌아서는데 비틀 한다.
학도 걱정되고 안타까운 마음에 다가가 춘향 부축 하려는데.
춘향 : (슬프고 안타깝고 절망적인) 우리 이게 뭐에요... 나도,,, 몽룡이도,,, 아저씨도,,,
씬38/ 버스 안 (D)
춘향 부산 내려가는 길인데 눈물 그렁 그렁하다.
씬/39 춘향방 (N)
춘향 분주하게 짐 챙기는데.
몽룡 : (OFF) 성춘향 내 이럴 줄 알았다. 이번엔 또 얼루 도망가게.
춘향 : (보고 놀라면) 몽룡아...
몽룡 : 쌌던 짐 고대로 풀어놓고, 얘기 좀 하자.
춘향 : (어쩔줄 모르겠다 겠다)
씬/40 공장 일각 (N)
둘이 앉아서 이야기 하는데.
춘향 : 나만 네 옆에 없으면 괜찮을꺼야. 아저씨 나 잡고 있기 위해서라도 절대 그 테잎 못 풀어. 나만 니 옆에 없으면 돼.
몽룡 : 그래서 또 떠나겠다구?
춘향 : 너두 그 테잎 봤지? 사람들은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엔 관심 없어.
일단 뿌려지면 영화배우 강민인 영웅되는거구 너는... 너는...
몽룡 : (아무렇지 않게 당당) 전국적으로다 여자 덮친 미친놈 되는 거겠지,
검사도 못해먹겠는데, 쪽팔려서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겠다. 완전 매장이네 매장.
춘향 : (답답) 이 상황에서 넌 그런 말이 나와?
몽룡 : (진지) 나도 알아. 근데 넌 나 믿지? 그지?
춘향 : ... (끄덕)
몽룡 : (호기롭게) 그럼 됐어. 성춘향, 널 위해서라도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테니깐, 나만 믿고 따라와.
춘향 : (안타까운) 몽룡아 우리 그냥 서로 놓자. 같이 있으면 맨날 힘들잖아. 우린, 이생에선 인연이 아닌가봐.
(하고 애써농담조) 살꼈어 우린.
몽룡 : 그런게 어딨어. 도망갈 생각하지마. 너가 어디있던 내가 다 찾아낼 꺼야.
몽룡 가면, 춘향 몽룡 보며 눈물.
씬/ 41 학도집 거실 (N)
학도 상자 속에 들어있는 목걸이 들여다보는데.
==> 인서트
몽룡 : 당신이 나랑 춘향이 휘두르는거 이제 끝이야. 사랑하니까, 절대 포기하지 않아.
춘향 : 내 인생 다 걸고 몽룡이 지키겠다는 거에요. 사랑하니까요.
쓰디쓴 미소 나오며 가슴 아프다. 눈물 나올 것 같지만 꾹 참는다.
씬39/ 몽룡집 부모방 (N)
몽룡 문열고 들어와 ‘다녀왔습니다’ 하면 몽룡모 맞이한다.
몽룡모 : 이 검사님. 또 12시네? 힘들어서 어째 얼굴이 쏙 빠졌네. (걱정)
몽룡 : 옷만 갈아입고 나가봐야 돼요. 주무세요. (나가려면)
몽룡부 : 몽룡아, 잠깐 나랑 얘기 좀 하자.
몽룡 : 네. (들어오면)
몽룡모 : (눈치 없이 있으면)
몽룡부 : 당신 잠깐 나가있어요.
몽룡모 서운 ‘꼭 나만 빼놓더라’
==> 화면전환
몽룡과 몽룡부 마주 앉아 있는데.
몽룡부 : 요즘 니가 하는 수사. 변학도 사장 때문이냐?
몽룡 : 개인적 원한 때문만은 아닙니다. 아버지, 공과 사는 구분하겠습니다.
몽룡부 : 변학도 사장이 너에 대해 뭘 쥐고 있는 줄은 아냐?
몽룡 : 네. 압니다.
몽룡부 : 알았구나.. (보고) 자신 있냐. 이몽룡.
몽룡 : 걱정마세요. 이번엔 제가 갚겠습니다.
