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0일
며칠전부터 긴장해서인지 아침에 꿈도 꾸고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저번 상담할때 몇모 심을거라고 했는지 기억도 잘 안나고 . 어제 병원에 확인전화해보니 3500모라고 얘기해 주더라구요
저는 3000모인지 3500모인지 가물가물했거든요.
10시까지 오라고 하셨는데 9시30분도착. 청소하고 계시더라구요
환자복입고 회복실에서 대기...
10시 좀 넘어서 원장님 상담 및 디자인. 엄청 신경많이 써 주시더라구요. 그냥 사인펜 몇 번 그리면 될거 같은데
종이자로 일일이 재면서 그렸다 지우기반복. 원래 이마가 좀 넓은 편이고 엠자탈모가 상당히 심한편이라
이마내리기는 포기하고 M자 채우고 약해진 부위에 심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이마를 조금이라도 내리고 싶은데 원장님은 이마라인 내리는거보다 밀도를 중요시하시는거 같더라구요
전문가 말이 맞겠죠
남자는 이마라인이 울퉁불퉁하게 약간M자형이 자연스럽다고 하셨는데 머리숱이 많은 사람은 그게 자연스럽겠지만 머리숱이
적은 입장에서 정수리 부분이 약간 올라가는거는 신경쓰이네요.
상담과 이마디자인 시간이 30분이상 소요된거같네요
수술실로 끌려가서는 수술대에 거꾸로 업드려서 뒤통수 절개부위 디자인합니다(간호사)
제가 숱이 많이 없고 머리가 단단한 관계로 상하폭은 줄이고세로로 길게 하셨답니다.
이거 시간도 제법 걸렸습니다. 업어져 있어서 시계를 볼 수 없는 관계로 몇분 걸렸는지는 모르겠네요
드디어 원장님의 공포의 "마취시작합니다" 소리 ㄷㄷㄷㄷㄷㄷㄷㄷ
제가 주사 맞기전에 공포가 좀 있거든요.
원장님의 조금 따끔할겁니다란 소리와 함께 쑤시는데 깊이 많이 넣지는 않구요 조금씩 여러번 찌르더라구요
아픈데도 있고 참을 만하기도 하고..
여튼 밑에 부분에 한 열번 찌르고 위에 부분 찌를때는 벌써 마취가 된건지 별로 아프지 않고 찌르는 느낌하고 주사액 들어가는
느낌은 들더라구요. 마취중에 간호사님들 세분정도 되는데 제몸 주물러 주십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마취쇼크예방차원인지.
결론적으로 마취주사 별로 걱정안하셔도 됩니다.참을만 합니다
마취가 끝나고 잠시 후 절개시작..
여기부터는 뭐 한다는 느낌만 들지 아픈거는 별로 모르겠습니다.
그것보다 업드려서 화장실 변기모양에 얼굴 쳐박고 있는게 더 고통스럽습니다. 한시간정도 소요된거같네요
드디어 다 떠어내고 의료용 호치키스로 찰칵찰칵..엄청 많이 박습니다. 빼낼때 어떻게 뺄려고.........
아래위 당겨지는게 상당히 불쾌하게 느껴지는데 조금 지나면 괜찮습니다
지겨워서 조금 꼼지락 거렸더니 움직이면 안됩니다라고 한소리 들었네요 ㅎㅎ
절개끝나고 회복실에서 가족들한테 전화 돌리고 있으니 실장님이 점심으로 김밥가져다 주시네요
시계보니까 12시 40분이네요. 밥먹고 누워서 잡니다.
2시되어서 다시 수술실로 끌려갑니다. 드디어 이식수술.
이번에는 편안하게 목베개 까지 해줍니다.자세 편하게 잡으라고.. 뒤 절개부위는 아직마취가 안깨어서 누워도 안아픕니다
드디어 원장님 입장.
