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성향에
따른 탈북자에 대한 태도 및 통일인식
영향에 관한 연구* 20)
남 희 은
제1저자(고신대학교 교수)
henam@kosin.ac.kr">henam@kosin.ac.kr
김 선 희
교신저자(고신대학교 교수)
shkim@kosin.ac.kr">shkim@kosin.ac.kr
배 은 석
공동저자(고신대학교 조교수)
esbae@kosin.ac.kr">esbae@kosin.ac.kr
국문요약
본 연구는 대학생의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성향을 살펴보고, 대학생의 개인주의-집단주의
* 이 연구는 2014년 고신대학교 교내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임
대학생의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성향에 따른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인식 | 87 |
성향이 통일에 대한 인식과 탈북자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에 있다.
설문조사는 부산광역시에 소재하는 4년제 대학 12곳의 대학생으로 약 65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결과 통일의 필요성에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게 나타났고, 2학년과 3학년이 1학년과
4학년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종교에서는 기독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탈북자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회귀분석결과, 무교에 비해 기독교가
친근감이 높은 것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인문학계열에 비해 이공계는
반대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 접촉 경험은 모든 모델에서 탈북자에 대한 친근감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요인으로 밝혀졌다.
독립변수인 집단주의와 개인주의에서는 수평적 개인주의가 탈북자에 대한 친근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평적 집단주의와 수평적 개인주의는 긍정적 영향요인으로 유의미
하게 나타났다. 수직적 개인주의는 부정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는 개인주의 성향이
라 하더라도 그 세부적인 특성에 따라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자 과제인 통일한국을 위해서 현재
대학과 관련 정부당국,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어떠한 장,단기적 대책과 정책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해 준다.
주제어 : 개인주의-집단주의(individualism, collectivism), 탈북자, 통일, 통일인식
Ⅰ. 서론
우리나라는 반세기 이상 분단된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분단체계 관리를 위한 교류 및 협정을 통한 점진적 단계적 통일 패러다임을 추구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는 ‘분단관리에서 통일대비로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
서 ‘3대 통일구상’을 발표했다(박상익, 2011). 박근혜 정부는 연초 통일대박에 이어 독일방문
시 기조연설을 통해 ‘대북 3대 제안’ ‘드레스덴 선언(2014. 03.28)을 발표했다(박창규,
2014).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 드레스덴 제안 이후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출범 등 어느 때 보다 통일에 대한 높은 분위기조성과 패러다임의 인식전환이 되고 있지만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국민들의 불안과 위기감으로 통일에 대한 위기감과 혼란스러
움을 가중시킨다.
그러나 통일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고무적 현상임에는 분명하다. 통일대박은 통일
| 88 | 특집_ 이주의 사회과학적 고찰
이후의 우리나라의 발전에 대한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말한다. 세계적인 투자전문기관인
‘골드만삭스’의 보고서(2009)에 의하면 통일한국이 2050년이 되면 미국에 이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남한의 자본과 기술력, 북한의
지하자원과 노동력,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시베리아철도, 중국대륙횡단철도 등 물류비
절감과 지리적 이점을 통한 국가경쟁력 신장 ‘코리아 리스크’ 해소로 나타날 효과는 큰
무형의 자산이 될 것(박창규, 2014)으로 보고 있다.
통일의 패러다임의 전환만큼, 통일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가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국민들의 인식전환이 함께 수반되어야 하는 필수적 당위성이 있다. 지난 2월
국제회의차 한국을 방문한 전동독 총리 로타어 데메지에르의 독일 통일의 경험 속에
남북 통일에 대한 제안은 인상적이다. 통일은 몇 년간의 문제가 아니라 한세대가 걸리는
문제이며, 서독국민은 재정적부담의 희생과 동독국민은 재교육의 과정이 필요했으며,
통일의 비용은 낭비가 아닌 투자라는 점, 독일 통일은 동독 주민들의 요구로 시작되었던
것처럼 한반도의 통일은 북한의 주민들이 스스로 통일을 열망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노하우를 통해 통일한국은 크게 발전 할 것이며, 통일 후 강해질 한국과
통일을 바라지 않는 주변강대국들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물론 동독과 다른 정치적인 상황인 북한은 3김의 세습과 김패밀리의 왕국을 보전하기
위한 폭압정권 속에 주민들이 폐쇄적인 상황에 억압받고 있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중국을
통해 은밀하게 유입되는 다양한 정보들 속에 70여 년간 세뇌되어 온 북한주민들이 동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정권의 변화에 따라 일관성 없이 진행되어 온 우리 정부의 통일에 대한 정책이나
일관성 있게 우리를 기만해 온 북한의 태도를 볼 때 통일은 쉬운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통일은 당위이며, 기회이자 희망이다. 통일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후손들에게 중요한
문제이므로 통일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통합적인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통일의 자세가
필요하다.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한 통일준비위원회의 발족은 박대통령의 통일대박이라는 표현과
맞물려 통일인식 패러다임의 전환과 국정운영의 중요한 부분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통일을 준비할 여건을 마련한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원론적이고 담론적인 탁상공론
의 통일준비가 되어서는 안 되며, 통일에 있어서만큼은 여야가 하나가 되어 한 목소리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자유통일의 문제는 우리 몰래 강대국간 비밀 흥정되는 비극적인
역사가 절대로 되지 않도록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 지나치게 흡수하려는 분위기보다 통일에
대한 열망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그와 더불어 국제사회의 의지가
함께 해야 한다(국제신문, 2014.05.06., 본지26면).
