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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작은뜰에 피어있는 철쭉이며 키 낮은 초화들 웬일인지 올해는 외려 늦게핀 수년된 후리지아향기에 잠시 눈길을 주고 대문을 나섰다 .
돌단풍 ㅡ인석은 어제오후 4.35분 고능리행 버스를 타고 화남 고재형선비의 생가가 있는 두두마을 두룩각시님댁 < 강화도 꽃마니에 뜨락> 에 피어있던 꽃 !!!
해년마다 5월초에 특별도보를 진행해 왔는데 갑오년인 올해는 복숭아꽃 앵두꽃 핀 4월에 선비는 봄바람을 맞으며 길 떠나셨듯 보름은 족히 이른 꽃소식 핑계하여 4월 둘째주 일요일인 4.13일로 날을 정하고 점심만찬을 해 주실수 있는지 다른선약으로 정원을 혹 비우게 되시는건 아닌지 타진을 해야해서 두룩각시님을 찾아 뵈었었다. 다행히 장소. 점심모두 흔쾌히 오케 사인 떨어지고 바위솔샘께 사진도 청을 드렸고.
점심 만찬과 작은 공연이 펼쳐질 꽃마니에 뜨락엔 벌써 깽깽이꽃 피고 백두산 산작약 이렇게 꽃몽울을 ㅡ 참 귀한녀석인데 아무래도 미리가서 보아야만 될 듯..
샛노란 수선화도 어여쁘게 피어 흐드러지고 서양 작은꽃들도 예서제서 제 향기를 뽐내는 중
함박꽃나무도 이렇게 그새 키가 훌쩍
얘는 누굴까? 이름을 모른다. 생긴모양으론 미니 함박종류인듯도...
목련도 지금은 한창 꽃몽울 날아갈 듯 이쁘지만 두 주뒤엔 완전 연초록 물결일것이다. 100년이 넘은 돌담장곁 목단은 볼 수 있을지도~
키 낮은 자연석축대 두룩샘께서 직접 쌓으신 솜씨인데 참 소박하고 정겹다. 요샌 시절도 하 수상해서 시골민가에도 캡스경비구역 운운하며 접근을 멀리하는 집들도 더러더러 있는 세상인데 낮은 울조차 키를 낮춘 축대는 아뭇소리 안해도 천상병님의 귀천을 생각나게 한다. 아름다웠노라던 ㅡ
압화연구소도 공간을 늘려 널찍하니 훤하고 운치있는데 한 켠엔 차실도 생기고 각종 꽃차들도 나란나란 누가 마시러 오나 기두는겐지 유리병안에서 그 기다림조차 참 곱다.
4년차 진행하는 행사소식을 화남 고재형선비님의 4대 종부이신 할머니께도 말씀여쭙고 다시 한번 찾아 뵙기로 했다. 행사전에 할머니는 가차이 따님도 이사오셔서 살고있어 함께할 수 있으니 잘되었다시며 반색을 해 주셨다. 선비님 댁은 19.20.21 3세기의 민가가 한자리에 지어져있는 흔치않은 집. 1906년 당시 선비거처는 두주후면 겹철쭉이며 박태기꽃 어여쁠것이다. 지금은 수선화와 산수 유 흐드러지게 피어 집지기 멈멍이가 친구하고 있지만.
그리고 4.1일인 오늘 오전 오후엔 수업이 있어 시간을 조금일찍 서둘러 아이들에게 배꽃을 보여주고파하는 노랑저고리님캉 사전답사를 나섰다.
걷기는 두시간을 넘지 않게 조절하고 걷는 길은 기왕이면 흙길을 걷게 정하고 배꽃은 개화상황 어떤지도 .. 역시 15일경이면 만개라하니 13일은 적시가 분명했다.
