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몸땡이는 아프리카 열파
나는 시베리아 냉파이다.
우리가 오십대중반 부터
각방을 쓰게된 가장큰 이유중
하나였다.
겨울에도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자야하는 아내인 반면에
나는 여름에도 선풍기를 잘틀지 않는 사람이다.
늦가을 찬바람이 불면서부터
둘의 불협화음은 시작된다.
마눌은 틈만나면 창문을 열고
나는 성질을 내며 창문을 닫는다.
내가 불편한건 찬바람을 쐬면
콧물이 흘러 감당할수 없기 때문이다.
마눌은 심장에 화로가 들었는지
온몸이 불덩이다.
어쩌다 넓적한 허벅다리가 내 배위로 올라오면
전기다리미가 철푸덕 붙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사십대에는 육체적으로 아쉽고 그리워
싸우더라도 한방에 붙어 지냈다.
뜨겁고 차가운것보다 육체가 우선이었다.
오십대 중후반 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몸도 덜 그립고 한번 부닥쳐 다투면 며칠씩 갔기에
같이 붙어 누워 있는날이 줄기 시작했다.
어느날..
테레비 채널 선택권으로 티격 거리다
내가 안방으로 들어가 안방 테레비를 보고
아내는 거실에서 테레비를 보면서
그때부터
각자의 자리가 붙박이로 정해진 셈이다.
이후 지금껏 그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남들은 그래도 어쩌다 한번쯤은 견우직녀 만나듯이
잠깐씩 건너가 몸도 푼다고 하더만
우린 그래보질 못했다.
그이후 둘은 공장가동도 멈추고 소 닭보듯 살고있다.
그래도 화기애애 하게 사는게 아이러니다.
산속의 스님들처럼 예배당의 신부님 처럼
십수년이상을 여자살 닿지 않고 살았다면
누가 믿어 줄래나?
못 믿겠다면 내 이마빡을 보라..
자세히 보면 품질보증 품자 마크가
도드라지게 선명히 찍혀 있으니
정부를 믿고 나를 믿어도 될것이다 ..ㅎ
상품은 새것과 진배 없으나
기능은 폐차직전 매연만 뿜어내는 똥차나 다를바 없다.
이거 누가 사갈 사람 있을까?
당근에 내놓으면 사갔다가
다음날 바로 반품 될것 같다 ㅎ
첫댓글 당근에 상품 내 놓을때
반품x 이렇게 해서 내놓으면 됩니다..ㅎ
당근을 한번도 사용해보질 않았습니다.
인간도 되남유?ㅎ
@담보 중고거래 사이트이긴 하지만
재미있게 읽는 독자 입니다 ㅎㅎㅎ
연애얘기나 불륜얘기를 쓰야
제대로 재미진데
심심한 부부 얘기를 쓰서 재미가 덜합니다.
여자들을 만나야 얘기꺼리가 나올텐데.
당췌..ㅎ
결혼전 어느 정도 기간.. 서로 살아보고 나서
결혼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만
제 생각입니다..ㅎ
222222
예전엔 큰일날 얘기였지만
요즘은 얼마던지 가능한 얘기 입지요..
오늘도 잼나게 상상하며 읽어내러갑니다..ㅋㅋ
그래도 마눌이 최곱니다.ㅋㅋ
먼 상상 하는데유?ㅎ
마눌이 최고이긴한데
뭔지 2% 부족한게 있스유 ..
모
우리집 이야기 하시는줄
알었읍니다~~
근디
각방은 안써유
죽어두 붙어자야 된다고
찰거머리처럼 하니~~
그게.. 아직 덜 살으셔서 그래유..
어느날 각방 쓰게 됩니다.ㅋ
각방 ㅡ원인 충분해요 써요 써 ㅡㅎ
각방..
나도 각방 쓰리라곤 상상도 안했어요.
그런데 쓰보니 너무 좋은게 많습니다.
각방.. 강력 추천 입니다 ㅎ
역쉬 능력자셔요~
따로국밥인데도 화기애애하기 힘들거든요~~
몸땡이 불만만 없스면 화기애애 합니다.ㅎ
다른건 아직도 죽이 잘 맞습니다.
서로가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 ㅋ
@담보 나이들어 그것처럼 큰 복도 없습니다
툴툴거리셔도 속마음은 그렇지않다는게 보이네요~~^^
@꽁쥐 ㅋㅋ
그렇게보여도
실은 곤조 더러워요 ..
@담보
저와는 완전 반대네요^^
체온,잠자리 리모콘등
공감하고 웃으며 읽었습니다
그래도 부부는 가끔은...
담보님
성격이 워낙 좋으시니~~~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