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 2
지장보살님께서는
이 세상이
얼마나 고통이 많은 제상인지를 꿰뚫어 보시고
중생들이 이러한 사바세계에서 불성을 까달아
즐겁고 행복하게 살도록 이끌어 주고자
원을 세우고 나투시는 것입니다.
이때 부처님께서 웃음을 머금으시고
백천만 억의 큰 빛구름 대광명운大光明雲을 놓으셨다.
이른바 원만하게
큰 빛구름 대원만광명운大原萬光名雲,
큰 자비의 빛구름 대자비광명운大慈悲光名雲,
큰 지혜의 빛구름 대지혜광명운大智慧光名雲,
큰 반야의 빛구름 대반야광명운大般若光名雲,
큰 삼매의 빛구름 대삼매광명운大三昧光名雲,
큰 길상吉祥의 빛구름 대길상광명운大吉祥光名雲,
큰 복덕의 빛구름 대복덕광명운大福德光名雲,
큰 공덕의 빛구름 대공덕광명운大功德光名雲,
큰 귀의(歸依)의 빛구름 대귀의광명운大歸依光名雲,
큰 찬탄의 빛구름 대찬탄광명운大讚嘆光名雲이었다.
이러한 빛구름을 놓으시고는
또 여러 가지 미묘한 소리를 내시니,
이른바 보시바라밀 소리, 지계바라밀 소리, 인욕바라밀 소리,
정진바라밀 소리, 선정바라밀 소리, 지혜바라밀 소리, 큰 사랑慈의 소리,
큰 슬픔悲의 소리, 큰 기쁨喜의 소리, 큰 버림捨의 소리, 해탈의 소리,
번뇌가 다한 소리, 지혜의 소리, 큰 지혜의 소리, 사자가 외치는 듯한 소리,
큰 사자가 외치는 듯한 소리, 천둥 소리, 큰 천둥 소리였다.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중에서》
‘부처님이 웃음을 머금으며
헤아릴 수 없이 밝은 고름같은 큰 빛 놓으시다’와
‘형용할 수 없는 므묘한 음성을 내시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곧 모든 국토에 끝없이 펼쳐져 있는
부처님의 자비하신 모습과 무량 복덕에 대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처님을 뵈오려고
‘사바세계와 그 밖의 모든 국토에 해어릴 수 없이
많은 하늘 사람과 용과 귀신들도
도리천궁에 모여든다’고 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늘 법회를 하시려 할 때
먼저 미소를 짓고 다시 광명을 놓으십니다.
미소는 고통 중생에게 쾌락을 줄 것을 예시하시고,
광명은 어두운 세계에 빛을 나타내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갖가지 미묘한 음성’은
방광현서放光現瑞의 상황입니다.
해와 달이 아무리 밝아도
사람의 마음속은 밝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구름은 친지를 시원하게 덮고
만물을 촉촉하게 하는 것이니
장차 부처님께서
일제 중생의 마음을 시원하게 윤택하게 밝히신 것입니다.
시원하면 악독의 병균이 사라지고
자윤하면 선근이 불어납니다.
원만, 자비, 지혜, 반야, 삼매, 길상,
복덕, 공덕, 귀의, 찬탄의 10대 광명의 구름은
깨달은 사람이 어두움의 세계를 밝히는 방편이요, 도구입니다.
원만은 편벽을 다스리고 자비는 성냄을 다스리며,
지혜는 어리석음을 다스리고 반야는 어두움을 다스립니다.
또 삼매는 삿된 것을 다스리고
길상은 앙화殃禍를 다르시며,
복덕은 가난, 공덕은 박복, 귀의는 자만,
찬탄은 훼방을 각각 다스립니다.
여기서 보시바라밀의 ‘바라밀’은 피안에 이르는 길이고,
‘음音’은 의사를 전달하는 소리이니,
불효자가 효자가 되고 어두운 것이 밝아지고,
울고 있던 것이 웃게 되면
이것이 바로 피안에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는
육바라밀을 나타낸 것입니다.
다음 ‘자慈’는 사람하는 것이고,
‘비悲’는 어여삐 여기는 것이며,
‘희喜’는 기쁨이고,
‘사捨’는 봉사입니다.
이것을 보살의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
즉, 사무량심四無量心이라고 합니다.
‘해탈解脫’은 일체의 ‘혹업惑業’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무루無漏’는 두 번 다시 번뇌에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지혜智慧’는 제6바라밀로서 사리를 간탁해고
의심을 결단어여 진속을 함께 비쳐 능소를 다 잊는 것이고,
‘대지혜大智慧’는 제10바라밀 방편즈로서
중생을 제도하는데 필요한 갖가지 기능을 말합니다.
‘사자후獅子吼’는 사자 소리로서
번뇌항복煩惱降伏을 상징하고,
‘운뢰음雲罍音’은 ‘운雲’은 청량淸凉,
‘뇌’는 경각의 뜻이고,
‘음’은 전달의 뜻이니
맑고 깨끗한 정신을 일깨우는 소리가 곧 ‘운뢰음’입니다.
오늘의 따끈따끈한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2022년 05월 19일 오전 07:11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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