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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예루살렘 성서 연구소 (Korean Bible Institute IN Jerusalem) 원문보기 글쓴이: Eben
유대인들의 유월절
< 유 병성 >
유월절은 히브리어로 페사흐(פסח)라고 합니다.
‘건너뜀, 통과함’이라는 동사 ‘파사흐’의 명사형태죠.
출애굽시 하나님께서 10개의 재앙중 마지막인 장자를 죽이는 재앙을 내리실때,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규례를 지켜 양을 잡고, 문설주에 피를 바른 사람들의 집은 이 재앙이 건너뛰어서 통과했음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벤구리온 대학의 Chaim Cohen 교수는 ‘보호하다’는 뜻으로 해석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장자의 재앙으로부터그의 백성들을 보호해 주었음을 기억하는 절기가 유월절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유월절은 유대력으로 1월14일에 지켜지는데,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해방’과 ‘구원’을 의미하는 중요한 절기로써, 반드시 지켜야 될 의무일 뿐만아니라, 이 절기가 있는 ‘아빕’월을 일년의 시작으로 삼으라고 까지 명령하셨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시민력은 7월이 정월이지만, 유대교의 성력으로는 이 아빕월이 정월입니다.
이 절기가 얼마나 중요했던지,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일이 있어서 이 절기를 못지키는 사람들(시체등을 만져서 부득이하게 부정해졌거나 여행중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 다음달 2월 14일에 지킬수 있는 예외조항까지 주셨답니다(민9:1~14).
실제 히스기야왕이 대대적으로지킨 유월절은 바로 특별조항에 따라 2월14일에 지켜진 특별한 유월절이었답니다(대하30:1~22). 성경에 나오는 명절중 이와같은 특별예외조항이 있는 절기는 유월절이 유일하답니다.
바벨론 포로이후에는 ‘아빕’월 이라는 이름 대신에 ‘니산’월 이라는 바벨론식 이름을 사용해서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1. 성경이 말하는 유월절 (출12장을 중심으로)
(1) 유월절 양은 1월10일에 취했습니다.(출12:3)
이때 구분되어 취해진 양은 유월절인 14일까지 4일간 보관되어집니다(출12:6).
(2) 유월절 양은 가족 단위로 한마리 양을 취해야 합니다.(출12:3)
식구가 적을때에는 이웃과 함께하도록 허용되었습니다.
(3) 유월절 양은 흠 없고 일년된 수컷이어야 하고, 염소도 가능합니다.(출12:5)
(4) 유월절 양은 해질 때에 죽였습니다.(출12:6)
(5) 양의 피를 양을 먹을 집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발라야 합니다.(출12:7)
우슬초 묶음으로 피를 발랐고, 아무도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습니다(출12:22)
(6) 그 밤에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나물과 함께 고기를 다 먹어야 했습니다.(출12:8~9)
(7) 남은 고기가 있으면 불에 태워버려야 합니다(출12:10)
(8) 유월절 양은 급히 먹어야 했습니다(출12:11)
(9) 여호와의 절기로써,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켜야 했습니다(출12:14)
(10) 칠일동안 무교병을 먹고, 집안에서 누룩을 제거해야 했습니다.(출12:15)
(11) 첫날과 제 칠일에는 성회로 모여야 했습니다.(출12:16)
사실은 무교절에 대한 규례이지만, 실제로는 유월절 절기의 연속으로 이해합니다.
(12) 이방인은 할례받은 후에야 유월절 양을 먹을수 있었습니다(출12:43~44)
(13) 유월절 양을 먹을때 뼈를 꺾지 말라고 했습니다(출12:46)
2. 유월절이 먼저, 무교절은 그 다음?
무교절은 히브리어로 ‘하그 마쪼트’(חג מצות)라고 부릅니다.
사실 유월절과 무교절은 레23:5~6,민28:16~17에 보면 처음에는 분명히 구분되었습니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두 절기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 때문에 점진적으로 하나의 절기가 되었습니다.