통일에 대한 거대한 담론은 다양한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로는
대학생의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성향에 따른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인식 | 89 |
국민들의 통일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는 통일인식전환의
교육과 홍보 등이 필요하다. 이는 다양한 교육의 현장과 언론, 지자체가 하나가 되어
통일에 대한 기대감 조성과 각론으로서의 통일교육이 필요하다. 통일 후의 모습을
예측하며, 북한의 실체를 보면서 북한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모든 분야를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각론적 준비들이 필요하다. 이는 많은 부분
공감되고 있다.
현재, 2만6천여명(2013년 기준 26,122명)에 이르는 탈북자들은 북한의 축소판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계층과 대상의 탈북자들이 우리사회에 공존하고 있다. 탈북자들의
인권과 민생, 삶의 질과 자존감을 높여주면서 열악한 탈북자들을 위한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
통일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에 있어 특히 우리사회의 예비 기성세대인 대학생들이
탈북자들에 대한 태도와 통일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 통일을 위한 각론으로서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연구로 본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통일에 대한 담론의 변화와 통일인식에 대한 교육, 통일 준비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한 현실과, 세대간 통일인식의 다양한 차이와 당위성에서 멀어져 가는 안타까운 현실속
에서 대학생들의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 성향에 따라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대박통일론이라는 시대적 패러다임에 한국사회가 무엇
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기초적인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Ⅱ. 이론적 배경
1.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성향
집단주의(collectivism)와 개인주의(individualism)라는 개념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문화심리학과 함께 발달한 개인주의-집단주의 이론은 Hofstede(1980)의 연구 이후
문화권이 다른 사회 혹은 동일한 문화권 내에서 그 성원들이 보이는 다양한 가치관, 사회적
지각, 정서, 동기 등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적인 틀로 사용되고 있다(Triandis,
1989; 최태진, 2004, 재인용).
집단주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개인으로 인식하고, 그 속에서 부여되는 의무와
규범을 중시하면서 개인보다는 공동의 목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타인에 대한
관심, 염려, 집단의 결속력, 상호의존성으로서의 집단의 조화, 대인관계, 가족, 부모나
| 90 | 특집_ 이주의 사회과학적 고찰
어른들에 대한 존경 등이 특징이다.
개인주의는 공동체의 일원이라기 보다 집단에서의 독립적인 개인으로 인식하고 개인의
선호와 권리를 더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특징이 있다(Triandis, 1995). 집단주의 문화는
타인에 대한 관심과 염려, 집단의 원활한 결속에 대한 깊은 관심, 상호의존성 및 집단의
통합과 조화, 건전한 대인관계, 가족의 안녕, 부모와 연장자에 대한 존경 등을 특징으로
하는 문화이다. 이에 자율성, 독립심, 개인적 목표와 신념, 개인적 만족, 진단에 대한
낮은 관심과 정서적 거리감 등이 특징이다(Triandis et al.,1988; Hofstede, 1991 등;
최태진, 2004 재인용).
한편, 집단주의-개인주의 가치는 양단의 개념이 아니라 다다른 차원에서 논의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집단주의적 성향이 높으면 개인주의적 성향이 낮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높으면 집단주의적 성향이 낮을 수도 있지만, 둘다 높거나 둘다 낮은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한규석, 1997; 조영호, 2002).
최근에는 집단주의-개인주의 가치에 수평적, 수직적 차원을 추가하여 4가지 차원으로
정교화하고 있다. 즉, 트리안디스는 ‘대인관계에서 위계질서를 강조하는가 아니면 평등성을
강조하는가’ 에 따라 수직적-수평적 가치성향의 구분을 하였다. 첫째, 수평적 개인주의
가치 성향의 사람들은 자율적인 개인으로 여기며, 타인과 동등한 관계에서의 활동을 선호하
지만, 남보다 탁월한 존재로 여기거나 높은 지위를 지향하지 않는다. 둘째, 수직적 개인주의
가치성향의 사람들은 마찬가지로 자율적 개인으로 여기며, 자신의 독특함과 개성을 강조하
면서 타인보다 우월하기를 인정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경쟁적으로 여기며,
사회적인 지위에 관심이 크다. 셋째, 수평적 집단주의 가치성향의 사람들은 공동체적
목표를 강조하며, 대인관계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사람들 간의 지위격차나 위계성, 사회적
권위를 중시하지는 않는다. 넷째, 수직적 집단주의 성향의 사람들은 집단을 중시하고
공동의 목표나 일체감을 강조하고, 집단을 위한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며, 서로간의
위계질서가 확고하고 이를 존중하는 경향이 강하다(Triandis & Gelfand, 1998: 한규석
·신수진, 1999, 재인용).
이러한 가치성향의 차이에 따라 과거 우리나라는 집단주의적 가치성향이 큰 것으로
분류되었지만 이종환(2000)의 연구에서는 한국인의 대인관계의 심리사회적인 특성이
집단주의적 성향에서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고 하였다.
이정우(2006)는 탈북청소년과 남한청소년의 집단주의 개인주의 성향을 비교하였는데,
탈북청소년은 수직적 집단주의, 수평적 집단주의 등 집단주의적 성향 및 수직적 개인주의
성향이 남한 청소년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남한에서의 사회화 과정에서 탈북청소년에게
집단주의적 성향과 함께 경쟁에서의 성취를 강조하는 수직적 성향이 남한 청소년에 비해
내면화 되었다고 하였다.
