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바다로가는기사들
#두번째관람 #극단~명장
#모리아~김은경 #바틀리~오준호
#캐들린~박정연 #노라~임소현
시대적 배경이 물씬 풍겨나는 무대가
한 눈에 들어앉는다
손때묻은 오래되고 낡은 소품들이
정감있고 고풍스럽기까지 느껴진다
촛농이 흘러내린 촛대에 꽂힌 초~
마치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
아니 나무 위에 피어있는 눈꽃송이 같다
사진액자~ 주전자~ 컵~ 뜨개바구니~ 흔들의자~ 벽난로~
그리고 장작용 나무더미
세심하고 섬세한 소품에서부터 장인정신마저 풍겨나온다
배우들의 의상과 분장 또한 정말 고풍스럽다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 때 그 시절인 느낌이
강렬하게 몰려온다
여섯 아들을 바다로 보낸 엄마 모리아~
그 엄마를 연기한다
억장이 무너지는
도저히 말로는 하기조차 엄두가 나지않는
무어라 형언할 길없는 그 아픔을 토해낸다
오장육부를 쏟아내고 토해내는
어미의 심장을 도려내는 괴로움을 있는 그대로 그려낸다
김은경배우의 모리아는 정말 대단하다
미친 연기력~광기다
볼수록 빠져들고
들을수록 또 빠져든다
함께 울부짖고
함께 가슴을 치게되는 비극의 극치~
순간~내가 모리아가 되어버린다
발성 대사톤 대사전달력 완벽하고
표정연기 제스츄어 동선 또한 완전체다
모리아를 위해 탄생한 배우~딱이다
나에게서 하나도 남김없이 다 가져가는구나
이제는 바다를 향해 울 일도 소리칠 일도
하늘을 향해 기도할 일도 내겐 없겠구나~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울부짖는 모리아의 대사들
어디까지 아파야할까
어디까지 눈물로 대신할 수 있을까
세상 최악의 비극~자식들의 죽음~을
엄숙하면서도 잔잔하게 펼쳐보인다
아들 바틀리의 주검 앞에서 한참을 오열한 뒤
차분히 성수를 뿌리고
양말을 신겨주는 모리아의 모습~
모든 걸 체념한 의연한 모습이 더 아프다
더이상의 아픔은 아픔이 아닌 것을~
더이상의 슬픔은 슬픔이 아닌 것을~
캐들린역 박정연배우
노라역 임소현배우의 차분한 연기도 대단하다
두배우의 섬세한 표정연기도 아주좋다
상당히 어둡고 묵진한 내용이지만
결코 처지지않고
배우들의 명연기에 빠져든다
특히 모리아역 김은경배우~정말 최고다
사랑표현이 인색한 엄마~
자식사랑이 누구보다 깊은 엄마~
자식의 유품을 보며 살아가는 강인한 엄마~
아일랜드 외딴섬 엄마 모리아는
또 그렇게 모진 삶을 살아간다
바람과 바다와 폭풍과 파도와 함께~
뼈저린 모정으로 운명의 역경과 맞서는
우리의 모리아~
김은경배우의 모리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카페 게시글
─-…개인 후기글~
<후기>
바다로 가는 기사들~미친 연기력에 완전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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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담주 관람인데
후기보니 더 기대되네요
https://naver.me/FhdOUYND
더블 캐스팅~모리아역
두 배우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
개인적으로 김은경배우 최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