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에게 일어난 일을 알리고자 페이스북에도 글을 기재했지만,
강사모에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글이 길지만 시간이 괜찮으신 분들은 꼭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청담동의 모 애견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입니다.
저에게는 이제 막 5개월 접어든 2.5kg정도의 토이푸들 "쿠키" 가 있습니다.
직장 특성상 당연히 쿠키를 데리고 다닙니다.
20일 저녁 한 가족 손님이 왔습니다.
가족 구성원은 아빠,엄마,큰아들(7세 추정),작은아들,치와와.
자신들의 강아지가 뛰어놀게 해주려는 목적은 아닌것같았습니다.
처음 왔을때부터 갈 때까지 치와와는 계속 엄마의 품에 안겨있었으니까요.
문제는 큰아들로부터 시작됩니다.
놀러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크기가 큰 강아지보다는 작은 강아지를 더 좋아하죠.
큰아들이 서서 쿠키를 발 사이에 두고 쿵쾅쿵쾅하면서 겁을 줬습니다.
사람의 눈에는 작은 아이일뿐이지만, 강아지에게는 그냥 낯선 커다란 사람일뿐이기 때문에 당연히 겁먹고 뒷걸음질 쳤구요.
그렇게 겁을 주다가 손을 내밀자, 쿠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의사표현을 합니다.
물었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살짝 이빨을 가져다 댔다고 표현하는게 맞을것같습니다.
아이는 놀래서 그런건지 쿠키를 발로 찼습니다.
세게 찬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상황을 지켜보고있던 저는 놀래서 쿠키를 안으며
"강아지는 차면 안되는거야. 손은 괜찮아?" 라고 물어보니
제 말을 들은 아빠가 와서는 아이에게 "강아지를 왜 찼어?" 라고 얘기하길래 훈계하는 줄 알았습니다.
아이는 강아지가 물어서 발로 찼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 강아지가 물었으면 발로 차도 돼. 괜찮아."
...네? 강아지가 물면 발로 차도 됩니까?
저렇게 말을 하더니 애엄마한테 가서는 별일 아니라며 저 강아지가 먼저 물어서 그런거라며 괜찮다고 얘기합니다.
저 개는 사나운개인것같으니까 저 개랑은 놀지도 말고 근처에 가지도 말라고 아이에게 말합니다.
그러고선 저한테 아무런 말이 없길래 조금 이해는 안됐지만
그래도 아이손이 많이 다치지 않았을거란 생각에 평소대로 일을 했습니다.
제 생각이 너무 안일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집에 가려고 준비를 하는데 애아빠가 저한테 와서는
아까 큰아들 손 물린것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고 하셔서
상황설명부터 드리고 아이손 확인하고 아이손에대해 어떻게 보상해줘야할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상황설명을 하는데 자꾸 말을 끊으시면서 살짝 격양된 말투로 이해가 되지 않는답니다.
저는 어떻게든 상황을 이해시켜드리는게 먼저라고 생각해서
진정하시고 제가 말하는거 좀 들어주시라고. 저 강아지는 애견카페 강아지가 아니라 제가 키우는 강아지라고 말씀드리고
재차 설명을 드리려는 찰나에 저희 강아지를 걷어찼습니다.*
저희 강아지는 성인걸음으로 5~6발자국 떨어진곳까지 비명을 지르며 날라갔구요.
*~* 이 상황은 모두 2분 내에 벌어졌습니다.
걷어차고는 작은아들 손을 잡고는 바로 도망치듯 나가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쿠키를 안아들고 옆에있는 아이엄마에게 휴대폰번호를 받고, 아이의 손을 확인했습니다.
그 작은 손에도 처음에 어디를 물렸는지도 모를만큼 아주 작은 자국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상처가 아닌, 이빨에 눌린 자국이었습니다.
사과를 먼저 하지않아 발로 찼다더군요.
요즘은 강아지가 말을 안들으면 옥상에서 떨어트려 죽이는 세상이랍니다.
발로만 차고 넘어가는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랍니다.
저도 같이 일하는 직원도 바락바락 대들었습니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하시라고. 왜 말 못하는 짐승을 걷어차시냐고.
그렇게 불만이면 나를 때리지 왜 강아지를 걷어차냐고.
그랬더니 오랍니다. 때려주겠다고.
그 때 손님으로 계셨던 한 남성분이 말리지 않으셨더라면 더 크게 번졌을겁니다.
그렇게 10분~15분을 더 실랑이하다가 갔습니다.
저도 놀라서 구토를하는 쿠키를 안고 병원으로 바로 갔습니다.