몽룡 결연.
씬40/ 검찰청 복도 (D)
몽룡 자신 만만하게 걸어가는데 수하 보고 한다.
몽룡 : 뭐 좀 잡아낸 거 있어?
수하 : 네. 대박 기획쪽 계좌추적 결과 PR비 명목으로 수천만원대에 뇌물이 오갔더라구요. 명의 이전으로 주식도 뿌렸구요.
몽룡 : 도도 기획쪽은.
수하 : 그쪽은 의외로 깨끗하네요. 그리고 대박쪽과 합작한다는 영화 말입니다. 아직 계약을 안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몽룡 : (심란 하지만 자신만만) 우선 대박 기획 쪽 수사부터 진행 시켜. 관계자들 주변사람 계좌까지 전부 추적하고,
기획사 직원들 소환해서 조사 시작해.
수하 : 네.
씬41/ 몽타쥬 (D)
/취조실
몽룡 메니져들 상대로 취조한다.
/사무실
몽룡 수하와 함께 서류 검토하며 바쁘다.
/대박 사무실
경찰들 몰고 들어와 서류 압수하고 난리 치는데.
씬42/ 학도 회의실 (D)
학도 박사장 마주 앉아 있고 부하들 서있다. 강민 함께 앉아 있고 백실장 옆에서 눈치만 보는데.
박사장 : (씩씩대는) 이몽룡 이 자식을 그냥!!
부하1 : 언론에서도 난립니다. 영화 이미지에도 타격이 큽니다.
박사장 : 변사장 우리 일이라고 그냥 두고만 볼꺼요. 그쪽에서 안 하면 우리 쪽에서라도 그 테잎 뿌려버릴꺼요.
강민 : (야심만만) 사장님. 그 테입 공개하시죠. 이번 기회에 자릴 굳히고 싶습니다.
학도 : (싸늘하게 주변 둘러 보다가) 기자회견 준비하세요.
일동 됐구나. 기쁜... 하지만 학도 싸늘하지만 슬프고 심란하다.
씬43/ 기자회견장 (D)
회견장 준비중. 도도기획 대표 변학도. 대박기획 대표 박두식. 이름표 놓여지고 마이크 놓여지고.
하나 둘씩 모여드는 기자들 수근 대는데.
기자1 : 강민에 대한 뭘 발표하겠다는 거야.
기자2 : 예전에 그 강민이 영웅됐던 치한 사건. 그 일 같은데.
기자1 : 요즘 같이 기사 궁할 때, 그런거 하나 터져주면 땡큐지.
씬44/ 거리 일각 - 몽룡차 (D)
몽룡 차 달리며.
몽룡 : 변학도, 해볼테면 한번 해봐라.
몽룡 덤덤하고 의연한.
씬45/ 거리 일각 (D)
춘향 운전하고 동수 옆에 타고 있는데.
동수 : 사장님 좀 천천히 좀 달리이소. 사고납니더. (쫄은)
춘향 : 안돼요 아저씨. 안돼요...
춘향 다급하고 초조하다.
씬46/ 기자 회견장 (D)
학도 박사장 강민 준비된 자리에 앉고 기자들 후레쉬 터트리는데.
박사장 : 오늘 이 자리에 기자분들을 모신건 몇 년전 배우 강민군의 사건과 관련된 미공개 자룔 발표하기 위해섭니다.
기자1 : 당시 강민군의 활약상이 담긴 화면이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입니까.
학도 : 네. 사실입니다.
기자들 웅성거리고 강민 박사장 뿌듯 학도 긴장된.
씬47/ 기자회견장 앞 (D)
미친 듯이 뛰어 들어오는 몽룡.
씬48/ 기자 회견장 (D)
회견장에 마련된 대형 화면에 비디오테입 넣어지고 당시 화면 나온다. 기자들 웅성 대는데.
이때 몽룡 뛰어 들어와 보고 기가막히다.
기자1 : 화면으로 보니까 강민군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군요. 강민군 당시 상황좀 설명해 주시죠.
강민 : (기쁜) 네... 그 당시에는... (하는데)
학도 : (마이크 당기고) 잠깐. 아직 공개되지 않은 화면이 더있습니다. (품에서 테입 꺼내들고) 이걸 틀어주시죠.
