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작사 박건호, 작곡 이범희)는
「민해경」의 1981년 발매한 두 번째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 입니다.
이 곡으로 「민해경」은 처음 데뷔 이후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신인상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민해경」(1962년생)은 1990년대 초반까지 Dance Music과 Ballade 를
넘나들며 정상급의 인기를 누렸으며, 당시엔 꽤나 파격적인 Sexy 댄스
가수로서도 유명했습니다.
그녀는 1980년 TBC 에서 주최한 제2회 세계 가요제 국내 예선전에서
"누구의 노래일까" 라는 곡으로 데뷔했으며, 비록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그 해에 앨범을 내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곧이어 발표한 서정적인 발라드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그 해 연말 10대 가수에 선정되는 등 신인 급 가수임
에도 준수한 성과를 거두고, 1983년에는 '김현준'과 듀엣으로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곡을 발표하며 인기 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1983년에 요정 출입 스캔들이 터져서 방송 출연 금지 조치 등
으로 발이 묶이는 바람에 한동안 일본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어서 그런지 「민해경」은 일본어에 꽤 능한 편이었죠.
그러나 일본에서는 기대했던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며, 마침 출연
금지 조치가 해제될 시점인 1986년 귀국했습니다.
그 뒤 복귀 작품에 수록된 "사랑은 이제 그만"이 당시 KBS 가요 톱 10
프로 1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얻으며 성공적으로 국내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이후 "그대는 인형처럼 웃고 있지만", "그대 모습은 장미", "보고 싶은
얼굴", "미니스커트"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하며 이국적인 마스크와
시원스러운 가창력, 화려한 무대 매너와 패션 감각 등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후에는 성인가요 프로그램을 중심
으로 출연하면서 방송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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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만날 때면 이렇게 포근한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사랑을 어쩌면 좋아요
미소를 띄워봐도 마음은 슬퍼져요
사랑에 빠진 나를 나를 건질 수 없나요
내 인생의 반은 그대에게 있어요
그 나머지도 나의 것은 아니죠
그대를 그대를 그리워 하며 살아야 하니까
이 마음 다 바쳐서 좋아한 사람인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사랑을 어쩌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