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리산 언저리 산청쪽으로 1박2일 여행을 갔다
때가 때인지라
조심스러웠지만
각자 위생은 본인이 책임진다 다짐에 다짐을하고~
오랫만에 쏘이는 바깥바람이 상쾌했으나
창밖의 들녘은
아직 침묵하는 무거운 겨울이었다
가야국 10대 임금이었던
구형왕릉 돌무덤을 보고,
남사예담촌으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마을 1호로 선정되었고
많은 선비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가문을 빛낸 학문의 마을
부부화해 나무아래서 사진을 찍고ㆍ 돌담길을 정겹게 걸어보고 ,
수선사 절의 특이했던 물래방아는
동이를 태어나게한
허생원과 처녀의 알쏭한 사랑이야기를
뜬금없이 떠올리게 했다
깨알 역사는 밤에 이루어 지나니 ~~~
하루일정을 마치고
4인 1룸으로 내일을 위해 좀 일찍 자기로하고
누웠다
뭔지 모를 기척에~ 눈이 떠졌는데
하 ~ 왼쪽
~코고는소리
천정이 내려왔다가 올라갔다가 ~ 또 내려온다 ,~
하마나 하마나
정상이 되기를 기다렸지만~
점점 더해서 ~ 푸루루 푸루루
불기까지 보탠다
인내의 한계를 느끼며
어떠커지 ~ 내가 ~ 멈블거렸다
^ 언니 옆이니 좀 흔들어봐요
난 1시부터 못자고 있어요 ^ 오른쪽도 깨어있었다
" 어 ㅡ 내가 코골았져 ~"
잠귀는 귀신처럼 밝다 ㅡ 그리하여
코골이 기상나팔 소리에
한밤중 3시에 우리방은 모두 기상
ㅡ 혼자만 실컷 잘 자고난
이 에미나이는
얇은 내복위로 울퉁불퉁 솟아오른 살집을 자랑하며 턱 퍼질러 앉아서
요즘 핫한 정치얘기를 나름의 잣대로 풀어놓는다
안 *수 랑 악수해 봤는데
사람은 선해보이는데 히말가지가 없고
그 마누라도 만나면 90도 절을 하는데
화장도 안하고 ~ 완전 시골아줌마이고
시골 촌닭중에도 그런 촌닭이 없더라 ~
지역구인 자기동네에 살고 있어 자주본다는 등 ~
그러다
갑자기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하는 말
"언니 기분나쁘게 듣지마 !
안 *수 마누라가 언니랑 비슷하게 생겼다
이미지가 꼭 그래~~"
헐 ~~~!!!
그런 말을 하는 본인은
얼굴은
안반떼기에
풍선입빠이 불어 터지기 1초전
몸매는
중부지방 군살이 출렁출렁
배둘레햄사이즈 36은 될듯
다리는 짧아 걸어가는 뒷모습이 난쟁이 똥짜루 ~
그 안 * 수 후보의
부인 스펙이나 인품을 진짜 안다면
나를 감히 입에 올릴수도 없겠지만
그 분의 수더분한 외모를 보고
자신의 잣대로 마구 비하했고 ㅡ
나는 어이없이 닮은 꼴로 지목당했다
가치관이 전혀 다른 일행 사람과의
하룻 밤 ~
그냥 아연실색 입을 다물었지만
아직도 그 여운이
덜 내려간 하수구 찌꺼기 처럼 남아있습니다
여행친구 성향 파악하는 시간을 꼭 가져보고 떠나야겠네요ㅎ 이런 불상사속에서 엄청 스트레스셨을텐데
유머로 풀어주셔서 더불어 교훈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그분 전혀모르는 사람이에요
한사람은 친구고
그분은
친구의 지인이 었어요ㅡ 넘 무례하죠 ~
넘 어이가없어 아예 상종불가 판정내렸지요
우리는그 어떤것도 평가를내리기에는 인간이기에 ~~마음 푸세요 외모기준 평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