기자들 웅성거리고 박사장 강민 황당한데.
몽룡 또 무슨일인가 보는. 학도 냉냉한.
씬49/ 기자회견장 앞 (D)
춘향 동수와 함께 급히 뛰어 들어온다.
씬50/ 기자 회견장 (D)
학도의 테잎 화면 나오기 시작하는데.
화면 - 몽룡 양아치들. 몽룡 물리치고 괜찮아요? 하는데 여자 난리치는 화면.
기자들 일동 놀라서 ‘저게 뭐야?’ ‘여자 혼자 쑈하는거잖아’ 난리다.
박사장 강민 일동 당황스러운데.
학도 : 보시다 시피 그때 그 사건은 강민이란 배우를 키우기 위해 기획사에서 조작된 사건이었습니다.
기자들 난리났다. 몽룡 당황스럽다.
춘향 뛰어 들어와 상황 보고 놀라는데.
학도 : 두 테잎은 회수해서 폐기 처분 하겠습니다. 물의를 일으킨점 사과드립니다.
학도 일어서 나가면 기자들 일동 벌떼처럼 달려들어 ‘어찌된 일입니까’ ‘조작이라뇨’ ‘그럼 다 사기란 말입니까’ 난리 났다.
박사장 강민 기자들에 둘러쌓여 어쩔 줄 몰라하고 학도 기자들 질문 공세에 입 다물고 빠져나간다.
이때 몽룡 얼빠져 있는 춘향 발견하고 다가가는데.
춘향 몽룡 보자마자 참았던 눈물 쏟아내고 엉엉 운다.
몽룡 : 괜찮아... 이젠 다 괜찮아.
하며 다독여 주는데 학도 그런 춘향 몽룡 모습보고 가슴 아프지만 지나친다.
몽룡 춘향 그런 학도 모습보고 담담한.
씬51/ 학도 회사 앞 (D)
학도 주위에 몰려든 기자들.
기자1 : 왜 그런 조작을 하신 겁니까.
기자2 : 쏟아지고 있는 비난을 어쩔 셈입니까.
학도 : 죄송하단 말씀 밖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학도 가면 기자들 몰려드는데 직원들 저지하고 학도 들어간다.
씬52/ 학도 사장실 (D)
학도 앉아 있고, 춘향 들어온다. 학도 춘향 서로 바라본다.
춘향 : 아저씨 왜 그러셨어요?
학도 : (보고) 간절히 원해도, 절대로 가질 수 없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
춘향 : (마음 아픈) 너무 많은 걸 잃으셨잖아요.
학도 : 널 힘들게 했던 대가 라고 생각하지. 앞으로 다시는 만날 일 없을 꺼야. 이제,,,돌아가.
춘향 : 아저씨,,,언젠가는,,행복해지시길 바래요.
춘향 돌아서 나오며, 문 열면 문 앞에 몽룡 기다리고 있다. 몽룡과 학도 문 사이로 시선 오간다.
문 앞의 춘향 몽룡. 문 너머 학도 문 닫히는 사이로 마음 아프게 춘향을 보내는 학도의 얼굴.
씬53/ 단희 지혁 집 (N)
춘향 몽룡 단희 지혁 동수 까지 모여 축하 분위기다.
단희 : 정말 그런 일이 있을 줄 누가 알았냐. 무튼 잘됐어.
지혁 : 이제 다 된거야. 두 사람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어.
춘향 : (행복한)...
몽룡 : (행복한)...
동수 : (들뜬) 방지혁씨... 실물로 보니까네 훨씬 더 미남이네예. 싸인좀 해주이소.
지혁 : 그러죠. (펜 찾아서) 어디 해드릴까요.
동수 : (윗통 벗어 등 내민다) 여기 해주시오.
단희 지혁 황당. 춘향 몽룡 웃는. 동수 배시시.
씬54/ 단희 지혁 집 앞 (N)
춘향 몽룡 다정하게 걷는데.
몽룡 : 우리 정말 멀리도 돌아왔다.
