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법 가을 냄새가 풍깁니다.
그렇게도 무덥던 날씨가 한풀 꺾이는 것같습니다.
올해는 여느 때와 달리 고향을 자주 찾습니다.
아예 컨테이너 농막에다가 에어컨을 비롯, 책상 . 간이침대 등을 설치하여 쾌적한 나만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너댓 시간이나 걸리는 운전을 마다하지 않고 고향을 찾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이른 아침에 일어나 텃밭으로 가서 또 몰라보게 자란 풀을 정리했는데 정말 풀과의 전쟁에서 매번 패하고 맙니다.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아침을 어머님과 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전 시간에는 늘 하던대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이어서 민요와 장구를 열심히 노래부르며 치고 오카리나 연습도
재미있게 했습니다.
고향 친구(최대군)와 점심을 같이 하고 근처에 있는 골프연습장에 가서 1시간 정도 연습을 했습니다.
요즘 골프실력이 약간 준 것같아 샷을 점검하고 특히 퍼트 난조가 심해서 제대로 스코어가 나오질 않네요.
내일 아침에 근처에 있는 Par3 골프장(정원골프장)에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에 친구의 예초기를 빌려 조부모님 묘소의 벌초를 갔다왔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예초기인지라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이내 숙달이 되어 그런대로 잘 끝냈습니다.
벌초를 시작하기 전에 살펴보니 말그대로 엉망이었습니다.
잡풀을 비롯하여 아카시아 나무, 칡넝쿨 등으로 산소 주위를 덮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벌초는 혼자 하는게 아닌 모양입니다.
하지만 폭염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해냈습니다.
몸은 많이 피곤하지만 해야할 일은 남의 도움을 받지않고 다 해냈습니다.
내일은 가져온 색소폰과 기타 연주로 시간을 보낼까 합니다.
또한 독서와 함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요즘 부쩍 잘 하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어제 롯데에 졌는데 오늘은 너무 잘 하네요.
8회 현재 7:0 으로 이기고 있으니까요.
고향에서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기분좋은 피로가 쌓인 하루입니다.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고구마, 땅콩 밭~ 풀을 뽑아도 끝이 없네요.
초원골프 연습장
파인벨리 골프클럽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
첫댓글 이제 아침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 서늘하기까지 합니다.
고향에 내려오면 우선 마음이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경쟁을 밥먹듯이 하던 도심속의 생활을 벗어나 자연과 벗하니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냥 책읽고 취미생활을 마음껏 즐기고 싶지만 막상 시골에 오면 할 일이 자꾸만 생깁니다.
장남이자 초보 농사꾼이다보니 그런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