마취는 양쪽눈섭위에 두방씩( 원장님 말씀으로는 다른 병원하고 달리 붓기 안올라오게 한다더니 그건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이 두방은 제법 아픕니다. 시간이 짧으니까 참을만은 하구요
눈위에 두방놓고 이마 디자인 한부분에 놓는데 이건 머 그냥 그렇습니다
잠시후 식모시작..
샤프같이 생긴 식모기로 쿡쿡 찌르는데 아픈느낌은 없는데 먼가 두번 들어오는듯한 느낌은 듭니다.
심습니다
계속심습니다
자꾸자꾸심습니다
그러다가
.
.
.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가... 깼습니다
코골고 자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ㅎㅎ
지겹습니다. 이젠 고마하고 좀 쉬었으면 좋겠는데...
자다가 깨서 30분이상 있어도 쉴 생각을 안하시네요. 열심히 심고 있는 원장님한테 "자 쉬었다 합시다" 라고 할수도 없고
정말 지겨울 만큼 되니까 2/3이상 심으셨다고 쉬었다 합시다 하시네요..
4시 30분 드디어 휴식.
상담실에 있는 거울을 갖다 봅니다. 엠자로 휑하니 썰렁했는데 원장님께서 꽉꽉 채워주셨네요..
마빡에서 피가 한줄기 쭉 흘러 내려왔지만 기쁩니다.
화장실 갔다오고 회복실에서 쉬고 있으니 실장님이 음료수,오렌지,쵸코파이 갖다 주시네요. 체력회복용으로 먹어야 된답니다
음료수는 오줌마려울까봐 조금만 마시고..
한 20분 휴식하고 또 수술실로 끌려갑니다.
이젠 끝이 보이네요. 지긋지긋한 탈모에서도 해방될거라 생각하네 기쁩니다
목베개하고 누웠습니다. 이제 잠은 안오네요. 제가 잘 자는 편이 아니라서...베개에 머리만 갖다대면 자는 인간들은 딱일텐데
그런인간들은 탈모도 없더군요. 민감한 사람들이 탈모도 많은듯...
이렇게 심고 또 심어서 드디어
"ㅇㅇ님 다 끝났습니다" 라는 원장님 말씀
몇모심었냐고 물어보니까 3600모정도 심으셨다네요
원장님 주의사항 설명해주시고 나가시고
다음은 모발이식후기에서 가장 공포스럽다고 했던 주사 두방시간..
침대에 업어지라고 하고 간호사가 사정없이 팬티를 내립니다. 이럴줄 알고 아침에 팬티는 좀 괜찮걸로 입고 갔습니다 ㅎㅎ
한명이 살살 엉덩이를 때리고 주사 꼽는데 별로 안아픕니다. 두방 다 그냥 따금하다는 정도.
간호사가 이마에 붕대감아주고 옷갈아입고 나오니 6시
모자는 실장님하고 두분이서 늘려서 쒸워 주시네요. 제가 가지고 간 모자가 비니가 아니고 등산할때 쓰는 까만색
빵모자인지라...이제 막 출소하고 나온듯한 ㄷㄷㄷ
약은 보험 적용이 안되서 조금 비싸네요. 일주일치가 3만 7천원
서면에서 지하철타고 집으로..
저녁먹고 약먹고 피곤했는지 졸려서 11시도 안되서 누웠습니다
베개에 수건한장 깔고 평소처럼 누웠는데 바로 누워도 불편하고 옆으로 누워도 불편하네요
이러다가 오늘 밤 앉아서 자야되는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평소에 잠이 안오면 소파에서 자는걸 좋아하는데 소파에 가서 말랑한 베개를 세워서 목에 받쳐서 누우니 편하네요
그러다가 시간지나면 바로 누워도 괜찮구요
약을 먹어서 인지 수술자국도 안아픕니다. 자다가 몇번 깼는데 바로 잠들었구요. 새벽에 일찍 잠이 깨이네요
평소에 먹는약이라든지 탈모에 신경을 전혀 안쓰고 있다가 이번에 퇴사를 하게 되어 시간도 나고해서 모발이식을 했는데요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상당히 만족합니다. 두려워하시지 마시고요
아놔..흰머리는 왜 심어놨냐고.....