춘향 : 그러게. 결혼은 만난지 열흘도 안돼서 초스피드로 했는데. 진짜 많이 돌아왔다.
몽룡 : 너 언제 서울 올라올 꺼냐?
춘향 : 서울을 왜 와?
몽룡 : 서방님 계신 곳이 서울인데 정리하고 올라와야지.
춘향 : 누가 서방님인데.
몽룡 : 니맘 내가 다 알고, 내맘 니가 다 아는데 이제와서 왠 내숭이냐. 재혼해야지.
나야 뭐 서두를 생각 없지만, 넌 나 없이 못 살잖냐.
춘향 : (발끈) 웃기시네. (하고 가면)
몽룡 : 하여간에 성춘향. (웃는)
씬55/ 대박 사무실 (D)
박사장 탁자 부서지게 내려치는데.
박사장 : (부들부들 떠는) 변학도 이 자식! 내 등에 칼을 꽂아?
부하1 : 강민이 배우생명 끝난 거가 문제가 아닙니다. 검찰측에서 계좌추적에 들어갔답니다.
박사장 : (미치겠다 책상 위 확 뒤집어 엎어버린다)
부하2 : (뛰어 들어오며) 사장님, 일본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엄청난 위약금을 요구 하는데요.
박사장 : (두려운) 그 놈들 돈을 끌어들이는 게 아니었는데. (백실장 가리치며) 너!!
백실장 : (쫄은) 네?
박사장 : (달려들어 멱살잡고) 넌 알지, 변학도 그 새끼, 최대 약점이 뭔지 알고 있지? 그지?
백실장 : (쫄은) 사장님...
박사장 눈에 불을 켜는고 백실장 어쩔 줄 몰라하는데.
씬56/ 춘향 트럭 - 고속도로 또는 국도 (D)
춘향 동수 트럭타고 부산 내려가는 중인데 춘향 연신 싱글벙글.
동수 : (눈치보며) 사장님. 그래 좋습니꺼.
춘향 : (뜨끔) 네?
동수 : 그레 좋은걸 와 그리 튕기면서 생 쇼를 했는교. 그라면 부산일 다 정리하고 서울 올라오시는 겁니꺼.
춘향 : 글세. 그건 아직 모르겠어요... (하면서도 흐믓)
이때 동수 차 앞으로 확 끼어드는 차. 동수 놀라서 차 끽 세우는데.
동수 놀래서 ‘저게 미쳤나’ 하는데 동수 차 뒤를 막아서는 차. 차에서 내리는 남자들.
춘향 뭔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에 놀라 ‘동수씨 튀어요.’ 하고 뛰어 내리고 동수 같이 뛰어 내린다.
춘향 도망가는데 동수 먼저 잡히고 ‘동수씨’ 하다가 할 수 없이 도망가다가 잡히는데.
미친 듯이 발광하고 난리 치고 엄청난 저항. 학을 떼며 잡아가는 남자들.
씬57/ 학도 사무실 (D)
학도 파랗게 질려서 받은 전화 끊고.
학도 : (인터폰 눌러) 당장 서울 중앙지검 이몽룡 검사 연결해.
학도 당황스럽고 걱정되고.
씬58/ 검찰청 복도 (D)
몽룡 다급하게 걷는데 수하 달려와 영장 들이민다.
수하 : 이검사님 영장 나왔습니다.
몽룡 : 당장 출동 준비해.
수하 : 네.
몽룡 표정 비장.
씬59/ 5층 창고 (D)
동수 한켠에 얌전히 무릎꿇고 앉아 겁에 질려 있는데
춘향 의자 펴들고 전투 태세. 남자들 함부로 달려 들지 못하고 미치겠다.
춘향 : 누구든지 와봐!! (의자 들이밀며) 다 죽었어.
남자1 : (질렸다) 무슨 여자가 저래.
남자2 : (더 질린) 난 다섯 군대나 물렸어.
춘향 : 와봐. (이빨 탁탁 해 보이며) 와보라구!!
동수 : (보며 대단하다 싶은) 깡따구 짱이다마. (고개 절래 절래)
춘향 눈 부라리며 전투태세.