날이 이대로 계속이면 두주후도 멀 것이나 목요일 비가오시고 나면 다소 열기가 감해진다하니
마침 배나무를 돌보고 계신 지난해 배꽃행사가 있어던 선생님댁을 지 나게되어 인사를 여쭈니 반가이 맞아주신다. 그렇잖아도 남궁원장님 께 30일경에나 핀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다시 당겨피게생겼다고 말씀 드리려던 차였다시며 ㅡ 이곳에서 몇년째 배를 사 먹는다. 솔개님은 배즙 맛있다고 추가주문키도 하고 암튼 가을이면 엄청 달고 맛있는 배밭. 지난해엔 꽃이 피기전 이곳에서 커피와 쿠키 행사가 있었던 곳이기도ㅡ .
지금은 매화꽃 천지로 피고 이렇게 개복숭아꽃도 덩달이 방긋 !!!!!!! 할머니는 지팡이들고 어느 밭으로 가시는겐지?
길섶 민가엔 이렇게 맘에 쏙 드는 벽화도 있어 한컷 담아보고
씨앗뿌리는 계절인만큼 밭갈고 씨 뿌리는 농부님들 여기저기 다리가 아프신 할머니는 아예 털퍼덕 주저앉아 밭둑을 칠보단장시키시기는가 하면 한 켠에선 마늘 밭매기중이신 할머니도 어디 다녀오냐고 물으신다.
개복숭아 피어있는 옛 민가축대 샛노란 민들레꽃 화사하고 근처의 소나무는 홀로 있어도 의젓하니 잘도 생긴 길을 따라
강화나들길 주관단체였던 시민연대대표 오교창님과 사모님께서 지지난해 이 배나무아래 밝게 웃으시던 모습 어제인냥 떠 오른다. 사진을 아주 멋지게 담아드렸댔는데.. 지난 해엔 배꽃은 아니피고 다시 몇날을 기다려서야 정말 흐드러지고 멋스럽게 꽃이 피어 환상이었는데 보름달 환~ 한 날 밤에 보면 정말 환상이라고 ㅡ 그래서 다시 행사전에 찾아뵙기로 했다.
노랑저고리님은 고갤들어 배나무를 쳐다보며 묻기를 " 샘 이건 집이 배나무를 품고 있는거야 아님 배나무가 이 집을 품고있는거야? 대답 둘다 " 마치 강도 제1경인 연미정과 두그루 느티나무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어우러진 모습 참 멋스럽고. 지금은 창고로 쓰고있다는 흙벽돌 담배건조장도 튼튼한 모습 그대론데 노랑저고리님 혼잣말처럼 "첫사랑길 가는 중성것은 다 무너지고 쓰러져가는 중인데.. "뇌인다.
이화를 이화에 월백하고를 품은 나무 아직은 아닌척 중 처음엔 300년이라 들었는데 오늘은 20여년전 돌아가신 증조할머니께서 96세에 돌아가셨는데 그 때도 100년이 100년이 더 넘었다하셨단다. 어쨌든 한아름으로 못안아 둘이서 안았다. 이 나무는 돌배나무인데 전엔 이 마을 다른곳에도 두그루가 있었는데 두 나무 모두 나이들어 죽었다며 할머닌 예전엔 간식거리 먹을게 없는 시절이어서 동네 아이들이 모두 이 어린아이 주먹만하게 열리는 배를 주워다 먹곤했는데 지금은 거의 떨어진채로 뒹군단다. 크기도 글쿠 나무도 높아 딸 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놔두는데 지난해엔 조금 주워 돌배청을 만들었더니 수분이 많아 많이 나오고 훌륭하다며 한잔 마셔보려느냐셔서 그러마했더니 차만 주시는게 아니라 아예 작은 물병에 담아도 주시며 사람 사는집 에 사람이 왔으니 얼마나 좋은일이냐시며 옛 어른들 특유의 심성을 그대로 보여주셨다. 어쩌면 그래서 지치지도 않고 이런낙에 심도기행을 줄곧 이어 이어가는겐지도 ... 헤헤헷 ^ㅎ^~~
할머니도 10여일후면 피지 않겠나 하셨다.
