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항마상 (樹下降魔相)
석가모니께서 보리수 아래 금강보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선정(禪定)에 들자 부처님의 성도(成道)에 위협을 느낀 마왕 파순이 여러 가지 비술로 방해하는 모습과 석가모니가 마군들을 항복시키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주요 부분을 보면, 1. 선정 중인 부처님께 마군들이 금강보좌에서 내려가라고 하자 부처님께서는 병 움직이기 내기를 하는 모습이다. 병을 움직이기 위해 마군들의 힘쓰는 모습이 매우 익살스럽게 표현되었다.
2. 부처님의 성도를 방해하기 위해 마왕이 열비(悅妃), 희심(喜心), 다미(多媚)의 세 미녀를 보내 노래와 춤으로 유혹하였으나 부처님이 명상에서 깨어나 한번 웃으니 세 미녀가 갑자기 추한 노파로 변해버린 장면.
3. 세 미녀의 유혹에 실패한 마왕이 1억 8천의 마군을 이끌고 가서 폭력으로 부처님을 항복시키려는 장면이다. 마왕은 보검을 들고 코끼리가 끄는 수레 안에 앉아 있다.
4. 마군의 방해를 물리치고 정각을 이룬 부처님이 선정(禪定)한 손을 풀어 오른손으로 땅을 가리키며 지신(地神)에게 증명토록하는 모습을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수인으로 나타내었다. 옆에는 항복한 마군들이 엎드려 빌고 있는 장면. 등이 있다.
녹원전법상 (鹿苑轉法相)
부처님께서 정각(正覺)을 이룬 후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설법 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다.
주요 부분을 보면, 1.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후 교진여(橋陳如)를 비롯한 다섯 비구에게 최초로 설법하시는 장면이다. 이들은 태자와 함께 6년간 고행 했던 이들이다.
2.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후 연화좌에 앉아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비롯한 여러 군중에 둘러싸여 설법하시는 모습이다. 설법하시는 부처님은 보살형에 설법인을 한 보신불(報身佛)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3. 수달다장자가 아사세 태자의 동산을 사기위해 땅 위에 황금을 깔고 있는 장면이다. 수달다장자는 이 동산에 부처님과 그의 제자들을 위해 최초의 사원인 기원정사를 지었다.
4. 흙장난을 하며 놀던 아이들이 부처님께 흙을 쌀로 생각하여 공양하자 부처님께서 이를 탑으로 바꾸는 장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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