※그동안 카페에서 좋은 정보도 많이 얻었는데요. 감사합니다
2010년 1월 22일(이식 3일째)
오늘 오전에 병원가서 치료하고 삼푸하고 왔습니다. 주사 두방도 함께.
뒤 절개부분은 소독하고 연고 바르고 나니 머리에 가려져 표가 안나네요.이틀 지났는데 벌써 어느정도 아물었답니다
이식부분은 약간 핏기가 있지만 남들 신경안쓴다고 걍 모자쓰지 말고 가라고 해서 지하철도 타고 버스도 타고 왔습니다
이식 이틀전에 이발을 해서 뒷모리가 약간 짧아서 표시가 나긴하지만 머 바람불어도 신경쓰이지 않네요
저는 퇴사하고 이식을 생각했었는데 직장인도 가능하겠더라구요
조금 아쉬운점은 제가 엠자가 심해서 그거 위주로 심다 보니까 이마선 약간 못내린게 약간 아쉽습니다
상담할때 서울가서 하면 절개법하고 병행하면 1000모전도 더 심을수 있다고 했는데..
조금 더 쓸걸 하는 아쉬움이..........
이식부위에는 일반 삼푸를 사용하면 안되기때문에 병원에서 원가로 판다고 하는 삼푸하고 솔루션(이식하고 원장님이 이식부위에
마구 사정없이 뿌리는 것)세트 7만원에 사왔습니다. 쪼금 비싸지만 이식만 잘된다면야 머 ...
2010년 1월 23일(이식 4일째)
어제 병원에서 소독하고 삼푸하고 왔는데 새벽에 머리가 간지러워서 잠을 많이 설쳤네요
아침에 일어나니까 많이 괜찮아졌는데 오늘밤도 간지러우면 안되는데...
2010년 1월 24일(이식 5일째)
머리 간지러운거는 거의 없어졌는데 뒤절개부위에 감각이 조금씩 돌아오는건지 베개에 닫는 부위가 처음보다 걸리적거리네요
처음 수술했을때보다 잠자는게 더 불편합니다. 스테플러로 안박고 실로 기웠으면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2010년 1월 26일(이식 7일째)
이날부터 절개부위 많이 신경 쓰지 않고 자기 편합니다
2010년 2월 3일(이식 2주째)
드디어 병원가서 절개부위 스테플러제거(ㅇㅅㅁㅂㄹ병원은 실로 깁지 않고 의료용 호치키스로 찍어줌)
이거 말이 의료용이지 우리가 삼실에서 사용하는거하고 똑같음. 심지어 제거하는 제침기(리무버)도 동일
가끔 따끔거리고 아프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주사한방.....생각지도 않았는데 -,.-
처방전 받아 프로페시아 3개월치 (166,000)
이식한 부위에 머리가 축구공에 검은가죽 흰가죽 분리된거처럼 되어서 모자쓰고 다님
2010년 4월 24일(이식 3개월)
여태까지 신경안쓰고 살았는데 거울을 보니 이식모는 다 탈락한거같고 파릇파릇한 새싹이 나오고있네요
수술전보다 어려보인다는 사람도 있고 ㅎㅎ
담주 병원가서 체크함 해볼려구요
2010년 4월 26일
시술후 첨으로 선생님과 상담했네요
머리가 많이 난줄 알았는데 많이 난게 아니라네요. 3개월짼데 진짜는 4개월부터 7개월까지 날꺼라고 하시네요
많이 나길 기대해야죠
처방전 받아서 프로페시아 3개월치 사옴
쪽지 보냈습니다
샴푸랑 솔루션하고 약까지 다사시는군요..저는 병원에서 다그냥주던데 ^^
와 득모 축하 드립니다. 저도 부산살아요. ^^ 모발이식 생각하고 있는데 병원은 어딘지 알거 같아요 ㅎㅎ비용은 얼마나 드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리고 절개식인지 비절개식인지도 좀 여쭤봐도 될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