가기 전부터 도착할 때까지 7~8번 구토를 했고 나중에는 피가섞인 구토까지 했습니다.
가는동안 그 애아빠와 체형이나 옷차림이 비슷한 남자가 보이면 어떻게든 도망가려고 경기를 일으켰습니다.
폐출혈이라고 합니다. 당일이 고비라고 합니다.
고비를 넘기더라도 최소 3일에서 최대10일동안은 절대 안정을 취하면서 산소방에서 산소공급받고 안정제 맞으면서
비타민 주사 맞으면서 입원해있어야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듣고있는데 그 남자 또 찾아왔다고
손님 오는데 카운터 막고 저를 찾는다고 합니다.
다른 직원한테 아까 대뜸 사과하라고 하길래 왜 사과하냐고 하니까
아까 친구편 들었으니 사과하랍니다...
그래서 친구니까 편을 든거라고 누가봐도 아저씨 행동이 나쁜거라고 했더니
"너도 미친년이야."
어쩔 수 없이 입원시켜놓고 가서 사장님,저,그 남자. 이렇게 셋이 삼자대면을 했습니다.
거기서 여러가지 주옥같은 멘트들이 나오죠.
사장님 : 강아지를 사랑해서 애견카페에 오신거 아니에요? 자식 키워보셔서 아실지 모르겠지만
여기 직원들은 강아지를 동물이 아니라 자식처럼 키우는 사람들이에요.
사과를 못받았다고 하실지언정 말 못하는 짐승을 어떻게 걷어차요?
정말 그건 아닌것같아요.
그 남자 : 뉴스 안보세요? 한 교수 아들과 그 아들 친구가 싸웠는데 아들 친구가 사과 안한다고
그 교수는 초등학교에 찾아가서 수업중인 애들 붙들고 팼어요.
그런데도 처벌을 받지 않았어요.
사장님 : 그게 지금 무슨소리세요? 그럼 그렇게 때려도 된다는 말씀이세요?
저 : 아 그래요. 제가 다 죄송해요. 근데 저희 강아지 오늘이 고비래요. 폐출혈이래요. 어떻게 하실거에요?
그 남자 : 증거있어요?
저 : (방사선 사진 촬영 보여주며) 이 부분이 원래 까만색이어야 하는데, 흰거 보이세요?
이 흰 부분이 다 피래요. 증거가 되나요?
그 남자 : 오늘 안죽으면 어쩔건데요? 다른 애견카페에서도 얘기를 했었지만, 원래 사람을 무는 개는
죽을때까지 패서 사람 무서운 줄 알아야돼요.
그 강아지 주인인 당신도 이 일을 계기로 경험이 되겠죠.
이런식의 실랑이를 또 계속 했습니다. 그러더니 아무일 없다는듯 사과 받았으니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애 엄마는 연락주겠다 했으니 당일(2월20일) 저녁에 문자했습니다. 답장이 없더군요.
그래.. 남편이 옆에 버티고있는데 어떻게 답장하겠나 싶어서 오늘(2월22일) 아침에 카톡했습니다.
-연락 하신다며 번호 주시고는 주말내내 답장 기다렸는데 연락한번 안주시네요. 이거 보시면 연락주세요.
-읽으시고도 답장 안하시네요?
-아드님 손은 괜찮은지만 말해주세요. 그럼.
-이렇게 연락 피하신다고 해결되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3시까지 연락 없으시면 제 방식대로 하겠습니다.
다 읽고도 아무런 대답도, 아무런 연락도 없어 일단
그 남자가 전화했었던 매장 전화기에 수신번호로 애 아빠 번호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상담 끝에 "민사고소 할테니 연락달라." 고 일단 문자를 보냈고
아직은 연락이 없어 내일까지는 연락을 기다릴 예정입니다.
20일부터 22일 오늘까지.. 다행이 쿠키는 많이 호전되어
밥도 잘 먹고, 배변도 잘 하고, 잠도 잘 잔다고 합니다.
하지만 흥분하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폐출혈이기에, 얼굴 한 번 제대로 못보고
자는 모습 훔쳐보고 장난감 갖다주고...해줄 수 있는게 없습니다.
CCTV 확보, 같이 계셨던 손님에게 증인해달라고 부탁, 병원 소견서.
그리고 그냥 앉아서 여러분들이 글을 읽어주시길 바라면서 여기저기 글을 쓰는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내용 수정만 안하신다면 아무곳에나 퍼가셔도 됩니다.
남의 일인양 아무데서나 말씀하셔도 됩니다.
많은 분들이 보고 많은 분들이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퍼트려주세요. 제발 퍼트려주세요..
