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차례 출석 거부' 전장연 대표 체포영장 신청…경찰, 강제수사 돌입
김희라 기자 | 승인 2023.03.17 12:05
경찰이 출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해 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의 출석 요구를 18차례 거부하자 강제수사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16일 남대문경찰서는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전날 신청했다.
박 대표 등 전장연 관계자들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출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며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고 도로를 점거하는 등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대표에게 지난달 20일까지 출석 여부를 밝히라고 최후 통보했지만, 박 대표는 서울 시내 경찰서의 장애인 편의시설 미설치 등을 이유로 들며 통보에 불응했다.
당시 박 대표는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 엘리베이터와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설치 계획을 발표하라”며 “그러면 3월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박 대표에게 거듭 소환을 통보했다. 하지만 그는 “장애인 편의시설부터 먼저 설치하라”며 불응해 왔다.
현재까지 박 대표는 경찰의 출석 요구를 18차례 거부했다.
앞서 경찰청은 체포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찰은 현재까지 전장연 관련 총 27명을 입건해 24명을 송치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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