씬60/ 대박 기획사 건물 밖 (D)
학도차 서고 학도 내려 급하게 뛰어 들어간다.
씬61/ 대박 사무실 (D)
학도 문 열고 들어서면 박사장 백실장 부하들 죽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박사장 : 역시, 여자가 약점이네. 천하에 변학도 사장한테 이런 면이 있는지 몰랐네. (히죽)
학도 : (백실장 노려보면)
백실장 : (깨갱)
학도 : (냉정히) 어디 있나?
박사장 : 어허~ 뭐가 그리 급하나. 앉아서 천천히 사업 얘기부터 시작해볼까.
학도 : 원하는 게 뭔가?
박사장 : (빙긋)
씬62/ 대박 기획사 건물 앞 (D)
조용히 몰려들어오는 경찰차. 몽룡 차에서 내려서면 우르르 몽룡 주위에 몰려드는 경찰.
몽룡 눈짓으로 들어가자 신호 보내고 앞장서고 일동 따라 들어간다.
몽룡수하와 몇몇 경찰들 들어가지 않고 건물 주변 둘러 싼다.
씬63/ 대박 사무실 (D)
학도와 박사장 이야기 나누는데 학도 냉정 유지하고 있다.
박사장 : 우선 지난번 접었던 우리 영화 계약말야. 다시 생각하는건 어떤가.
학도 : 그쪽 자금원이 일본 야쿠자라는 거 때문에 거절했을텐데. 야쿠자 돈으로 영화 만들 생각 없어.
박사장 : 상관없어. 할 꺼야 말 꺼야.
학도 : 할 수 없지. 지금 난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
박사장 : (빙긋)
씬64/ 대박 기획사 복도 (D)
몽룡 일동 치고 올라가는데 대박쪽 어깨들 보고 뭐야... 싸움 붙는.
씬65/ 대박 사무실 (D)
학도 : PR비 명목으로 뿌린 돈이며 불법 명의 이전한 주식이며 상당한 걸로 아는데, 그건 다 어쩔껀가.
박사장 : 변사장 능력 있잖아. (히죽)
씬66/ 대박 기획사 계단 (D)
대박쪽 어깨들과 싸우는 경찰들.
씬67/ 대박 사무실 (D)
학도 : (냉냉) 수익 배분은 어떡게 할껀가? 지난 영화때도 수익배분 문제로 납치 폭행 사건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
박사장 : 아~ 그거? 내 신조가 말보단 주먹! 법 보단 주먹이거든! (씩~)
하는데 박차고 들어오는 경찰들. 일동 놀라는데.
몽룡 당당하게 걸어 들어온다.
몽룡 : 박두식 사장. 당신을 대임증재및,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박사장 : (약간 쫄았지만 당당히) 나를 체포? 뭘루?
몽룡 : (영장 내밀며) 영장도 있고.
학도 : (녹음기 꺼내들고) 증거 자료도 충분하지. (하며 녹음기 탁 끄면)
박사장 : 이 새끼들이 진짜.
하며 책상 뒤엎고 난리치면 대박쪽 직원들 경찰들과 싸운다. 아수라장이 된 사무실.
몽룡 : (다급히) 춘향인요?
학도 : 건물 어딘가 있을꺼야.
몽룡 아수라장을 뚫고 달려나간다.
씬68/ 5층 창고 (D)
춘향 여전히 부하들과 대치 중이다가 남자 춘향 확 붙들려고 하면 도망치다가 창문에 올라가 서서 발길질.
남자 차마 잡지 못하고 물러서는데.
동수 : (놀라는) 사장님. 위험해요.
춘향 : (아래 내려다 보면 아찔하다) 괜찮아요. (불안하지만 버럭) 오기만 해봐! 확 뛰어 내린다.
이때 문밖 소란스럽고 남자들 ‘뭐야’ 하는데 몰려 들어오는 경찰들 일동 싸운다.
춘향 창문틀에 서서 어찌할 줄 몰라 하는데.
씬69/ 대박 기획 건물 앞 (D)
수하 부하들에게 ‘빠져나가는 놈들 없게 잘 주시해’ 하며 살피다가 창문에 서서 위태 위태한 춘향 발견한다.