유월절은 1월14일 저녁에 시작해서 다음날 15일 까지 지켜졌고, 무교절은 15일부터 시작해서 7일간 지켜졌습니다(레23:6,민28:17). 그런데 특이한것은 유월절이 시작되는 14일부터 이 무교병을 먹어야 했습니다(출12:15~20, 13:1~10).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두 명절은 서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유월절 양을 먹을때, 띠를 두른채 누룩이 들어있지 않는 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먹습니다, 실제 유월절을 지킴에 있어서 중요한 일 중에 하나가, 이 절기가 시작되기 전에 온 집안에서 누룩이 들어가 있는 유교병(하메츠, חמץ )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러한 규례들을 통해 다음과 같은 영적인 의미를 찾아볼수 있습니다.
첫째,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는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당했던 쓰라린 고통을 상징합니다.
둘째, 출애굽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체험하며, 큰 구원의 기적에 동참하게끔 합니다.
세째, 누룩은 죄를 상징하기에 온 집안에서 누룩이 들어있는 유교병을 제거합니다.
전통적인 유대인들은 이 누룩의 첫 뿌리를 ‘악한 경향’(예체르 하라, יצר הרע ,The Evil Inclination, 창6:5) 에서 찾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들의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뿐임을 보시고” 심판하실 것을 결정하셨습니다. 아담이 타락한 이후 인간의 마음속에 죄를 이끌어 내는 악한 경향이 항상 들어와 있을 것임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 랍비는 진정으로 누룩을 없애는 것은 누룩의 뿌리인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악한 경향’을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신약 성경은 누룩을 죄와 연결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고전5:6~8)
Kevin J. Conner라는 학자는 “The Feasts of Israel”에서 신약에 묘사된 누룩의 형태를 5가지로 분류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a) 바리새인들의 누룩: 이는 위선의 누룩입니다.(마16:6,막8:15,눅12:1)
b) 사두개인들의 누룩: 이는 현대주의의 누룩입니다(마16:6)
c) 헤롯의 누룩: 이는 세속적인 정신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막8:15)
d) 고린도의 누룩: 성적인 문란을 의미합니다(고전5:6)
e) 갈라디아의 누룩 : 율법주의를 의미합니다(갈5:19)
3. 유월절 만찬은 우아한 만찬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생활을 만7년이상했는데, 사실 아직 정통 유대인들이 하는 유월절 만찬에는 한번도 초대받지 못했답니다. 친하게 지내는 교수님조차도 년중 항상 방문을 환영하지만, 안식일과 유월절은 예외라고 할 정도니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유월절 만찬은 히브리어로 ‘세데르 페사흐’(סדר פסח)라고 합니다. ‘세데르’는 ‘질서,순서’등을 뜻하는 말이므로, 세데르 페사흐란 ‘유월절날 해야하는 순서있는 절차’라고 이해할수 있습니다.
과연 유대인들은 이날 도데체 무엇을 순서있게 절차대로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집안에 있는 누룩 제거 작전
출12:15에 ‘그 첫날에 누룩을 너희집에서 제하라’라는 말씀에 따라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맞기전에 온통 집안에서 누룩을 제거하느라 야단들입니다.
실제 유월절 몇주전부터 가정주부들은 온집안을 발칵 뒤집어서 청소를 합니다. 겨울 동안에 눅눅해져서 생긴 곰팡이들 조차 다 없에야 하기 때문이죠. 식기들은 끓는 물에다 삶고, 옷들과 카페트까지도 빨고 털고 합니다.
혹 가구에 곰팡이가 생겨서 완전제거가 힘들다고 판단되면, 아예 내다버립니다. 그래서 실제 이스라엘에서는 유월절 앞전에 쓸만한 버려진 가구를 줍기 위해 아랍사람들이 경쟁하다시피 돌아다닌 답니다. 실제 저와같은 유학생들은 이때 한몫(?) 생기기도 한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에 오던 첫해 유월절에 컴퓨터 책상을 주었는데 아직도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러한 누룩 제거 작전은 네단계로 이루어 진답니다.
