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제국의 흔적을 찾아65
2007년 1월 31일(수) 서른날 째
7시 30분 버스. 방콕으로 출발한다.
육로로 캄보디아를 벗어날 때 늘 쉬는 곳에는 한글 간판이 붙어있다.
뽀이뻿 국경. 버스 정류장에 내린다.
그리고 트램을 타고 국경으로 이동한다.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태국으로 가서 다시 2층 버스로 갈아탔다.
캄보디아에 있다가 태국으로 넘어오면 사실 집에 다 온 느낌이다. 잘 포장된 도로를 미끄럽게 다닌다.
그만큼 태국의 여행의 쾌적하고 편안한 까닭이다.
카오산 동대문 식당에 가면 연락이 안 되는 노가다님 만날 수 있을까? 오른쪽 창을 통해 멋있는 해넘이가 펼쳐지고 있다.
저녁 일곱 시가 넘어 카오산에 도착하였다. 동대문으로 먼저 가다. 노가다님 소식을 물어보았지만 한 사장님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요즘 방콕에서 2,500 바트로 씨엠리업까지 택시로 갈 수 있다고 한다는 정보를 준다.
숙소를 람부뜨리에 잡았다. 종업원이 불친절하다. 우리가 묵기로 한 D305 호실 창이 벽에 가려서 전망이 없어 다른 방을 보자고 하니 만실(Full)이라고 하면서 방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 그 뒤로도 손님들이 계속 오고 방을 팔고 있었다. 더블 침대만 사용하면 되니까 깎아달라고 해도 전혀 에누리가 없다. 추가 요금 200 바트를 받으면서 엑스트라 침대를 주는 게 아니라, 침대 위에 있는 매트리스를 바닥에 깔아주는 것으로 대신한다. 얄팍한 눈속임일 뿐이다. 게다가 전원 코드가 욕실 입구에 단 하나 있을 뿐이다. 텔레비전을 꼽는 전원 콘센트는 천정에서 빼내서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들어놓았다. 노트북을 사용하려면 탁자를 어두운 화장실 쪽으로 가져가서 사용하거나 길게 연결해야 한다. 텔레비전 채널수도 얼마 되지 않고, 한국방송은 전혀 나오지 않고 CNN이나 NHK도 나오지 않는다. 다만 BBC WORLD로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동대문에서 저녁을 먹다. 김치찌개와 열기라는 고기와 비슷한 '붉은 고기(Red Snipper)'를 숯불에 구워낸다. 저녁 식사 후 산책하다가 씨엠리업에서 오다가 휴게소에서 만난 한국 여자들과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중국 상하이와 텐진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는 중에 여행을 온 사람들이다. 그녀들은 사바이디 창문이 없는 아래층 객실 트리풀 침대를 600 바트에 묵는다고 한다. 노가다님은 출국 이후 전혀 카페에 접속하지 않아 연락이 되지 않아 기대했던 만남은 불발되었다. 이번 여행 동안 베트남 미황님, 캄보디아 은비님, 태국 노가다님과의 만남이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 여행 기간 : 2007년 1월 2일(금)-2월 2(금) 31박 32일
* 여행 장소 : 태국-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태국
*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만 11세) 가족
* 환전
-외환은행 환전 클럽 이용(2007년 1월 2일, 65% 우대. 1달러=933.18)
-1 달러 =4,080 리엘(1월 29일, 씨엠리업 HK 환전소)
* 연오랑의 다른 여행기는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 http://cafe.daum.net/meetangkor 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