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지금 서울 신림역 부근에 큰 딸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아내가 왼쪽 허리 뒤부분이 통증이 있어서 한국에 가서 검진을 받자고 해도 진통제를 먹으면 된다고 하면서 그때 그때 위기를 지나가곤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에 이번에는 제가 가끔 가끔 왼쪽 허리 뒷부분이 일시적으로 아파왔습니다. 이 통증은 마치 제가 12년전에 한국에 있을때 요로결석으로 엄청난 통증을 느끼던 그 전조처럼 느껴져 어찌하나 하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초이발산에서 요로결석이라도 발병하면 여기서는 치료할수도 없고 울란바타르까지 12시간이 걸리는 먼거리니 큰일입니다. 저도 아내도 심각성을 알고 있기에 약간의 통증이 있을때 급히 한국으로 나왔습니다. 오자마자 2월15일 새벽에 너무 큰 통증이 와서 배를 움켜쥐고 사위의 차를 타고서 관악구에 있는 서울비뇨기과에서 검진을 받으니 역시 요로결석이었습니다 응급으로 요로결석 파쇄시술을 받았는데 신기하게도 그 큰 통증이 사라졌고 처음엔 약간의 잔통도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며칠동안 약을먹으니 이젠 통증이 없어졌습니다 한국에 온 김에 아내도 내과에 들러서 여러가지 검사를 받았는데 염증이 발견되어서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먹으며 치료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한국에서의 코로나19 전염 확산때문에 몽골에서 3월30일까지 모든 한국인들을 입국 금지를 시켜 현재 저희 부부는 몽골에 갈래도 가지못하고 지금 서울 딸네집과 선교관을 번갈아 머물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속히 정상화되어 선교지 몽골에 들어가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곰곰히 생각해보니 만일 한국에 나오지 않고 계속 초이발산에 있었더라면 너무 끔찍한 고통(요로결석의 고통은 오직 당해 본 사람만 압니다)을 어찌 견뎌냈을까 생각할수록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수가 없네요 제 입장에서는 너무 큰 은혜입니다 그리고 더욱이 코로나19 전염병 때문에 현재 초이발산에서는 멀쩡한 한국인들을 괜히 의심하면서 신고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하네요 아무 이상없는 몇몇의 코이카 젊은이들도 그런 분위기때문에 힘들었다고 하던데요 만일 저희부부가 초이발산에 있었다면 저희의 일거수 일투족 종교 활동에 대해 세밀히 조사하고 기존에 은밀히 하던 사역들 마저 다 노출될수도 있는 상황에 처할뻔했습니다 아무튼 생각할수록 저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느끼게 됩니다. 아직도 저희들이 해야할 일이 있고 하나님께서 쓰실일이 있나봅니다 저희는 요즘 이렇게 기도가 나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를 간섭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를 그 땅에 보내시고 할일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비록 무능하고 부족하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도구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하옵소서 저희를 아버지의 뜻대로 사용해주옵소서 이렇게 기도의 내용이 바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