1) 브딕카트 하메츠(בדיקת חמץ) : ‘누룩 찾기’ 라는 뜻입니다
유월절 전날인 1월13일 저녁에 회당에서 저녁기도를 마치고 와서 바로 시작합니다.
이 행사를 위해 빵 부스러기들을 어머니가 미리 구석구석에다 미리 숨겨놓습니다.
아버지는 행사에 앞서 기도를 드리고 난 다음에 아버지가 이 빵조각들을 찾으로 여기저기 다닙니다. 아이들은 아버지 뒤를 함께 따라다닙니다.
이때 아버지는 한손에는 나무 숟가락을 들고 한손에는 거위 깃털 들고다니며, 빵부스러기를 발견하면, 거위깃털로 빵부스러기를 나무 숟가락에 쓸어 담습니다.
빵부스러기를 찾으러 다닐땐, 집안의 불을 끄고 촛불만을 이용합니다.
이렇게 해서 찾은 빵부스러기들(누룩)과 나무숟가락과 거위깃털은 헝겊에 싸서 실로 묶어 집 밖에 별도로 분리해 둡니다.
2) 비툴 하메츠(ביטול חמץ) : ‘누룩 무효’ 라는 뜻입니다.
‘브딕카드 하메츠’가 끝나자마자 바로 이어서 ‘비툴 하메츠’를 합니다. 이는 열심히 찾았지만 혹시 못찾아서 제거하지 못한 누룩들에 대해서 무효를 선언하는 절차입니다.
실제로 집안에 있는 모든 누룩, 혹은 곰팡이들을 완벽하게 제거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죠. 모든 누룩을 찾아 없에겠다는 확고한 선언과 함께 최선을 다해서 실제 찾으려고 노력했다면, 그 노력 자체가 실제로 찾은 결과 보다도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내가 보지 못하고 제거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내 속에 있는 모든 누룩은 이제 무효가 되고 땅의 먼지와 같이 소유자가 없이 된다” 라고 외운답니다.
3) 비우르 하메츠(ביעור חמץ) : ‘누룩 소멸시키기’(실제로는 누룩을 태워버립니다)
유월절 전야에 ‘브딕카드 하메츠’를 해서 별도로 분리해 두었던 것을 소멸시키는 절차입니다. 미쉬나의 전통에 의하면, 이 절차는 1월14일 오전 11시 이전에 이루어져야 한답니다. 랍비 예후다는 말하기를 ‘소멸시킬수는 없고 태우는 것이다’(פסחים ב א)라고 해서 모두들 이 누룩을 태워서 소멸시켜 버립니다.
이 절차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① אכילת חמץ (아힐라트 하메츠) : 남아있는 혹은 발견된 누룩을 한곳으로 모은다. (1월14일 10시까지)
② שריפת חמץ (쓰리파트 하메츠) : 누룩을 소멸시키기 위해 불로 태운다.(1월14일 11시까지)
4) 메히라트 하메츠(מכירת חמץ) : ‘누룩 팔기’
그래도 집안에는 누룩이 남아 있음은 어찌할수 없는 사실이죠.
빵을 굽는 오븐이나,요리를 하는 도구들 틈사이에 끼여있는 것들은 사실상 제거하기가 불가능하고, 특히 슈퍼마켓등과 같은 대형 매점들에서는 물건들 속에 누룩이 들어있는 것들을 그냥 버려버릴수는 없고 하기에, 이러한 딜렘마를 해결하기 위한 조처랍니다.