대학생의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성향에 따른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인식 | 91 |
최근까지 개인주의의 집단주의 가치 성향에 관한 연구들은 조직문화와 임파워먼트의
관계(조태준, 2014) 혹은 조직효과성(류은영, 2013), 조직시민행동(이공희 외 2013; 김혜진
외, 2012; 양인덕, 2010), 조직공정성(김경민 외, 2011), 직무소진(한광현, 2010) 등 조직문
화적 차원의 연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외 정보처리 능력과 관련한 연구들(김지현,
2014; 현이원 외 2014), 소비 혹은 외모와 관련된 연구들이나(박은희, 2014; 김신애,
2011), 문화성향과 연관지은 심리적 연구(이윤경 외, 2012), 청소년의 진로결정(김미선
외, 2013)에 관한 연구 등 다양한 학문영역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본 연구와 유사하게 가치성향에 따른 특정대상에 관한 인식연구처럼 청소년이
인지하는 한국인의 특성(김윤명, 2009), 여성결혼이민자의 문화적 특성에 관한 연구(양순
미, 2012) 등도 이루어지고 있다.
2. 탈북자에 대한 태도 및 통일인식
1990년까지만 해도 탈북자는 연간 10명이 되지 않았으며, 정치적 문제로 망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로 정치적 차원 에서 이루어졌다(통일원, 1997). 1990년 후반부터
탈북자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1999년에는 100명을, 2002년에는 1,000명을 넘어섰
고, 이후 탈북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탈북자의 증가에 맞추어 정치적인 차원을
넘어 사회학, 교육학, 법학, 인류학, 의학 등 학계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한국사회
정착 및 적응(손주환, 1999; 강권찬, 2005; 이금순 외2005; 이시형,2008), 탈북자의 지원
정책 및 법, 경제적, 심리적, 교육, 문화 등 다양하게 연구가 되고 있다(이장호, 1997;
채정민, 2003; 조용관, 2004; 독고순, 2008).
기존의 탈북자 연구는 사회적 적응 실태 및 정책적 지원방안에 관한 연구가 다수로(윤인진,
2009) 탈북자에 대한 개인의 태도관련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특정집단이 탈북자에
대해 갖는 태도 및 다문화사회에서의 사회적 거리감과 관련한 연구들이 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 신변보호담당관, 대안학교 교사 등 특정집단이 탈북자에 대해 갖는 태도를
분석한 연구에서 탈북자와의 접촉유무와 관계를 맺는 유형에 따라 탈북자에 대한 태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탈북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경우 신변보호담당관 등 탈북자와 감시-피감시
의 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탈북자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며(전우택 외, 2000),
대안학교교사처럼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양계민, 정진경,
2005). 탈북자와 접촉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는 연민의 태도와 부정적 태도를 함께
나타냈다(김영수, 1998; 정기선, 1998).
최근 탈북자를 다른 이주민 집단과 비교하며 친밀감 및 사회적 거리감을 특정하여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검토한 연구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들 연구에서는 여성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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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교육수준이 높고 소득이 높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탈북자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명진 외, 2010; 정기선, 박성일, 2011). 또한 탈북자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에 관한 연구(손애리, 이내영, 2012)에서 한국인의 태도를 친근감과 탈북자에
대한 수용태도라는 차원에서 논의되었다.
통일 인식에 관한 연구는 2007년 이후 해마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소에서 통일의식
조사로 종단적인 연구를 해 오고 있다(박명규 외, 2013).
특히 통일인식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세대 간의 통일에 대한 필요성, 당위성의
차이에 관한 연구(이인재, 박균열, 2012), 한국인의 인식과 탈북자의 인식 등의 차이를
확인한 연구(신미녀, 2010), 통일 인식전환과 통일교육과 관련한 연구(박상익, 2011)들이
있다.
이인재, 박균열(2012)의 연구에서는 초,중등학교급별 교사와 학생의 통일교육에 대한
인식차이에서 학생들과 교사와의 통일에 대한 인식차이가 크게 나타나 통일교육 내용으로
북한의 실상을 포함해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통일에 대한 인식이 연령에 따라
차이가 나며, 교사와 학생의 통일교육에 대한 인식차이의 연구 등에서도 분단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세대 간 격차가 커짐을 알 수 있다.
신미녀(2010)의 연구에서는 남한주민과 탈북자의 상호인식차를 통하여 사회통합에
도움을 주고 통일준비를 위한 연구를 하였다. 남북한 주민의 인식차이가 현저히 나타나므로
함께 하는 통일예행연습이 필요하다는 주장하였다. 즉,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사회에서
적응하는데 있어 법적지원 및 경제 여건 조성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남한사회에 융화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남한주민의 편견과 북한이탈주민의 편견, 즉 상호인식의 차이를 좁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다.
