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에 구름이 몰려옵니다. 동산으로 오르며 멀리 바다를 바라봅니다. 오르막길에 있는 오리나무에 기대어 잠시 쉬었다가 정상에 도착해 주변의 나무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산벚나무, 소나무, 아카시나무, 애기 편백나무들과 휘어진 오리나무 등. 그런데 오리나무에는 껍질이 많이 베껴지고 붉은 속껍질에는 송곳같은 뽀족한 것에 찔렸는지 여러 구멍에서 수액이 배어나옵니다. 지난 주 소나무에 이어 상처입은 나무를 또 보게 되네요. 나무에게 미안합니다. 나무가 스스로 치유되기를 기도하며 축복하며 벽오동 숲길로 내려왔습니다. 좀 더 내려와 매화 숲 옆에서 한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아주머니는 길에서 죽은 고양이를 산에 묻어주기위해들고 올라오며 " 고양이가 하늘나라에 잘 가게 빌어달라"고 합니다. 고양이에게 위로와 하늘나라에서 안식하기를 기도하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가슴을 환히 열고 하늘과 함께 호흡합니다.
빛의 성자님과 함께 온누리 만물에게 축복을 전합니다.
"성자들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은 어린아이로 되돌아가는
것이에요. 아기들이 지녔던 맑고 순수한 영혼과 큰 마음을
되찾는 것이에요."
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호흡합니다.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회복되기를
아픈이들의 몸과 마음의 고통이 사라지기를
상처입은 생명들이 치유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사랑으로 평안하세요 평화_()_
* 어제 지인과 함께 수영공원에 잠시 갔을 때 만난
백합입니다. 500년 된 푸조나무 앞에 맑은 모습으로
피어있었습니다. 흰백합의 꽃말은 변함없는 사랑,
순결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