수하 : 뭐야 저거? (위 향해 소리치는) 위험해요!!
씬70/ 5층 창고 (D)
일동 싸우면서 아수라장이고 춘향 여전히 창문에 서있는데. 싸우는 남자들 춘향쪽에 와서 부딪히면 위태하게 떨어질뻔하고...
이때 몽룡 뛰어 들어온다.
춘향 보고 반갑고 놀라운 ‘몽룡아’ 부르면 몽룡 보고 ‘춘향아’ 달려오는데
몽룡에게 달려드는 남자. 몽룡 싸운다.
춘향 힘내서 나름 발길질도 하고 주먹도 휘드르며 창문에 서서 싸우는데
이때 발길질 당해 나자빠지는 남자 춘향쪽으로 쓰러지고 춘향 어어~ 하며 잡고 있던 손 놓친다.
춘향 악~!! 하며 떨어지려는 찰라 몽룡 춘향 발견하고 달려 드는데
춘향 떨어지고 몽룡 같이 몸을 날린다.
씬71/ 5층 건물 (D)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춘향 그위로 춘향 덮쳐 얼싸 안고 같이 떨어지는 몽룡.
춘향 : (OFF) 아무래도 우리,,, 이번 생에선 인연이 아닌가봐.
반짝이는 하늘.
씬72/ 남원 관아 - 조선시대 (D)
드높은 하늘 육방 관속들 늘어서 있고 대청마루에 위엄 있게 앉아 있는 변학도.
춘향, 마당 한가운데 꽂꽂이 앉아 있다. (칼 안 쓴)
학도 : 춘향아...! (진심어린) 끝내 내 마음을 받아줄 수 없단 말이냐?
춘향 : (결연하게 고개 젖는) 내 마음엔 이미 다른분이 있기에 사또 마음을 받아들일 곳이 없습니다.
학도 : (비장) 내 너를 죽인다 해도.
춘향 : 죽인다 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학도 슬프다. 춘향 비장하다.
씬73/ 관아 밖 (D)
육모 방망이 든 어사패들. 조용하지만 절도 있게 관아 앞으로 모여든다.
선두에 선 몽룡.
몽룡 : 다들 준비되었느냐?
일동 : 네!
몽룡 : (비장한) 춘향아. 조금만 참거라! 내 곧 널 구하리라!
하며 관아를 노려보는 몽룡 표정.
몽룡, '쳐라!‘ 명령하면 ‘암행어사 출두요’ 소리와 함께 어사패들, 육모 방망이 휘두르며 뒤따라 몰려들어간다.
씬74/ 관아 안 (D)
몽룡 들어서면 막아서는 관졸들 어사패들 호위하며 막아선다.
몽룡 : 춘향아.
춘향 : (보고 놀랍고 반가운) 서방님.
몽룡 춘향에게 다가가려고 하는데 학도 분노에 찬 표정으로 칼 뽑아들고 몽룡에게 달려든다.
몽룡 얼른 다른 관졸의 칼 뺏어 들고 학도와 대결한다. 몽룡과 학도의 한판 대결.
이때 관졸 하나 몽룡에게 비수 날리고 몽룡 피하려고 몸을 트는데
학도 몽룡 심장을 향해 칼을 들이댄다.
이때 춘향 몸을 날려 몽룡 막아서고 학도 그런 춘향 피해 칼을 튼다.
그 사이 몽룡 학도 제압하고 목에 칼을 겨누게 되는데.
학도 : (담담히) 죽여라.
몽룡 : (춘향 한번 보고 학도 노려 보다가 칼을 거둔다)
학도 : (왜지? 싶게 보면)
몽룡 : 이제 물러나시오.
학도 : 차라리 죽여라. (춘향 보고 슬픈) 내 이생에서 너를 얻을 수 없으니... 죽어서 다음 생이 오면 그때 너를 얻으리라.
춘향 : (고개 젖는) 이번 생에서도 그 다음 생에서도 제겐 드릴 마음이 없습니다. 제게는 오직 서방님 뿐이다.
학도 슬프게 춘향 보고 몽룡 춘향 서로 애뜻하게 보는데.