박상익(2011)은 통일에 대한 인식전환과 통일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는 연구
에서, 통일비용에 대한 오해는 통일로 오는 편익과 분단비용의 해소를 간과하거나
과소평가해서 오는 것이므로 통일에 대한 편익의 총체적 이해와 인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한국인의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인식에 관한 연구들은 이루어져 왔으나 대학생들
의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성향에 따른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인식에 관한 연구는
미흡하다. 이러한 성향에 차이를 통해 통일교육과 준비 또한 세분화하여 통일준비를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통일인식과 관련하여 통일이 선택 아닌 필연이라는 관점에서 우리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기성세대로 진입할 이시대의 일꾼들인 대학생들의 인식을 조사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추후 생애주기별 세대별 통일인식에 관한 조사를 통하여 통일준비에
대한 체계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의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성향에 따른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인식 | 93 |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표집
본 연구는 대학생의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성향을 살펴보고, 대학생의 개인주의-집단주
의 성향이 통일에 대한 인식(당위성, 가능성)과 탈북자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에 있다. 본 연구의 대상은 부산광역시에 소재하고 있는 4년제 대학의
재학생이다. 조사대상 대학교는 전체 12개 대학이며, 학교와 학년을 고려하여 유의표집하
였다. 설문지는 2014년 10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650부를 배포하였고, 총 625부를
회수하였다. 이 중 고정반응을 보이거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27부를 제외한 598부를
최종분석하였다.
2. 변수의 정의 및 측정 도구
본 연구에 사용된 설문지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6가지의 변수로 구성하였다. 인구사회학적
변수 5문항, 경제적 이해관계 3문항, 소수자에 대한 친근감 8문항,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 32문항, 통일인식(필요성) 4문항, 탈북자에 대한 태도 20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경제적
이해관계는 자신의 가정에 대한 주관적 계층을 상, 중상, 중, 중하, 하의 5점 척도로
하고, 가정경제와 국가경제 전망을 ‘크게 좋아질 것이다’에서 ‘크게 나빠질 것이다’의 리커트
식 5점 척도로 구성하였다.
소수자에 대한 친근감은 탈북자, 외국국적 외국거주 재외동포, 외국국적 국내거주 재외동
포,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국제결혼가정 자녀, 조선족, 복수 국적자에 대한 응답으로
‘완전타인이다’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다’의 4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 척도와 통일인식, 탈북자에 대한 태도의 모든 응답은 응답 수준에 따라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의 5점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변수의 수준이 높은 것(긍정적
태도)을 의미한다.
| 94 | 특집_ 이주의 사회과학적 고찰
<표 1> 변수의 특성 및 신뢰도
구분 변수 문항수 신뢰도
독립변수
수평적 집단주의 8 .770
.822
수직적 집단주의 8 .668
수평적 개인주의 8 .761
.741
수직적 개인주의 8 .627
종속변수
통일인식(필요성) 4 .865
탈북자에 대한 태도 20 .859
1) 종속변수
본 연구에서 사용한 종속변수는 통일인식(필요성)과 탈북자에 대한 태도이다. 먼저
통일인식은 매년 실시되고 있는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의 통일인식조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척도로서 통일인식 관련 연구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척도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토대로 수정 보완하여, 통일의 필요성, 통일의 개인적 이익, 통일의 남한 이익, 통일을
위한 세금부담 의지의 4문항을 통일의 필요성으로 묶어 분석에 사용하였다. 이러한 척도의
신뢰도는 0.865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두 번째 탈북자에 대한 태도의 신뢰도는 0.859로
역시 높은 점수를 보였다.
2) 독립변수
(1) 개인주의 - 집단주의 가치
개인주의-집단주의 척도는 트리안디스(1995)가 개발한 것으로, 집단주의와 개인주의를
측정하려는 국내 연구에서 최근 그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이 응답하기
어렵지 않도록 수정, 보완하여 총 32문항으로 설문지를 구성하여 사용하였다. 개인주의-집
단주의 가치 척도의 신뢰도는 각각 0.822, 0.7411로 나타났으며, 세부적으로는 수평적
집단주의 0.770, 수직적 집단주의 0.668, 수평적 개인주의 0.761, 수직적 개인주의 0.627로
나타났다. 각 영역의 신뢰도 크론바 알파 계수가 모두 0.6이상이므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2) 개인요인
응답자의 개인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한 변수는 성별, 학년, 종교, 전공, 주관적
계층, 가정경제, 국가경제 전망 등으로 종교는 기독교, 천주고, 불교, 무교로 측정하고,
전공은 인문사회계열, 이공계열, 예체능계열, 기타계열로 측정하였다. 주관적 계층은 ‘상-중
대학생의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성향에 따른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인식 | 95 |
상-중-중하-하’로 측정하고, 가정경제와 국가경제 전망은 ‘크게 나빠질 것이다’에서 ‘크게
좋아질 것이다’의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성별, 종교, 전공의 명목형태의 척도는 다중회귀분
석의 통제변수로 투입하기 위해 더미화 과정을 거쳤다.
3. 자료분석방법
자료의 분석을 위해 PASW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고, 각각의 측정도구의 내적일관성
을 살펴보기 위해 크론바 알파값을 계산함으로서 신뢰도 검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과 인구사회학적 요인에 따른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가치, 통일인식(필요성)과 탈북자에 대한 태도(친밀감)에 대한 t검정
과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독립변수간의 다중공선성 진단을 위해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마지막으로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가치가 통일인식과 탈북자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응답자의 개인특성
응답자의 개인특성은 아래의 <표 2>와 같이 나타난다. 전체응답자 중 여성의 비율이
62.9%로 남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학년별 분포는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는데, 3학년이
40.0%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2학년 27.9%, 1학년 16.6%순으로 나타났다.
종교는 무교가 47.7%로 가장 많았으며, 기독교가 31.4%, 불교가 14.9%, 천주교가 6.0%
순으로 응답되었다. 마지막으로 주관적인 가정생활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중’이라 응답한
비율이 55.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중하’의 응답이 27.4%, ‘중상’이 10.6% 순으로
나타났다. 전공계열은 인문사회계열이 52.0%로 가장 많았고, 이과계열이 38.6%로 다음으
로 많았다.
