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여행2 - 리버풀 성조지스 홀에서 퍼레이드를 보고 유스호스텔로!

10월 9일 북웨일즈에서 콘위와 카나번 그리고 랜디드노 를 보고는 체스터 를 거쳐 영국
중서부의 도시 리버풀 에 도착했는데 이 도시는 영국 제2의 무역항 으로.....
산업혁명기에는 이웃 맨체스터 에서 생산된 공산품을 수출하는 항구로 영국의 황금기
를 이끌었던 도시 입니다.


이후 비틀즈 가 탄생한 문화와 스포츠 의 도시로 2008 년에는 유럽의 문화수도 로
선정되기도 하였는 데.....
도시의 공항 이름이 존 레넌 이고, 차이나 타운과 흑인 공동체가 있다고 합니다.


또 리버풀 은 Anfield 구장을 사용하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소속 리버풀 FC 축구팀
을 보유하고 있는 데....
1시간 거리 바로 이웃 도시인 맨체스터 맨유 팀 에는 과거에 박지성 이 있었습니다.


여름 ( 9월말 까지 ) 에는 Yellow Duckmarine 라는 수륙양용차가 비틀즈 노래
를 틀며 운행 한다는데.....
여느 계절의 통상적인 투어 버스는 6파운에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때 악대 소리 가 들리며 세인트 조지스 홀 앞으로 제복을 입은 사람들 이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이건 또 무슨 퍼레이드 일까요?


선두에는 검은 옷에 감정 베레모 를 쓴 사람들이 플롯 은 아닌 것 같고... 그래 피리
를 불면서 행진을 이끌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모자 없이 초록색 군복 을 입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종류의 깃발 을
들고 행진하는데, 유난히도 머리를 박박 깍은 젊은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러고는 회색 군복에 역시 회색 베레모 를 쓴 사람들이 검은 옷을 입고 기 를 든
사람들의 뒤를 따르는 데, 여성 들도 많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회색 군복과 베레모 를 쓴 사람들이 역시 피리 를 갖고 행진해 오는데
그 뒤로는 초록색 체육복을 입은 사람들이 북을 치며 행진을 받치고 있습니다.


초록색 야광 옷을 입은 경찰 들이 질서 유지를 위해 옆으로 줄지어 걷는데 옆으로는
기마 경찰 도 더러 보입니다.


깃발과 플래카드 가 많이 보이는데 영어 실력이 짧은 나로서는 그걸 보면서도 이 사람
들의 정체 가 무언지 얼른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자치군, 자주권 운동, 영국 포로들을 지지한다, Charles Carrigan Cumann... 이건 사람
의 이름으로 읽는다면.... 찰스 카리간 구만?
처음엔 영국의 서남부 웨일즈 지방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아일랜드 섬 지도라....


그리고 그 밑으로는 엉뚱하게도 “SCOTLAND 스코틀랜드" 라는 글씨, 정확하지는 않지만
잉글랜드의 성조지기 와 스코틀랜드의 안드레아 깃발 이라.....


처음엔 재향군인회 행사 인가 했다가.... 다음으로는 민족주의 극우단체 또는 스포츠
행사 인가도 싶었지만..... 아니 자세히 보니 스포츠가 아니라 SUPPORT 이니 지원단체?


전후 맥락을 종합해 보면...... I.R.P.W.A 가 Irish Republican Prisoners Welfare
Association 이라면 "아일랜드 재소자 협회" 라? 그럼.....
영국에서 분리독립운동 을 하다가 영국 경찰에 체포된 사람들을 지원 한다는 뜻일까요?


행진 이 지나가기를 기다려 길을 건너서는 리버풀 라임스트리트 기차역 으로 들어가서는
내일 아침에 에든버러 로 가는 기차표를 예약합니다.


그러고는 택시를 타고는 북쪽 변두리인 Everton Road 53번지 에 있는 유스호스텔 인
Everton Hostel 로 가는데 택시비는 5파운드 가 나옵니다.

택시는 도로 이름과 번지 를 보고 길을 찾는데, 내리고서도 잘못 내렸나 불안한 것은
유럽은 우리 나라와는 달리......
도로로 돌출되어 튀어나온 큰 간판이 없고, 벽에 부착하거나 작게 이름만 써놓는데....

크기가 너무 작아 바로 앞에서도 알아보기 힘드니.... 여기도 예외는 아니어서
호텔 간판은 전혀 없고.....
문에 자그만 글씨 로 “Everton Road Hostel” 이라고 적힌게 전부 이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전형적인 유스호스텔 인데, 욕실 딸린 6인실 도미토리 는 1인당
16.67£ 이고 전화번호는 ☎ 0791-649-5468 입니다.

우린 www.hostelworld.com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간접 예약했는데 Service Charge
1.5 유로에다가....
예약시 10% 예약금을 내었는데, 호스텔 홈페이지 www.thinkhostel.com 입니다.

1층에는 여러 종류의 게시물 이 잔뜩 붙어 있으며 컴퓨터 와 당구대 가 놓여 있고
리버풀 휘장 이 걸린 외에는 리셉션은 직원 책상 하나가 전부 라....

계단을 오르는데 우리 방은 3층에 2층 침대 3개로 6인실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방 안에 가스레인지 와 커피 포트, 냉장고 등 간단한 키친시설 이 있네요!

한가지 특이한 것은 리버풀이 비틀즈의 도시 라는건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 호스텔에는 비틀즈의 사진이 무려 6~ 7개 나 도처에 붙어 있다는 것이네요.

창문을 여니 멀리 리버풀의 빌딩 스카이라인 이 보이는데.... 이미 오후가 되었지만
내일 아침에는 에든버러 에 가야하기에 리버풀 관광은 반나절이 전부 라....
서둘러서 호텔을 나와서는 바닷가 앨버트독 내에 있는 비틀즈 스토리 로 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