노랑저고리님 연신 정말 넘넘 정갈하다고 감탄을 하던 시골민가 찻집을 해도 좋을만한 시골의 정취며 인심이 살아있는 집 하루전인 일요일 저어~ 기 바닷가 할매들은 아무시였댔는데... 이상하게 돈이 생기기 시작하면 왜 외려 철옹성을 쌓는건지 도시 모를일이다.그참~
대문 한 옆엔 갖가지 연장들이 가지런 가지런중이고 빨래 삶는 냄새 반갑다고 노랑저고리님 하긴 요즘 은 세탁기문화세대여서 아마 비누냄새가 반가웠던 모양이다. 봄 날 양지에 삶아서 빨아헹군뒤 물에 담갔 다고 볕아래 빨랫줄에 널어놓으면 저녁에 말라 개켜놓아도 보송보송 뽀소송 보기만해도 참 좋은데... 나들배낭옆 술병이 돌배청 병 .. 달콤하고도 시원하니 향도좋고 맛있었다. 저 병에 있던거 다 담아주신 할머니는 이제 앵초를 많이 가져다 심으라고 봉투와 신문지.꽃삽을 내주시고
노랑저고리님이 혹 한뿌리 주실 수 있느냐고 여쭈었는데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구나 하시며 잘 퍼지니까 많이많이 가져가라시며 활짝~ㅎ
오후 일정으로 시간상 아쉬운 발걸음 다음에 꼭 다시오라는 말씀을 뒤로하고 꼭 찾아뵐께요 인사여쭌뒤 밭틀길을 가는데 어?
하우스안에 군자란이 화사해 들어갔더니 오호라~ 어쩜 요렇게? 아이고나 할머니가 요정이시네. 물방울 송글송글 연한 상추잎들 사이에 요렇게 앙징맞게 다육이를 들여놓고 상추밭인지 꽃밭인지 분간할거 궂이 없는일이라는 뜻인지도 몰르겠다, 암튼 그냥 보는것만으로도 얼마나 싱그럽던지~~
아고 이뽀이뽀라~~
배추밭. 고려인삼밭. 지금은 보기드문 짚낟가리 2 . 만개한 꽃진달래 천국이 따로없음이여! 그런데 이곳에서 사단이 났다. 길섶 울타리안에 어린 강아지 두마리 지나는 길손인 우리에게 무조건 좋아라 반가워하며 끙끙거리기에 아유~ 사람이 고파 글쿠나 하고 앞발을 도닥도닥이다가 과자가 없어 줄것도 없 구나하고 그만 가자하고 안녕하고 헤어져 막 언덕을 넘으려는데 노랑저고리님 걱정스런 목소리 " 샘 이 강아지들이 자꾸 따라오니 어떻게해요? " " 아직 어리니까 언능 집으로 가라고 쫓아야지뭐. 우리가 강아지도둑도 아니고.. " 저고리님이 웃으셨다. 그리고 사태는 뜻하지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ㅡ 가라고 가라고 쫓아도 안가 궁댕이를 살짝 때렸는데 우와하하하 핫 이런이런 조금 큰 저녀석 10배는 더 소리치며 깨갱거리는데 나중엔 웃음도 나고 퍼뜩 꽃으로도 때리지마라는 테레사수녀님 말씀이 맘에 떠 올라 아이구 내가 미안타 하려고 괜찮아하려는데 막무가내 깽깽 땅에 뒹굴며 절대로 만지지 못하게 하니 노랑저고리님 주인이 잡는줄알고 쫓아 오시겠다고. 작은녀석은 도망가는 흉내를 내다말고 다시 꼬리르 치고... .
큰개 같으면 얼마던지 멀리와도 다시 집으로 돌아가니까 걱정스럽지 않은데 요리 어린강아지들은 집으로 가야하는데 하고 쫓고 쫓아보지만 어느틈에 이렇게 다시 쭐래쭐래 쫓아와 같이간다.
가라고 하면 또 이렇게 장난놀고 모옻~까다 아니 아안~ 간다구~~~ 롱 손을 젓다 젓다 나중에는 작은 돌들을 땅으로 던져도 보지만 어딜 ?