대학생의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성향에 따른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인식 | 95 |
상-중-중하-하’로 측정하고, 가정경제와 국가경제 전망은 ‘크게 나빠질 것이다’에서 ‘크게
좋아질 것이다’의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성별, 종교, 전공의 명목형태의 척도는 다중회귀분
석의 통제변수로 투입하기 위해 더미화 과정을 거쳤다.
3. 자료분석방법
자료의 분석을 위해 PASW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고, 각각의 측정도구의 내적일관성
을 살펴보기 위해 크론바 알파값을 계산함으로서 신뢰도 검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과 인구사회학적 요인에 따른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가치, 통일인식(필요성)과 탈북자에 대한 태도(친밀감)에 대한 t검정
과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독립변수간의 다중공선성 진단을 위해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마지막으로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가치가 통일인식과 탈북자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응답자의 개인특성
응답자의 개인특성은 아래의 <표 2>와 같이 나타난다. 전체응답자 중 여성의 비율이
62.9%로 남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학년별 분포는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는데, 3학년이
40.0%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2학년 27.9%, 1학년 16.6%순으로 나타났다.
종교는 무교가 47.7%로 가장 많았으며, 기독교가 31.4%, 불교가 14.9%, 천주교가 6.0%
순으로 응답되었다. 마지막으로 주관적인 가정생활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중’이라 응답한
비율이 55.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중하’의 응답이 27.4%, ‘중상’이 10.6% 순으로
나타났다. 전공계열은 인문사회계열이 52.0%로 가장 많았고, 이과계열이 38.6%로 다음으
로 많았다.
| 96 | 특집_ 이주의 사회과학적 고찰
구분 빈도 비율
성별
남 222 37.1
여 376 62.9
학년
1학년 99 16.6
2학년 167 27.9
3학년 239 40.0
4학년 93 15.6
종교
기독교 188 31.4
천주교 36 6.0
불교 89 14.9
무교 285 47.7
주관적
가정생활 수준
상 36 6.1
중상 161 10.6
중 327 55.1
중하 63 27.4
하 11 1.8
전공계열
인문사회계열 311 52.0
이과계열 231 38.6
예체능계열 54 9.0
기타계열 2 0.3
합계 598 100.0
<표 2> 응답자 개인 특성
2. 개인특성에 따른 집단주의-개인주의 가치
개인특성에 따른 집단주의와 개인주의 가치의 차이를 살펴보면 아래의 <표 3>과 같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자가 수평적 집단주의부터 수직적 개인주의까지 모든 가치에 조금
높은 것으로 분석결과 나타났으며, 모든 문항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 개인-집단주의 수준은 학년별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직적 개인주의에서 1학년이 가장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f=3.87, p<.001)
종교는 수직적 집단주의(f=4.344, p<.01)와 수직적 개인주의(f=3.118, p<.05) 즉, 집단
적 태도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그에 비해 주관적 가정생활 수준에서는
집단주의-개인주의 가치 모두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대학생인 경우,
대학생의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성향에 따른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인식 | 97 |
경제적인 가정생활의 정도가 본인에게 성인에 비해 민감하게 작용하지 않는 일반적 배경으
로 해석될 수 있다. 마지막 전공계열에 따라서는 수직적 개인주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f=9.079, p<.001).
<표 3> 개인특성에 따른 집단주의-개인주의 가치 차이 검증_평균과 표준편차(음영)
구분
수평적
집단주의
수직적
집단주의
수평적
개인주의
수직적
개인주의
성별
남 3.84 .50 3.72 .48 3.50 .55 3.27 .49
여 3.72 .48 3.60 .46 3.40 .51 3.11 .48
유의도(t) 2.84** 3.01** 2.43* 3.87***
학년
1학년 3.77 .53 3.70 .47 3.49 .51 3.30 .54
2학년 3.81 .51 3.62 .49 3.44 .54 3.14 .47
3학년 3.71 .47 3.63 .48 3.41 .53 3.18 .49
4학년 3.78 .47 3.67 .43 3.42 .51 3.10 .45
유의도(f) 1.408 .722 .671 2.592*
종교
기독교 3.83 .49 3.69 .46 3.38 .48 3.11 .47
천주교 3.71 .55 3.51 .47 3.34 .53 3.13 .37
불교 3.80 .48 3.76 .48 3.42 .51 3.30 .51
무교 3.70 .48 3.59 .46 3.47 .54 3.17 .50
유의도(f) 2.564 4.344** 1.486 3.118*
주관적
가정생활
수준
상 3.84 .52 3.62 .44 3.42 .66 3.11 .50
중상 3.69 .53 3.60 .51 3.39 .52 3.14 .48
중 3.78 .47 3.65 .46 3.43 .50 3.17 .49
중하 3.79 .47 3.67 .45 3.49 .51 3.27 .44
하 3.66 .52 3.68 .47 3.77 .82 3.41 .52
유의도(f) 1.389 .439 1.092 1.338
전공계열
인문사회계열 3.75 .50 3.60 .47 3.38 .49 3.08 .47
이과계열 3.77 .45 3.70 .44 3.46 .56 3.23 .47
예체능계열 3.72 .60 3.59 .54 3.55 .53 3.41 .52
기타계열 4.25 .70 3.81 1.14 3.62 .88 3.00 1.03
유의도(f) .793 2.141 2.142 9.079***
*p<.05, **p<.01, ***p<.001
응답자의 개인특성에 따른 탈북자에 대한 태도(친근감)은 대체로 ‘보통이다’이상의 평균
점수를 보이고 있으나 종교에 따라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f=6.021,
| 98 | 특집_ 이주의 사회과학적 고찰
p<.001).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성별에서는 남성이, 학년에서는 1학년, 종교에서는 기독교
가 비교적 탈북자에 대한 친근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가정생활 수준에서는
‘하’계층이, 전공계열에서는 기타계열에서 평균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자의 응답결과는 성별, 학년, 종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평균점수가 비교적 큰 차이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
며, 학년에서 2학년과 3학년이, 종교에서는 기독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3,4학년
과 기독교 이외의 종교에서는 ‘보통이다’는 응답의 평균 3점에 미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전공에서는 인문사회계열에서 통일에 대한 인식(필요성)이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보였다.