실제로 누룩이 썩여있을 수 있는 물건들은 한곳에 모아서 천으로 덮어두거나, 보이지 않게 가려둡니다. 그리고는 이 물건들 속에 묻어있거나 포함되어 있는 누룩들을 이방인에게 팝니다. 그렇다고 실제로 소유권의 이동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해서 판 물건들은 유월절(무교절)기간동안에는 사용하지 않는답니다.
무교절이 끝난 다음에 다시 사용한답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이러한 절차가 개인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답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번거러운 일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한 마을 혹은 도시의 랍비가 모든 정통유대인들의 서명을 받아 즉, 법정대리인 자격을 받아서 법원을 통해 합법적으로 모든 유대인들의 가정에 있는 누룩들을 이방인에게 판답니다. 이렇게 단 한번의 거래로 그 마을 혹은 그 도시안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은 양심상(?) 깨끗하게 유월절을 보낸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 보시면 위선자들이라고 고래고래 야단치셨을 것입니다)
(2) 드디어 유월절 만찬을 시작합니다.
히브리어로 ‘세데르 페사흐’(סדר פסח )라고 합니다.
유월절 저녁에 먹는 식사를 특별히 ‘세데르’라고 해서 다른 일반 식사들과는 구분을 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는 ‘질서,순서’라는 뜻인데, 이 유월절 만찬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제 이들이 하는 모든 순서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한답니다.
유월절 상이 차려지면 전 가족이 둘러 앉습니다. 자리도 정해져 있습니다. 아무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자리에 앉아야 합니다. 유월절 만찬시 해야할 특별한 임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인도자로서 유월절 상 머리에 앉습니다.
아버지의 왼쪽 자리는 빈자리로 남겨놓습니다. 이 자리는 아무도 앉지 못하는 특별한 자리로써 엘리야 선지자를 위해서 남겨놓은 곳입니다.
아버지의 오른쪽에는 그 집안에서 가장 어린 아이를 앉히는 것이 전통입니다.
어머니가 촛불을 키면서 유월절 세데르가 시작됩니다.
현재 유대인들이 공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절차는 다음과 같이 15단계가 있습니다.
1) 카데쉬(קדש) : ‘거룩’이라는 뜻입니다.
인도자인 아버지가 포도주의 첫잔을 부은 후 모두들 일어서서 ‘키두쉬’라고 하는 기도문을 암송합니다.
이렇게 기도한 첫번째 포도주 잔을 ‘거룩한 잔’ 혹은 ‘축복의 잔’이라고 부릅니다.
이 잔을 마실때에는 한쪽으로 기댄체 편안한 자세로 마시면서 해방과 자유를 누리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2) 우르하츠( ורחץ ) : ‘그리고 손을 씻으시오’라는 뜻입니다.
거룩한 포도주를 마신다음, 가족 중의 한사람이 손을 씻을 수 있도록 물 주전자와 대야와 수건을 식탁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가져다 줍니다.
손을 씻는 다는 것은 ‘정결’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실제 예수님께서 유월절 만찬석상에서 직접 물과 수건과 대야를 직접가져오셨을 뿐만아니라 아예 제자들의 발까지 씻겨 주셨던 것이, 이러한 유대인의 세데르 페사흐의 절차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3) 카르파스( כרפס ) : ‘셀러리’(celery)를 뜻합니다.
양손을 씻은다음에, 초록색의 채소인 셀러리를 먹습니다. 이때 아버지가 기도를 한후 소금물에 두번 찍어서 가족들에게 나누어 줘서 먹게하고 자신도 먹는답니다.
소금물에 찍는 이유는 옛날 조상들이 노예시절에 당했던 고난과 눈물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4) 야하츠( יחץ) : ‘반으로 나누시오’라는 뜻입니다.
세데르 페사흐 식탁위에는 누룩을 넣지 않은 ‘마쪼트’(מצות )를 3개 올려놓습니다.
그 3개중 가운데 놓여있는 것을 반으로 나눕니다. 두조각으로 나누어진 마짜(마쪼트의 단수형)중에 좀더 큰 쪽을 내프킨에 싸서 베개 아래에 놓아 둡니다. 그리고 나머지 조각은 가족끼리 나누어 먹습니다.
