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이의 본명:
아침 일찍...모닝 콜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지니
이국에서의 낯선 잠자리에도 조금은 눈을 붙였으니 다행...
짧은 바지에 민소매 차림을 보고 놀라는 친구들...
울림은 한 술 더 뜨네...난 "더운 나라인데 어때? ㅎㅎㅎ"
고급 주택가...카할라라던가...? 울창한 밀림속을 헤치듯하며
지나면서 보이는 집들은 낮으막하나 정원은 넓다!
사람들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데 웬 일..?
바닷가에 위치하여 일년에 한 두번 사용하기를...
나같은 새가슴으로는 감이 잡히지 않는 고급 주택들...
산 중턱에 자리한 지도마을...영락없이 한국지도를
닮았는데...허리께쯤의 비무장지대에 해당하는 곳에는
비어 있으니 조화로다! 거의가 일본인들이 살고 있다네!
이들도 점점 산 위로 집을 짓기 시작하는가 보다.
거칠 것 없고 공기가 맑아 아무 곳에나 살아도 좋을 것
같은데...대체적으로 집들이 낮다...겉은 소박해 보이고...
중국인 모자섬이라는 곳에서 잠시 머물며 풀밭을 맨발로...
이 곳의 잔듸 또한 우리의 잔듸와는 달리 잎이 넓다.
푹신한 풀밭을 걸으며, 뛰며, 잠시 나이를 잊어 보면서...
그 이름도 유명한(?) 진주만으로...깜빡깜빡 졸다가
가방을 두고 내리라는 말을 놓치고 벨트 쌕을 허리에
매단 채 걷는 내 모습에 가이드의 발이 또 한 번 수고를...
치밀하게 준비하여 진주만을 공격한 일본...그들의 당시
군사력이 막강하였음을 보여주는 공격 앞에 무너진
미국의 거대한 전함...숨을 거둔 병사와 함께 수장을 한 채로
그 위에 기념관을 세워서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 두고...
일본 왕이 항복 문서에 도장을 찍었던 군함도 퇴역을
하면서 시작과 끝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고 한다.
선셋 크루즈...배 위에서의 한 때...저물어가는 오하우의
석양은 우리의 서해안 격포에서의 석양보다는 못하였지만
붉게 물들며 저물어가는 하루의 해를 바라 보았다.
배 위에서의 공연...인상에 남는 것은 역시 엉덩이를
흔들며 추는 것...엉덩이가 어쩜 저리도 잘 흔들어지는지...
꼭 따로 매달려 있듯이...탁탁 튀듯이 흔드는 모습이라니...!
원주민들의 비만(!)은 가히 일본의 스모 선수와 흡사한 듯...
나의 비만은 그에 비하면 어린애다! 기쁨인가?ㅎㅎㅎ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을 한다. 종업원도..관광객도...
정애와 나 역시 끼어들어 함께 춤을 배우며 난리를...
아이구야...제대로 따라 할 수가 있어야 말이지...
그새 땀이 흐른다. 운동이 많이 되었는지...ㅎㅎㅎ
나중에는 모두 함께 기차놀이를 하듯 서로 어깨를 잡고
돌아가며 홀 안을 누비면서 즐거움을 함께~~~!!!
저녁 식사 후에는 시내를 돌며 바닷가로...
어찌하다 보니까 넝쿨모임 멤버끼리(절대로 고의는
아니었다구요!) 와이키키 해변을 거닐게 되었다.
초행길에 우리끼리라구요? 고것은 아니고...인솔자(ㅋ)가
있었으니 울림이었고...달마도 함께였구요...ㅎㅎㅎ
밤바다의 물결에 발도 담그어 보고, 파도에 눈길도 주어
보면서 밤 헤엄을 치는 사람들을 부러워(!) 하면서...
이렇게 오하우에서의 두번 째 밤은 깊어갔다....
선상에서의 건배~~~!!! 마시자! 즐기자!
훌라춤이라 하나...엉덩이의 흔들림은...통통통...탁탁탁...???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