<표 4> 개인특성에 따른 다문화수용성 차이 검증_평균과 표준편차(음영)
탈북자에 대한 태도 통일필요성
구분 평균 t, f 평균 t, f
성별
남 3.13 .53
1.30
3.30 .94
6.03***
여 3.07 .47 2.85 .86
학년
1학년 3.16 .44
2.274
3.16 .44
2.864*
2학년 3.14 .51 3.13 .51
3학년 3.03 .50 2.90 .50
4학년 3.11 .48 2.94 .48
종교
기독교 3.21 .50
6.021***
3.26 .90
7.387***
천주교 3.08 .47 2.78 .86
불교 3.00 .45 2.99 .84
무교 3.04 .48 2.89 .91
주관적
가정생활 수준
상 3.21 .49
.800
3.18 .92
.833
중상 3.09 .50 3.04 .98
중 3.07 .49 2.97 .88
중하 3.12 .43 3.13 .81
하 3.24 .60 2.83 1.13
전공계열
인문사회계열 3.13 .50
1.626
3.04 .93
.581
이과계열 3.04 .46 2.98 .91
예체능계열 3.08 .50 2.96 .76
기타계열 3.20 .91 2.23 1.59
*p<.05, **p<.01, ***p<.001
대학생의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성향에 따른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인식 | 99 |
3. 국내외 소수자에 대한 친근감
대학생인 응답자들의 국내외 소수자들에 대한 친근감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국제결혼가
정자녀와 탈북자를 가장 대한민국 국민에 가깝거나 국민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에
이주노동자와 외국국적 외국거주 재외동포, 조선족은 타인에 가까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림 1> 국내외 소수자에 대한 친근감
본 결과는 손애리 외(2012)의 연구에서 2010년 ARI-EAI 조사 결과와 수치의 차이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유사하게 나타나 탈북자보다 국제결혼자녀를 더 가깝게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주요 변인들의 상관관계 분석
<표 5>는 회귀분석에 사용된 주요 변인들간의 관련성과 독립변수들간의 다중공선성
진단을 위해 상관관계검증을 실시한 것이다. 독립변수들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되
었고, 변수들간의 관계는 보통 수준(.60)이하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대체로 독립변수들간의 관계를 살펴볼 때, 다중공선성을 일으킬 수 있는 0.7 이상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변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100 | 특집_ 이주의 사회과학적 고찰
<표 5> 주요 변인들의 상관관계 분석
연번 구분 변수 ① ② ③ ④ ⑤ ⑥ ⑦ ⑧ ⑨ ⑩
①
독립
변수
주관적
계층
1
.248
**
.191
**
.030 .046 .062
.084
*
-.018 -.025 .031
② 가정경제 1
.439
**
.069
.175
**
.035
.083
**
-.002 .048 -.056
③ 국가경제 1 .055 .062 .031
.098
*
.066 .063
-.102
*
④
수평적
집단주의
1
.604
**
.165
**
.176
**
.218
**
.153
**
-.128
**
⑤
수직적
집단주의
1
.195
**
.267
**
.140
**
.121
**
-.100
*
⑥
수평적
개인주의
1
.267
**
.009 .092* -.036
⑦
수직적
개인주의
1
-.128
**
-.051 .056
⑧
종속
변수
탈북자
태도
1
.573
**
-.296
**
⑨
통일
필요성
1
-.381
**
⑩
통일
가능성
1
5. 탈북자에 대한 태도(친근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탈북자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기 위해 분석한 회귀분석 결과는 아래의
<표 6>과 같다. 모든 모델에서 회귀식은 유의미하게 성립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델 1에서는 무교에 비해 기독교가 친근감이 높은 것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
며(β=.002, p<.01), 인문학계열에 비해 이공계는 반대로 낮은것으로 나타났다(β=-.099,
p<.05). 이러한 기독교와 이공계에 대한 통계적 의미는 모델 3에까지 동일하게 나타나며,
모델 4에서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탈북자 접촉 경험은 모든 모델에서 탈북자에
대한 친금감이 높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β=.205, p<.001, β=.212,
p<.001, β=.204, p<.001, β=.201, p<.001).
경제적 이해관계는 모든 모델에서 유의미한 값을 찾지 못햇다. 선행연구와 비교하여
특이한 점은 경제적 이해관계가 전혀 요인으로서 통계적 의미를 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는 경제적 이해관계에 예민하지 않은 대학생이라는 응답자의 개인특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학생의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성향에 따른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인식 | 101 |
주요 독립변수인 집단주의와 개인주의에서는 수평적 개인주의는 모델3과 모델4에서
각각 친근감이 높은 것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수직적 개인주의는 모델 4에서 음의
값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β=-.198, p<.001).