그런데, 왜 마쪼트를 3개 올려놓을까요?
이에대해 유대인들은 설명하기를, 제사장,레위인,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한다고도 하고, 또는 아브라함,이삭,야곱을 상징한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메시야닉 유대인들은 말하기를 성부,성자,성령하나님을 상징한다고 설명한답니다. 그래서 가운데 마짜를 자르는 것은 성자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위에 달리심을 상징한다고 설명한답니다.
5) 마기드(מגיד) : ‘이야기 하기’라는 뜻입니다.
이 순서에서는 성경에 기록되어진 출애굽 사건과 이와관련되어져서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인 ‘하가다’(הגדה )를 이야기 하는 순서입니다.
이때 두번째 포도주 잔이 돌려집니다. 이 잔을 가리켜 ‘교훈의 잔’이라고 합니다.
아버지의 오른편에는 전통적으로 집안에서 가장 나이어린 아이가 앉게 됩니다. 이 어린 아이가 아버지에게 4가지의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 질문을 하기 위해 오른편에 앉아있는 것입니다.
4가지 질문이란,
첫째: 왜 이 밤에 무교병을 먹어야 합니까?,
둘째: 왜 이 밤에 쓴나물을 먹야야 합니까?
세째: 왜 이 밤에 소금물에 찍어 먹어야 합니까?
네째: 왜 이 밤에 기대고 앉아서 먹어야 합니까?
이 교훈의 잔을 마시면서 14번째의 순서인 ‘할렐’의 첫부분이라고 할수 있는 시편113~114을 암송합니다.
그러므로, 이 순서를 생각해 본다면, 분명 예수님께서 유월절 마지막 만찬을 하실때,분명 예수님과 12제자들만이 아니라, 이 만찬을 제공한 집안의 식구들이 함께 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때문에 우리는 너무나도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하게 되죠.
실제, 예수님 당시때에는 그와같이 유럽식으로 식탁과 의자에 앉아서는 절대로 유월절 만찬을 하시지 않았을 것이고, 또 그 그림에서 처럼 딱 13명만이 길게 늘어서 앉아서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분명히 어린아이들과 여자들도 함께 했었을 것입니다.
6) 라흐짜(רחצה) : ‘씻기’라는 뜻입니다.
다시한번 손을 씻습니다. 이때부터가 실제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된다고 볼수 있습니다.
손을 씻을때 마쪼트를 먹기전의 축복 기도를 합니다.
7) 모찌 ( מוציא) : ‘꺼내기’라는 뜻입니다.
땅으로부터 소산물을 얻어서, 즉 땅에서 부터 빵을 꺼내게 된것에 대해 축복 기도를 합니다.
8) 마짜( מצה) : ‘무교병’이라는 뜻입니다
무교병을 먹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서, 실제로 무교병을 먹을수 있게 된것에 대해 축복기도합니다.
9) 마로르(מרור) : ‘쓴나물’이라는 뜻입니다
위의 8번과 같은 맥락에서 쓴나물을 먹으라는 명령을 지켜서, 실제로 쓴나물을 먹을수 있게 된것에 대해 축복기도합니다.
10) 코레흐( כורך ) : ‘결합한, 묶여진’의 뜻입니다.
마짜와 쓴나물을 ‘하로셋’(חרוסת)을 발라서 함께 먹습니다. 하로셋이란 특별히 유월절에만 먹게끔 만들어진 일종의 잼같은 것입니다. 여러종류의 과일과 단맛을 내는 향료들과 포도주를 섞어서 만든답니다.
11) 슐한 오레흐(שולחן עורך) : ‘잘 차려진 식탁’을 뜻합니다.
