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5일 찾은곳은 대호만 최상류권인 해성리 성연천이었습니다.
낮에는 강한 바람이 예보되어 있어 바람이 덜 타는곳을 찾다보니
지난해에 찾았던 해성리권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수초형성이 잘 되어 있어 보트낚시인들이 많이 찾는곳이지만
노지 낚시도 몇자리 나오는 곳이기에 그런대로 찾는 이들이 있는 곳입니다.
도로에서 비포장 농로를 따라 들어가면
보트낚시인들의 본거지인 보트를 펼 수 있는 곳이 나오고
이 길을 따라 끝까지 들어가면 포인트가 나옵니다.
진입로를 막아 놓아 주차 공간이 별로 없는곳인데
한쪽 옆으로 몇 대의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달째 보트낚시를 한다는 장박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그나마 있던 공간도 없어져 버려 그냥 일렬 주차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 동행 출조한 조은아빠님이 입구에 자리 잡았습니다.
저는 안쪽으로 들어가 어렵게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려
2박 일정을 위한 포인트를 완성해 놓았습니다.
제 옆으로는 빅보스님이 자리 잡고 긴대 위주로 대를 폈습니다.
입구를 막아 놓은 논주인을 조금 알기에 전화를 드려
주차만 안쪽으로 하겠다고 하니 혼쾌히 허락을 해주어
무사히 대편성을 하고 본부석 텐트도 설치해 놓았습니다.
삼봉지에서 입질 한 번 못 받았다고
이곳을 찾아 오신 초릿대님이 진입로 입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옆으로 조은아빠님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는 버드나무가 끝나는 지점에 자리를 잡고
앞쪽 부들이 있는 곳의 앞에 찌를 세웠습니다.
왼쪽으로는 골자리에 짧은대의 찌를 세웠는데
수심이 3m를 넘기며 다소 깊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빅보스님이 텐트를 치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멀리 60대까지 치며 장대 낚시로 승부를 보겠다고 합니다.
낮에는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이내 어둠이 찾아오며 바람도 잦아 들었고
밤낚시 하기에 더 없이 좋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중간 오른쪽으로는 골자리를 넘겨 수심 1.3m권이었고
물속에는 삭아 내린 수초가 남아 있는지
바닥이 그리 깨끗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2대는 수심이 깊은 골자리에 찌가 서게 되었습니다.
양쪽 옆의 골자리에는 2.6칸대이고
중간 멀리는 4.2칸과 4.4칸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밤낚시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8시 무렵 첫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정면의 부들앞에 세워져 있던 4.0칸 대의 찌가 꿈틀대며 올라왔고
챔질하니 강하게 저항하며 수초를 파고 들었지만
허리힘이 강한 낚시대인지라 무사히 뜰채에 담았습니다.
한눈에 봐도 체구가 우람한 대물붕어로 보였고
계측자에 올려보니 35cm에 육박하는 허리급 붕어였습니다.
첫붕어를 쉽게 만나고 나니 기대가 되었습니다.
첫수는 중간 5번 대에서 있었습니다.
바람 한 점 없는 조용한 밤낚시...
날씨가 좋아서인지 밤 9시가 지나면서 붕어가 붙기 시작합니다.
두번째로 나온 붕어는 월척에 살짝 미치지 못하네요.
오른쪽 4.2칸 대의 찌가 깜박거리더니 서서히 솟아 올랐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싸이즈이지만 체구가 좋아 째는 힘은 좋았습니다.
이후 잊을만 하면 한마리식 나와 주었습니다.
이번에도 준척급은 되었습니다.
또 다시 찾아온 멋진 대물 붕어입니다.
이번에는 34cm를 넘기는 월척 붕어였습니다.
저는 미끼를 모두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사용하였고
옆자리의 빅보스님은 올 지렁이를 사용하며
잘 나오는 미끼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옥수수 어분 글루텐에 압도적으로 앞섰고
빅보스님도 글루텐으로 미끼를 바꾸었습니다.
이어지는 입질에 다시 월척 붕어가 나와 줍니다.
이후 준척에 미치지 못하는 붕어도 2수가 나왔고
그러다 보니 자정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잠깐만 자고 일어난다고 침낭속에 누웠지만
이미 새벽 5시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낚시를 이어 갔지만 준척급 붕어 한 수만 잡아내고
날이 밝아 옵니다.