<표 6> 탈북자에 대한 태도 영향 요인
변수 변수 모델1 모델2 모델3 모델4
개인
특성
성별(여=0) .080 .070 .039 .056
학년 -.062 -.057 -.051 -.058
종교
(무교=0)
기독교 .002** .008** -.011* .000
천주교 .008 .002 .001 .001
불교 .122 .116 .092 .074
전공
(인문학=0)
이공계 -.099* -.092* -.094* -.072
예체능 -.037 -.040 -.033 -.001
기타 .019 .020 .006 .002
탈북자접촉경험(무=0) .205*** .212*** .204*** .201***
경제적
이해관계
주관적계층 -.044 -.049 -.039
가정경제 -.038 -.055 -.058
국가경제 .070 .070 .085
집단주의
수평적집단주의 .181*** .186***
수직적집단주의 .043 .084
개인주의
수평적개인주의 .025
수직적개인주의 -.198***
F 5.920*** 4.715*** 6.153*** 6.911***
adj R2 .072 .072 .112 .141
*p<.05, **p<.01, ***p<.001
6. 통일인식(필요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는 아래의 <표 7>과 같다. 모델 1에서는 개인특성,
모델2에서는 개인특성과 경제적 이해관계, 모델 3과 4에서는 집단주의와 개인주의를
차례로 하여 계층적 회귀분석으로 탈북자의 대한 태도와 같은 차원으로 분석하였다.
| 102 | 특집_ 이주의 사회과학적 고찰
<표 7> 통일인식(필요성) 영향 요인
변수 변수 모델1 모델2 모델3 모델4
개인
특성
성별(여=0) .257*** .253*** .237*** .244***
학년 -.107** -.102** -.098** -.101*
종교
(무교=0)
기독교 .158*** .151*** .138*** .133**
천주교 -.041 -.041 -.042 -.037
불교 .051 .047 .037 .051
전공
(인문학=0)
이공계 -.076 -.075 -.075 -.061
예체능 -.066 -.068 -.064 -.047
기타 -.029 -.027 -.035 -.040
탈북자접촉경험(무=0) .119** .121** .117** .112**
경제적
이해관계
주관적계층 -.039 -.042 -.041
가정경제 .030 .023 .022
국가경제 .035 .034 .046
집단주의
수평적집단주의 .105* .103*
수직적집단주의 .011 .030
개인주의
수평적개인주의 .106*
수직적개인주의 -.150***
F 9.154*** 7.038*** 6.653*** 6.959***
adj R2 .113 .112 .121 .142
*p<.05, **p<.01, ***p<.001
모든 모델에서 성별변수는 영향요인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남성일
수록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학년은 올라갈수록 필요성
이 낮다는 응답결과가 나타났는데, 이 역시 모든 모델에서 유의미한 값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모든 모델에서 유의미한 요인으로 나타난 것은 기독교와 탈북자접촉유무이다. 모두 긍정적
인 영향 요인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경제적 이해관계는 위의 탈북자에 대한 태도 분석결과와 마찬가지로 일반 성인을 대상으
로 하는 조사 결과와 달리 유의미한 값은 나타나지 않았다.
수평적 집단주의는 모델3과 4에서 각각 통계적으로 긍정적 영향요인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β=.105, p<.05, β=.103, p<.05). 개인주의는 세부항목에서 서로 다른 결과를
나타냈는데, 수평적 개인주의에서는 긍정적 영향요인으로 유의한 값을 보였으며(β=.106,
p<.05), 수직적 개인주의는 부정적 값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β=-.150, p<.001). 이는
대학생의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성향에 따른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인식 | 103 |
개인주의 성향이라 하더라도 그 세부적인 특성에 따라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부산시에 소재하는 4년제 대학 12개교의 대학생 598명을 대상으로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인식이 가치성향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분석결과에 기초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가치성향이 개인적 특성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
①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수평적 집단주의, 수직적 집단주의, 수평적 개인주의, 수직적
개인주의 4가지 모든 성향에서 더 높은 성향을 나타내었다. ② 종교는 수직적 집단주의와
수직적 개인주의 성향을 가진 학생들에게서만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다. 수직적 집단주의
가치성향은 불교> 기독교>무교> 천주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수직적 개인주의 성향은
불교>무교>천주교>기독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③ 전공계열에 따라서는 수직적 개인주
의 성향에서만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예체능계열> 이과계열> 인문사회계열> 기타계열
순으로 높았다. ④ 학년에 따른 차이는 수직적 개인주의 성향의 학생에서만 1학년>3학년>
2학년> 4학년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학생이 인식하는 주관적 계층의식에 따른 차이는
모든 가치성향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대학생의 탈북자에 대한 태도(친근감)은 대체로 ‘보통이다’ 이상의 평균점수를
보이고 있다. 대학생의 개인적 특성 중에서 종교에서만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나 기독교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천주교> 무교> 불교 순이었다. 나머지 성별에서는 남학생이, 학년에서
는 1학년, 종교에서는 기독교가 비교적 탈북자에 대한 친근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주관적 가정생활 수준에서는 ‘하’계층이 가장 높은 경향을 보였으나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셋째,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성별, 학년, 종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남학생이 여학생 보다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더 높게 인식하고 있으며, 학년에서
1학년> 2학년> 4학년> 3학년 순으로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타났다.
