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 붉은 가을 손
雲丁최연숙
단풍 한 그루
'러브 오브 시베리아' 만추의 고원에 서 있다
빛바랜 나무 벤치 위 붉은 가을 손들이 포개 누워있다
시베리아의 고원을 가로 질러
낙엽송 샛노란 유화의 길을 기차는 쉬지 않고 달린다
바바리 깃을 올리고
'뉴욕의 가을' 속으로 달려가 '리처드 기어'를 만나고 싶은 날
휙,
바람에 휘감긴 몇 개의 가을 손
은빛 소렌토 차 위에서 실랑이하다 가슴을 밀치고 들어선다
어이쿠!
붉은 손들이 쏘아대는 화인火印 연발
...
Mozart's "Piano Concert No.23 2악장 아다지오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 ost 중
첫댓글 전에 "시베리아의 이발사" 를 봤었는데, 다소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여운은 남는 영화 였지요.. 어느 가을날, 문득 집어올린 단풍에서 나온 시상인듯.. ^^
홍엽인 채 떨어져 벤치에 포개어져 누운 낙엽들이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를 떠올리게 했어요. 붉은 잎들은 계속 저를 따라오며 제 가슴에다 불도장을 막 찍어대고 말이죠.. 가을은 그런 계절이지요~~ ^^
벌목기를 상징하는 이발기.. 이 영화 제목이 왜 "시베리아의 사랑"으로 둔갑했는지.. 흥행을 염두에 둔 수입사의 작품인듯.. ^^
영화 제목이 바뀐 것을 몰랐습니다. 상영되고 바로 감상했기 때문이고요. 지금도 "러브 오브 시베리아"로 알려지는 줄 알고 있었지요. 고수님께서 다른 영화 이야기를 하시나 했습니다. 에구, ㅋ
위에..단풍사진.. 정말 사진으로 찍은걸까요? 넘 예쁘네요....
사진 같은데요. 수님 가지셔도 되어요
시베리아, 뉴욕...그 속 단풍~~~~~그 단풍잎 하나속엔...봄의 달콤함과 여름날의 뜨거웠던 태양, 그리고 이 가을의 무서리가 그 화인火印속 깊이 스며들어 있다는디....
오늘 우리 동네 대공원은 만추의 가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엄청 붐볐습니다. 파란하늘님도 단풍 속에서 아름다운 가을 맞고 계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