지금까지는 거의 예배에 가까운 의식적인 순서였다면, 지금부터가 진짜 명절 식사 시간입니다. 푸짐하게 식탁을 준비해서 온 가족이 즐거운 명절분위기를 만끽하며 식사를 합니다.
하지만, 이때 준비된 푸짐한 음식들에도 누룩이 들어간 음식은 전혀 없답니다.
12) 짜푼(צפון) : ‘감추어진’이라는 뜻입니다.
온 가족이 푸짐한 유월절 만찬을 다 먹고 난 후에 하는 절차입니다.
위의 세데르중 4번째 순서에서 마짜 반쪽중 큰 것을 네프킨에 싸서 베게 밑에 감추어 두었었는데, 이것을 꺼내서 온 식구들이 나누어 먹는 순서입니다.
이때 감추어 두었던 마짜 반쪽을 히브리어로 ‘아피코멘’(אפיקומן) 이라고 부릅니다.
실제 유대인들 가정에서는 이 아피코멘을 찾아오도록 아이들에게 시킨답니다. 그래서 진짜로 찾은 아이에게는 상을 주기도 하면서, 아이들로 하여금 길고 복잡한 이 세데르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끔 유도한답니다.
특별히 ‘아피코멘’에 대해서는 메시야닉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밀접하게 연관을 짖는 답니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가운데 있던 마짜는 성자 하나님을 상징하고, 네프킨으로 싸는 것은 예수께서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신 후에 세마포로 둘리우심을 받은것과 연관짖고, 아피코멘을 다시 꺼내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연관을 지어서 해석한답니다.
13) 바레흐(ברך) : ‘축복’이라는 뜻입니다.
이때 세번째 잔을 돌립니다. 이 세번째 잔은 ‘축복의 잔’이라고 부릅니다.
유대인들은 항상 모든 식사가 끝나면 음식에 대한 감사기도와 축복기도를 합니다. 이제 실제로 먹는 식사의 모든 절차가 끝났으므로 이 식사에 대한 축복을 합니다.
14) 할렐(חלל) : ‘찬양’이라는 뜻입니다.
이때 네번째 잔을 돌립니다. 네번째 잔은 ‘찬양의 잔’이라고 부릅니다.
네번째 잔을 마시고 나서 할렐의 뒷부분인 시편115~118을 외웁니다.
이 네번째 잔을 다른말로는 ‘영접의 잔’이라고도 부릅니다. 왜냐하면, 이 네번째 잔을 마신다음에 엘리야의 자리에 놓여있던 엘리야의 잔에 포도주를 따릅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를 시켜서 대문을 열게 합니다. 메시야의 선구자인 엘리야가 이 열린 문을 통해 들어오는 것을 영접하기 위해서랍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유월절 밤에 엘리야가 와서 메시야의 오심을 선포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이 엘리야를 기다리는 것은 히브리어 성경의 말3:23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한국말 성경 말4:5)라는 구절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세데르 페사흐를 할때 왜 4잔의 포도주를 마실까요?
이는 출6:6~7에서 기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시는 행위를 4가지로 표현했기 때문이랍니다.
첫째: 애굽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어내며’
둘째: 그 고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셋째: 편 팔과 큰 재앙으로 ‘너희를 구속하여’
넷째: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이러한 이유로 4번의 포도주를 마시고, 또 반드시 붉은 포도주를 마십니다. 그 이유는 유월절에 대속하기 위해 죽임을 당한 양과 염소들의 붉은 피를 상징하기 위해서입니다.
15) 니르짜( נרצה ) : ‘원해지기’라는 수동의 의미입니다.
세데르 페사흐를 마감하는 순서로써, 메시야가 오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내년에는 예루살렘에서’라고 노래함으로써 유월절 식사를 모두 마침니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이야말로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상이 이 예루살렘을 통해 시작되었고, 이 세상의 종말도 이곳으로부터 시작될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데르 페사흐를 할때마다 마지막에는 이러한 자신들의 종말론적인 신앙을 다시한번 확인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