종교에서는 기독교> 불교> 무교> 천주교 순으로 통일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 전공에서는 인문사회계열 학생이, 가정생활수준이 상층이라고
응답한 학생집단에서 통일에 대한 인식이 가장 높은 경향을 나타냈으나 유의적이지는
않았다.
| 104 | 특집_ 이주의 사회과학적 고찰
넷째, 대학생들의 국내외 소수자들에 대한 친근감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국제결혼가정자
녀와 탈북자를 가장 ‘대한민국 국민으로 생각’하고 있거나 ‘대한민국 국민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에 이주노동자와 외국국적 외국거주 재외동포, 조선족은 타인에
가까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섯째, 대학생들의 탈북자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파악하기 위해 중다회귀
분석한 결과,
① 대학생의 개인적 특성 5변인을 투입한 모델 1에서는 탈북자 접촉경험이 탈북자에
대한 태도에 가장 높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종교와 전공계열의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 학년은 5가지 변인을 동시 투입한 회귀분석에서
는 탈북자에 대한 태도에 영향력을 나타내지 못하였다.
② 모델1에다 대학생들이 인식하는 자신의 주관적 계층과 가정경제 및 국가경제에
대한 전망을 추가하여 총 8변인을 투입한 모델2에서는 추가한 세 변인은 영향력을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탈북자 접촉경험과 종교의 영향력은 모델1에서 보다 더
높게 나타났으며 전공계열의 영향력은 약간 감소하였다.
③ 모델2에다 학생들의 가치성향 중 집단주의를 추가하여 총 9변인을 투입한 모델3의
결과, 탈북자 접촉 경험의 영향력은 모델2에서 보다 약간 약해졌으나 여전히 가장
높은 영향을 나타내었고, 다음으로 수평적 집단주의 가치성향, 전공계열, 종교 순으로
탈북자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며, 전체변인의 설명력은 11.2%로 이전 모델
보다 4% 더 증가하였다.
④ 모델3에다 개인주의 가치성향을 추가한 모델4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변인은 탈북자
접촉경험이었고, 다음으로 수직적 개인주의, 수평적 집단주의 순으로 탈북자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델 1,2,3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나타냈던 기독교와 이공계열의 영향력은 모델4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전체 변인
의 설명력은 14%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대학생의 경우 성과 학년, 자신의 주관적 계층인식이나 가정경제 및 국가경제
에 대한 전망 등은 다른 변인들과 동시에 고려했을 때는 탈북자에 대한 태도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나타내지 않았다. 특히 '탈북자 접촉경험‘은 탈북자에 대한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대학생의 가치성향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는 기독교를
가진 학생이 모델1과 2에서는 긍정적 태도를 나타냈으나 집단주의 가치성향을 추가 투입한
모델3에서는 오히려 약하기는 하나 부정적으로 태도의 변화가 나타났다. 또한 이공계열의
학생은 모델1,2,3에서 모두 낮은 부정적 태도를 나타냈으나 모델4에서는 유의적인 영향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주요 독립변수인 집단주의와 개인주의에서는 수평적 집단주의 성향을
대학생의 개인주의-집단주의 가치성향에 따른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인식 | 105 |
가질수록 탈북자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나타내었고, 수직적 개인주의 성향을 지닐수록
탈북자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으로 나나났다. 특히 대학생의 집단주의, 개인주의 가치성향을
투입한 모델4의 전체 변인의 설명력이 가치성향을 투입하지 않은 모델1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설명력의 나타내었다
여섯째, 대학생의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변인들의 영향력을 알아 보기
위해 중다회귀분석한 결과,
① 모든 모델에서 성과 학년은 유의적인 영향변인으로 나타냈다. 남학생일수록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졌다.
② 모든 모델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낸 것은 기독교와 탈북자접촉유무이다. 그러나
자신의 주관적 계층인식이나 가정경제 및 국가경제에 대한 전망 등은 다른 변인들과
동시에 고려했을 때는 탈북자에 대한 태도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나타내지 않았다.
③ 수평적 집단주의는 모델3과 4에서 각각 긍정적 영향을 나타내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수평적 개인주의 가치성향을 가진 학생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하는데 비해 수직적 개인주의 성향의 학생들은 오히려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주의 성향이라 하더라도 그 세부적인 특성에 따라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의 결론을 토대로 볼 때, 본 연구는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자 과제인
통일한국을 위해서 현재 대학생들이 몸 담고 있는 대학과 관련 정부당국,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어떠한 장,단기적 대책과 정책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해
준다고 본다. 특히 탈북자 접촉경험이 탈북자에 대한 긍정적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밝혀진 점과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서도 유의적인 변인임이 확인
되었다. 따라서 통일한국을 이루는 주역이 될 현 대학생들에게 당장 필요한 단기과제로서
탈북자와의 접촉을 촉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시행이 우선적으로 시급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서 관련 정부부처의 재정적 지원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며, 기존의 다양한
전달체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프로그램의 효과성과 재정적 효율성도 함께 도모해
야 할 것으로 본다. 청소년 및 청년기의 인식이 그 이후의 삶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통일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
통일의 주역이 될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계속 증가하고 있는 탈북자들과의 사회적 통합을 이루고, 미래의 통일한국을
앞당기기 위한 기반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각 세대별 탈북자에 대한 태도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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