씬75/ 5층 건물 (D)
서로 얼싸안고 떨어지는 춘향 몽룡. 안전대 밑으로 떨어진다. 몽룡 춘향 꼭 감싸고 있다.
사람들 몰려들어 ‘괜찮아요’ 하는데 먼저 눈뜨는 춘향. 살았다 싶다.
옆에 몽룡 보고 ‘몽룡아... 몽룡아 눈좀 떠봐’ 미친 듯 울부 짖는데 몽룡 한쪽눈 장난스럽게 확 뜨고 춘향 안도의 한숨.
두사람 서로 애뜻하게 바라보는데 응급차 몰려온다.
씬76/ 응급차 안 (D)
양 침대에 나란히 누운 두 사람.
몽룡 : 하여간에 성춘향,,, 넌 겁 두 없냐.
춘향 : 이몽룡, 너 진짜 바보다. (하면서도 고맙게 보는)
몽룡 손 뻗어 춘향 손 꼭 잡는다. 마주한 두 사람 행복하다.
씬77/ 신문 몽타쥬
/대박 기획 앞
경찰들에게 끌려나오는 대박 직원 일동들. 기자들 뜨거운 취재열기
/신문기사 팡 팡 터지는데
‘연예계 비리 일망타진’ ‘영화계 조폭 연계 검은 돈 추적’ ‘비리 밝히는 신 암행어사 출두’
씬78/ 명동 거리 - 또는 신촌 거리 (분주하고 활기찬) (N)
몽룡 앞에 기사 실린 신문 보고 흐믓 접어서 옆구리에 꽂고 시계 보며 누군가 기다리는데.
춘향 : (OFF) 이몽룡.
몽룡 : (반갑게 맞으며) 왔어?
춘향 : (삐죽) 바쁜 이검사님이 오늘은 왠일로 시간을 다 내셨나?
몽룡 : (흐믓) 너 요즘 내가 안 만나줘서 삐졌구나. 어쩌냐, 그렇게 맨날 내가 보고 싶어서.
춘향 : (발끈) 웃기시네. 누가?
몽룡 : 부산 공장은 다 정리됐어?
춘향 : 동수씨한테 전부 맡겼어. 이제 슬슬 유학 준비 해야지.
몽룡 : (화들짝) 뭐? 또 어딜 간다구.
춘향 : 돈 벌었으니까 공부해야지. 많이 늦었잖아.
몽룡 : 안돼! 못 가!
춘향 : 왜 못 가? 내 맘이다.
몽룡 : 그럼 나 검사구 뭐구 다 때려칠때니까 나도 데리구 가던지.
춘향 : 웃기네.
몽룡 : (터프) 일단 나랑 결혼 하구, 유학은 애 한 셋쯤 낳아서 아무 대도 도망 못 갈 때, 그때 가.
춘향 : 그럼... 저기 저 시계탑까지 10분 내로 뛰어갔다 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볼게.
하고 돌아서는데 몽룡 와락 돌려세워 기습 키스한다.
몽룡 제대로 찐하게 키스해주고, 주변인들 보며 신난.
몽룡 : 10분도 못 기다려. 너 나랑 결혼할래 말래.
춘향 : (너무 당황해) 뭐
몽룡 : 할래 말래? (하다가) 한 번 더 할까?
춘향 : (당황) 하 할게... (하고) 너랑 결혼 할께...
몽룡 씩 웃어주면 춘향 마주 웃어주고 둘이 따뜻하게 포옹한다.
거리에 오가는 많은 사람들 속에 행복한 두 사람.
씬79/ 결혼식장 안 (D)
‘축 결혼 이몽룡 성춘향’ 푯말 서 있고 하객들 식장에 앉아 웅성거린다.
몽룡부모, 부모 자리에 앉아 안절부절 못 하는데.
몽룡모 : (걱정스런) 벌써 10분이나 지났는데 얜 왜 안 오는거야. (안절부절)
몽룡부 : (침착) 어허... 이날이 오길 10년을 기다렸는데 그깟 10분을 못 기다려.
