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언
함세웅 신부, ''尹 독재 정권, 우리 모두에게 잘못 있어'''...광주cpbc 인터뷰서 밝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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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4 19:14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고문인 함세웅 신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불러온 독재 정권, 검찰 독재와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고 지적했습니다.
함 신부는 오늘(4일)오후 방송된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제작 양복순 PD, 진행 김선균 국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고문인 함세웅 신부
함 신부는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미숙한 정치인들이 불러온 독재 정치나 검찰 독재는 우리의 부족함 때문에 생긴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고 꾸짖었습니다.
이어, "현재 시국에서 우리 시대의 민주주의, 남북의 일치와 화합을 위해 애쓰셨던 선조들의 삶을 쫓아가지 못하는 부끄러운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반성해야 할 일이다"고 덧붙였습니다.
함 신부는 최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북 콘서트에서 나온 논란과 관련해 "이 시대를 바꿀 수 있도록 2~3배 노력하면서 함께 힘을 모아야 된다는 취지로 추 전 장관을 격려하고 뜻을 모은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음모나 계획을 꿰뚫어본 사람이 추 전 장관이었지만 여성 장본인으로서의 결기와 결단을 수렴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함 신부는 "예언자들도 나라가 잘못됐을 때는 함께 뉘우쳤다"며 "그래서 전직 대통령이나 전 정권을 탓하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공동 책임을 가지고 뉘우치면서 이 시대를 바꿀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함 신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진보정치연합'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함 신부는 "젊은이들이나 정치인들이 힘을 모아야 하는데 '진보'라는 이름으로 나눠져 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진보정치연합을 내세워 민주당과 손잡고 검찰 독재를 막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되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서는 "서로 부딪히면서 정화돼 가는 과정일 수 있지만 민주당에 있는 모든 국회의원, 당원들이 눈 앞의 이익보다는 민족의 이익, 미래의 이익을 생각하는 큰 시각을 가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끝으로 함 신부는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에 대해 "청년들이 독립 선영들의 정신과 광주항쟁의 정신을 가지고 학생, 청년, 여성들이 정치 현장에 모이면 좋겠다는 생각과 염원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함세웅 신부는 지난 1974년 당시 원주교구장이던 지학순 주교 등 종교계 인사들이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구속된 일을 계기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조직해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으며 이후 1993년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공동대표를 지낸 뒤, 현재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와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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