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안학교 교장이 학교가 폐교 위기에 놓이자, 지역 주민들과 관련 당국에 도와달라고 간청하고 있다. 마산시 진동면 태봉리 '들꽃온누리 고등학교' 양운진 교장이 <경남도민일보>를 통해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살려달라고 읍소한 것.
도내 고등학교에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 둔 학생들 가운데 일부가 '들꽃온누리 고등학교'를 다닌다.
그런데, 최근 경남도교육청이 들꽃온누리 고등학교에 학력인정시설 지정 취소 예고 공문을 보내자, 양운진 교장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로 분류된 들꽃온누리 고등학교는 학교를 설립·경영하는 자가 소유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사실상 그렇지 않아서 작년까지 유예기간을 허락받아 소유권을 얻기로 교육청과 약속을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학교가 실제로 학력인정시설로 인정받지 못하게 되면 신입생을 더 이상 받을 수 없어 학교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양 교장은 지역 주민들이 학교 터 매입에 반대하고 있는데, 시청이나 도 교육청에서 나서서 도와주길 바라고 있다.
폐교 위기에 처한 대안 고등학교 문제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은 어떤가?
<i도민닷컴>의 누리꾼 '신데렐라' 님은 "시린 마음 감출 수가 없다. 들꽃 온누리라면 사회가 받아주지 않고 버린 아이들을 양운진 교장 선생님과 주위의 많은 뜻있는 분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을 거두고 가꾸어왔던 곳이다"라며 "마산시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지원해주었단 말인가? 교육 명품도시를 운운하며 원어민 교사 일인당 오천만원 정도의 임금을 지원하며 영어교육의 획기적인 교육대안을 제시하니 소가 웃을 일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신데렐라' 님은 "교육명품도시를 선언한 마산시는 폐교에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그 일부의 재정을 투입해 학교를 지원하고 학교를 살릴 생각이 없는지를 묻고 싶다. 뒷걸음치는 교육 행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김장수' 님은 "홍콩에서 힘내시라고 응원을 보냅니다. 들꽃온누리학교에 대해서 그 전부터 알고 있으면서 참 좋은 대안학교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없어진다고요?"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김장수' 님은 "어르신들! 내 아들, 딸이라는 마음으로 넓으신 아량으로 포용해 주시기를 멀리서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류진향' 님은 "왜 교육청이 이런 식으로 몰고 가지"라며 "폐교가 되기 전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태봉주민들이 보낸 것도 사실이고 초창기에는 많은 협조를 하여 이끌어 온 산 증인들이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류진향' 님은 또한 "애착을 가진 분들에게 교육청이 왜 개인에게 팔아야 하는지 이유를 주민들에게 설득을 못한 것이 주 원인이 아닌가요"라며 "주민들이 애착을 가진 것이라면 주민들의 의견대로 임대를 해주면 되는 것을 꼭 팔아서 태봉주민들과는 다른 곳에 쓰겠다는 의도로 보이기에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닌가요"라며 교육청의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김영수' 님은 "외로우신 교장선생님! 건승을 빕니다. 의에 목마르고 외로우신 교장선생님! 그리고 관계되시는 모든 분들 좋은 뜻에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라고 격려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조영숙' 님은 "양 교장선생님 힘내세요. 교육당국이 외면해도 도민들과 참스승 참학부모들이 도울 것입니다"라며 힘을 보탰다.
또한 누리꾼 '안타깝다' 님은 "고영진 교육감은 경남교육의 진로를 잃었다. 경남교육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다"며 "단지 창원, 김해 등에 특목고 같은 학교나 많이 지어서 차기 교육감 당선만 노리는 술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