씬80/ 신부 대기실 (D)
춘향 잔뜩 화가나 씩씩대면서 전화 받고 있다.
춘향 : 10분? 못 기다려! 당장 안 오면 나 그냥 집에 간다. (끊으며) 이몽룡, 다 죽었어.
씬81/ 택시 안 (D)
몽룡 전화 끊고 한숨. 부스스한 머리에 타이도 없이 엉망인 차림.
몽룡 : 일이 이제 끝난걸 어쩌라구. 우씨~ 뭔 놈의 비리 사건은 자꾸 터져서 장가도 못 가게 만들어...
애가 타는데 차 꽉 막혀있고 답답하다. ‘아저씨 그냥 내릴께요.’ 내린다.
씬82/ 거리 일각 (D)
시계 한번 보고 미친 듯이 뛰는 몽룡.
씬83/ 신부 대기실 (D)
단희 지혁 들어오며 ‘몽룡이 아직 안 왔어?’ 걱정이고 춘향 ‘오기만 해봐’ 씩씩대는데.
채린 들어온다.
채린 :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
춘향 : 늦었지만 언니도 약혼 축하드려요.
두 사람 따뜻하게 오가는 미소.
씬84/ 결혼식장 건물 앞 (D)
학도차 서있는데 학도 결혼식장 바라보며 희미하고 편안한 미소.
기사 : 사장님 안 들어가보십니까?
학도 : 됐어. 회사로 들어가지.
하는데 미친 듯이 뛰어 들어가는 몽룡 보게된다.
학도 : (빙긋) 여전하군...
학도 이젠 편안하다.
씬85/ 신부 대기실 (D)
몽룡 헉헉대며 뛰어 들어오며 ‘성춘향. 미안 진짜 미안’ 하는데
춘향 ‘이몽룡 너’ 하며 들고 있는 부케로 몽룡 패는데
보고 있는 단희 지혁 한심하다.
단희 : 저것들은 끝까지 싸우네.
지혁 : 쟤들 전생에 뭐였을까? 왠수 아니였을까?
단희 : 글세...
춘향 몽룡 패다가 부케 떨어지는데 부케 꽃다발...
씬86/ 신혼방문 앞 (N) - 사극
꽃나무(매화)가지 사이로 행복한 춘향과 몽룡 (평복차림) 다정하게 마주보며 서있는데
춘향 : 서방님, 다음생에서도 우리가 부부로 만날 수 있을까요?
몽룡 : 다음 또 그 다음 생에서도 첫눈에 우린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게야.
춘향 : (애절히) 다신 소녀 혼자 두고 떠나지 마시어요.
몽룡 : 약속하마. 다시는 네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두 사람 그윽하게 서로를 응시하는데.
씬87/ / 결혼 식장 앞 (D) - 현대
식장 문 닫혀 있는 상태에서 두 사람 마주서서 서로를 응시하는데.
몽룡 : (가볍게) 성춘향, 너 또 나 두고 어디가면 다 죽었어.
춘향 : (씩웃고) 이몽룡, 너나 잘해. 웃겨 증말.
씬88/ 신혼방문앞 /결혼식장 앞 (N/D) - 사극 / 현대
과거몽룡 : 이번 생이 끝난다 해도
현재춘향 : 다음 생이 다시 시작 돼도
현재몽룡 : 영원히
과거춘향 : 영원히
현재몽룡 : 너만 영원히
현재춘향 : 사랑할게...
현재 춘향 몽룡 손 잡고 행복한 미소.
과거 춘향 몽룡 손 잡고 행복한 미소.
씬89/ 신혼 방문 앞 / 결혼 식장 앞 (N/D)
결혼식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춘향 몽룡.
방문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과거의 춘향 몽룡.
단희 지혁 결혼식장 문 활짝 열어주면 눈부시게 환하게 쏟아지는 빛, 와~ 하는 축하의 박수소리.
행복한 두 사람 미소.
향단 방자 방문 활짝 열어주고 나란히 손잡고 들어가는 두 사람.
향단 방자 문 닫고 씩 웃고 사라지면
두 사람 실루엣. 몽룡 춘향 살짝 안으려고 하다가 촛불 후 꺼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