매화꽃나무아래서 오줌한 번 싸고 다시 또
개울을 건너 언능 삼십육계 줄행랑 놓으면 못 쫓아오겠지하고 논길로 방향을 틀었더니 ㅎㅎ 인석들봐라 그만 올것처럼 그냥 쳐다만 보더니 어머나 더빨리 논바닥을 달려라 달려라해 이렇게 어카지 하다 농협까지 쫓아올 기세인데.. 그냥가서 차로 데려다주나? 그러다가 할 수없다 다시 집으로 데려다놓고 가는수밖에 하고 여기서 다시 오던길을 향해 뒤로 빽
날은 초여름인냥 덥고 시간은 자꾸 가는데 ...
겨우 처음있던 자리로 들여보내는데까지 무사히 성공 어서가지하고 있는데 이런이런 한마리가 또 용케 나와 따라오니까 울타리안에 남겨져있는 큰 녀석이 깨앵깽 깽깽 난리도 아니면서 왜 너만 가고 난 못가는데 어케하냐고 어찌나 랄을 하던지~? 그런데 참 이상타 한마리가 못 나오니까 차마 혼자 따라갈 순 없다고 생각되었는지 안쫓아오기에 참 다행이다하고 느긋했더니 웬걸 다시 또 왔다. 그래서 혼나? 하고 쫒아보내는데 인석은 가다말고 돌아서서 보다가 다시 쫓으면 조금 더 가다 또 이렇게 친구를 두고 갈 수도 없고 갈등중인 모습 ㅡ 아무리 보아도 하이유~~
순간 나는 어떤가?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지만 어린 강아지처럼? 천만에 택~또없따다! 갈 수 있는데도 가지않고 저렇게 친구를 기다려준다는거 7~80쯤이면 그 땐 행할 수 있을까???
참 알수없긴해도 저 순간 참 많은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어린 강아지로부터 사람이 어찌 살아가야는지를 새삼스레 배우는 순간이었댔다.
귀염둥아 안녕 !!! 다음에 갈땐 과자 갖고 갈께.
행여나 또 쫓아올까봐 지금길로 지름길로 달려라 달려라해서 온 이곳엔 개나리 한창
활짝열린 대문안으로 이렇게 큰 솥과 옹솥 노천 부엌인셈인데도 잼나고 고맙고 저고리님 보기좋다고 오래오래 저 솥 없애시면 안된다고 청을 넣으니 알았다고 그러마신다 ~ㅎ
오른쪽 두분이 그 주인내외시다. 무쇠솥을 가진 맘 넉넉하신 시골집 엄마맘 부자님들
11시 30여분이 조금지나 농협도착 가까운 만복식당에서 된장찌개로 밥을 먹고 읍내로 가면 늦을시각 저고리님과 시간보다 이르게 내가면에 도착 아직 시간적여유가 있으므로 공사중인 고려저수지 남쪽으로
몇걸음 발짝을 옮겨 소나무 그늘아래서 삽십여분 노닥노닥~~ 나들길이야기는 시간을 잊게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7 갑오년 사월 초이틀 춤추는 꽃길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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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봄 꽃들이 귀인을 만나 즐거운 표정이고
영문을 아는지 모르는지 강아지도 덩달아
신났네요...
강아지들 때문에 얼마나 웃었는지 사랑받았는지 몰라요. ㅎ
근석들로 하여 헤프닝도 생기고..
애공~~~ 너무 이뻐요~~~
두주후면 참 현란한 봄의 중심점이 눈앞에 펼쳐질것이니 얼마나 향기로울지~~ 이젠 나날이 꽃길이네요~~~
정경운 논둑길의 낯익은 얼굴 더 반가워라
고재형 선생님의 기행이 전에도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어져
강화섬 전체가 어딘가에 등제되려지도
님들의 아름답고 행복한? 수고로움에 찾아가는 발길에 감사함이 묻어날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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