아침 기온은 영하권으로 떨어 졌는지 손이 시립니다.
어느새 뒷쪽 수로 위로 해가 떠 올랐습니다.
낮에는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잠깐 주변을 살펴 보았습니다.
상류 보트를 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보트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이용하기에
우리 노지꾼에게 불편을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에서 장박하신다는 분은
주차 공간에 텐트까지 처 놓아 주차 공간 다 잡아 먹고
조은아빠가 낚시하는 곳이 보트 정박하는 곳이라며
왜 불편하게 하느냐고 나무라고
저에게 와서는 바람이 심하게 불면
우리 앞으로 보트가 다녀야 하는데
이곳에서 낚시를 하면 서로 불편하지 않느냐고 합니다.
도대체 수로를 독점 하겠다는 말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보트가 다니는 수로는 따로 있는데도...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귓등으로 흘려 버렸지만
내내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낮에는 푹 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람이 약한 시간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보트장 윗쪽의 성연천 모습입니다.
보트장의 모습입니다.
보트는 이곳에서 펴고 이곳에 정박하면 됩니다.
수로 전체를 홀로 사용하겠다고 하면 너무 이기적입니다.
출포리와 멀리 대호만 본류권...
건너편 무장리 수로의 모습입니다.
무장리수로 하류권으로 보트낚시를 많이 합니다.
무장리수로 상류권...
수초 형성이 좋은 출포리권.
보트낚시의 성지입니다.
400m 가량되는 둑이 있는 곳에 노지포인트가 좋은데
진입로를 막아 놓아 들어 갈 수가 없네요.
지난해에는 들어가 낚시를 했었는데요.
마중천 하류권입니다.
출포리와 만나는 곳입니다.
마중천 중류 포인트로 수심이 70cm정도이며
부들이 듬성듬성 자라 있는 곳입니다.
마중천 상류 포인트인데 짐발이를 좀 해야 합니다.
아직 이른듯하며 수초 형성은 좋습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낮에 강하게 불던 바람도 잦아 들고 있습니다.
전날 입질 한번 보지 못했다는 빅보스님도
마음을 가다 듬고 다시 준비를 합니다.
상류권 조은아빠님은 밤사이 33cm 월척 붕어 한 수를 만났다고 합니다.
하루 낚시를 하고 철수하신 초릿대님은 입질이 없었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골자리에서는 입질이 없었습니다.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낮시간에 대편성을 다시 했습니다.
골자리에 있던 짧은대 4대를 철수하고
오른쪽 중간에 4.6칸 대를 하나 세워 모두 9대를 편성했습니다.
낮에 기온이 높았었기에 두번째 밤낚시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입질이 없었습니다.
초저녁부터 기온이 급강하하며 영하권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밤 9시가 다되어서야 첫수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허리급을 넘기는 대물 붕어네요.
이번 출조 최대어입니다.
첫수를 낚은 후 너무 추워 잠시 침낭속으로 들어 갔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눈 떠 보니 자정이 넘었네요.
텐트를 열고보니 낚시대가 하얗게 변했습니다.
낚시대를 만지기도 싫습니다.
그래도 낚시는 해야겠기에 미끼를 달아 던져 넣습니다.
한참 후에 입질을 받아 준척급 붕어를 잡아 냅니다.
너무 추워 다시 침낭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눈떠 보니 날이 밝았습니다.
밤사이 낚시대 하나는 버드나무에 걸려 있습니다.
입질을 보고 챔질 하였는데 붕어가 빠지면서
채비가 날아가 버드나무에 걸려 버렸습니다.
밤사이 조은아빠님은 36cm의 대물붕어와
준척급붕어 등 2수를 했다고 합니다.
제가 11수 그리고 조은아빠가 3수.
모두 14수인데 씨알이 좋아서 그득해 보입니다.
조은아빠가 잡았다는 붕어인데
조금 줄어서 35cm를 조금 넘깁니다..
제가 잡은 최대어도 조금 줄어 들었습니다.
저의 허리급 붕어 2수입니다.
조은아빠와 허리급 붕어...
저도 사진 한 장 남깁니다.
잡은 붕어는 뒷쪽 가지수로에 방생했습니다.
조금 이른듯하지만 날씨만 좋다면 붕어는 상류로 이동하것 같습니다.
4월까지는 호조황이 이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출조 하시는 모든 분들 자기 쓰레기만이라도 꼭 치워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