처벌하고싶습니다. 쿠키를 그렇게 만든것도 그렇지만
강아지를 생명으로 인지하지 않고 그딴식으로 취급하는 그 사람을 처벌하고싶습니다.
퍼트려주세요..
혹시라도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있으시면 댓글이든 쪽지든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말 많이 놀라고 충격이셨겠어요!!
별 그지같은 나쁜놈들~작은강쥐 때릴때가 어디있다고 지두 걷어차여봐야 정신차리지~개념상실에 상식조차없는것들이네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 이거퍼가요!!!
그런사람은 정말 뜨거운 맛을 봐야해요
뽄대를 보여주세요..나쁜인간 ㅠ.ㅠ..
쿠키가 많이 호전이되서 정말 다행입니다!...
아이가 강아지 자극을 한것부터가 잘못이에요 강아지를 발로 차는 그 아빠라는 작자는 처벌받아야합니다
세상에나 어떤 그런 몰상식한 인간이 자식키우는 아빠라고 참 기가차고 어이가 없네요 저도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으로써 너무 화가치미네요 그런 사람은 동물보호법이라는걸 아에 모르는가 봅니다 이대로 그냥 넘기지 마시고 처벌하세요 다시는 그런짓 못하도록 쭈욱 읽어보니 강아지를 먼저 괴롭혔는데 강아지는 자기보호차원에서 경고성으로 살짝 이빨을 댄걸 가지고 발로 걷어차는게 정당하다는식으로 말하는 그아이 아빠가 문제네요
요즘은 동물을 무슨 장난감으로 생각하고 막대하는 나쁜 인간들이 나이고하를 막론하고 얼마나 많은지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부분 악한사람은 없답니다 그분처럼 강아지를 자기소유물도아니면서 발로 걷어차서 병원신세지게한사람은 꼭 벌을받게 해야합니다.
윽 나쁜자식이네요 인간과 짐승을 막론하고 학대는 중대한 범죄라고 봅니다. 그러한 인간갖지않은 인간은 꼭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 견주분 너무 마음아프시겠어요...;;;
고소는 하셨는가요??궁금하네요 어찌되었나요 티비에도 가끔나오는데 동물을 학대하는 인간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런 내용을 접할때마다 마음이 아프네요 그냥 넘기시지 마시고 꼭 처벌받게하세요 저도 애견카페 강쥐데리고 가끔가는데 그런분들은 없던데 어쩌다가 그런분을 만나셨는지 ㅠㅠㅠ
일단은 강아지를 걷어찬 그 남자가 나쁜거죠 너무 잘못한게 맞죠
단지 저는 아무리 개가 자식이상으로 자식보다 더 좋다고 할수 있을지 언정
사람보다 먼저 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손님 꼬마아이가 애기를 쿵쿵 거리며 놀래켰을적에 바로 분리 시키지 못한 견주분에 소홀함과 아니라 함도 잘못이라 생각됩니다 아이손에 자국이 생겼다고 하셨는데 상처가 아닌 자국은 그 아이아빠가 다시와서 따질만큼이 아니라고 하시지만 그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이 그곳에가서 개때문에 상처를입고 말을 못한다면 그곳을 누가 갈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런 부분들이 아쉽다 생각하고요 폐가 하루빨리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님 말씀도 틀린건 아니신데 손님 손님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어서 그런곳에 출입해야한다는것입니다,그곳에는 강아지나 사람이나 한둘이 아니었을거구요 아이가 쿵쿵거리고 했어도 강아지에게 발로 찰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을겁니다 그렇다고손 치더라도 아이아빠가 그런강아지는 발로 차도된다는 교육을시키는 사람이 그곳에는 왜 온답니까 설령 애때문에 강아지를 분양받아 가정에 데려가 키운다손치더라도 강아지가 대소변을 못가린다거나 하면 누가안보니 발로 걷어차고 학대할거아닌지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습니다,거카페에도 사람들이 있었을텐데 그곳에서도 그러는데 안보는데서는 어찌할지 안봐도 비디오네요,
아무리 손님이 왕이라 하더라도 그건아니라고 봅니다 피해자견주님도 직원으로서 사장눈치도 봐야 했을거구요 동물보다 사람이먼저이고 우선인건 맞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봐요 그사람은 자기애만 소중하고 다른건 전혀 중요치않다고 보는 인간입니다 그런인간에게는 조금의 배려도 필요없다고봐요 자기것이 소중하고 귀하면 남의것도 귀하고 소중하다는것을 알아야지요 안그렇습니까???전적으로 피해자분을 두둔하는것도 아니지만 그런사람들이 있어서 우리나라동물보호법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_()_
인간이라고 다같은 인간이 아니더이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