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25일(토~일) 1박 2일 서울 나들이

[별과바람]

방배5구역 조합원 분양 신청을 위한 내자와의 모처럼 서울 나들이에 뭔가 뜻있는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
송도에서 아들이 시간을 내어 마중을 하겠다니 더욱 힘이 났다.
장년층 여행코스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청와대를 같이 구경하고, 인근 삼청동 한옥에서 1박을 할까?
아니면 안 가본 서울 어느 곳(하늘 공원)을 가본 후 아들 오피스텔에서 1박하고 돌아올까? 등을 며칠 곰곰 생각하고 있다가 아빠의 뜻을 전해들은 아들이 근사한 호텔을 예약하러 하기에 그건 아니다 싶어서 저녁만 같이 먹고 각자 헤어지자고 했다. 굳이 큰 돈을...

1년 전 이맘 때 파크골프 운동을 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던 둘째 형님네와 또다른 세월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전화를 드렸더니 가까운 가평골프장 나들이를 4명이 한 차로 가서 재밌는 경기를 해보자고 하셨다. 80세의 연세가 무색할 정도로 흔쾌히 약속을 잡아주셔서 더없이 고마웠다.

그렇게 그려진 나들이 행사에 내가 그림 하나를 더 그렸다. 경주에서 서울 올라가는 길에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고 시설이 잘 되어있다는 양평파크골프장을 들러서 아름다운 발자국을 남기고 싶었던 것이다.

새벽 여섯 시에 출발해서 아홉 시 부터 12시 반까지 행복한 시간을 동반자와 함께 ...

점심은 철판해물짜장면으로 .....

오후 3시에 방배5구역 이수공인중개사 들러 조합원분양에 대하여 상담을 한 후 오후 4시에 분양 신청을...

아들과의 저녁은 논현동 고급 일식당에서 ....

별내 형님댁엔 저녁 여덟시 도착, 이야기꽃을 2시간이나 피우다가 잠자리...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이른 아침을 먹고 여섯 시에 출발,
일곱 시 부터 36홀 가평골프장에서의 운동을 9홀  6라운딩 하였다.

양평파크골프장은 장애인 27홀, 공식대회 경기장 36홀, 동호인 운동 27홀 경기장에 코스 내에 나무와 언덕이 고루 갖추어져 있어서 재미를 배가 시켜놓은 명품구장이었고, 가평파크골프장은 코스 안에 언덕을 많이 만들어 두고 있어서 거리가 짧은 코스를 커버하고 있는 특징이 있었고, 두 구장 모두가 강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빼어난 풍광을 뽐내고 있었다.

거기에 비해서 경주서천 파크골프장은 홍수 때마다 구장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어서 특단의 시책이 필요할 것 같았다.

한편, 양평 구장은 얼마나 동호인들 마음에 들게 하였는지 서울 사는 사람들이 일부러 집을 현지에 마련해서 원없이 운동을 즐기며 산다고 하였고.....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 상당 수도 서울에서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당일 여행 왔다가 가시는 분들이란다.

12시 반에 춘천닭갈비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그리고, 경주로 내려오니 오후 네시 반 ....

집으로 들어오기 전 경주파크골프장에서 18홀 운동으로 대미를 장식한 서울 나들이 .....

나의 강행군 일정을 기꺼히 동행해준 동반자에게 내심 뜨거운 감사를 ......

아차, 더 감사해야 할 분이 계신다.

첫째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시고 있는 넷째 붉은바위 형님이시요,

그 다음은 방배5구역 단독 50평을 사도록 힘을 보태준 다섯째 백록 형님과

여러 번의 서울 나들이에 매번 반가히 맞아주셨던 둘째 초당 형님이시다.

하긴 달구벌 맏형님께서도 대학 4년 생활을 받아주셨고, 고인 되신 셋째 형님께서도 각별한 우애를 발휘하셔서 동생들을 서울로 유학시켰으니, 그 무엇으로 무게를 달며 비교하는 자체가 무의미하기도 하겠다.

살아 계실 이 때 두터운 형제애를 후회없이 실천하며 사는 것이 더 중요하겠고.....

평생을 같이 사는 부부는 더 말할 것 없고.....

세월의 강은 돌이킬 수 없이 흐르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