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11장 1-19절 "두 왕의 대결"
[문맥흐름]
다니엘 11장은 10장의 연장입니다. 10장이 천상계에서 벌어지는 영적 전쟁에 초점을 맞춘다면 11장은 남방 왕과 북방 왕 사이에 벌어지는 전쟁에 초점을 맞습니다. 주전 6세기 말의 다니엘 시대부터 2세기 중반까지 약 400년의 시간을 다룹니다.
2절은 페르시아 시대, 3~4절은 헬라 제국의 기간이고, 5~19절까지는 애굽과 수리아 왕국에 대한 내용입니다. 고레스 이후에 바사에서 세 왕이 일어나고, 이어서 네 번째 왕이 일어납니다. 넷째 왕은 다른 왕들보다 더 부요하고 강하며 헬라와 전쟁을 벌일 것입니다. 이 넷째 왕은 크세르크세스입니다.
그 다음은 바사 제국을 무너뜨린 알렉산더 왕입니다. 그는 바사 제국을 쳐서 초토화시키는데, 절정의 시기에 그가 죽고 나라가 네 명의 장군들에 의해 분할 통치됩니다. 그 중에서도 바벨론과 페르시아 영역을 다스린 셀류커스와 애굽을 다스린 프톨레미가 두드러졌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남방왕은 프톨레미 왕조를 뜻하고, 북방왕은 셀류커스 왕조를 의미합니다. 5절 이하에 나오는 내용은 프톨레미 왕국과 셀류커스 왕국의 발전과 두 왕조 사이의 권력 다툼과 경쟁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두 권력 사이의 최초의 동맹은 안티오쿠스 2세와 톨레미 2세의 딸인 베레니스 사이의 결혼입니다. 그러나 이 평화는 일시적이었습니다.
7-8절에 보면 톨레미 3세는 북방 왕을 침략했고, 9절에 나오는 대로 셀류커스 2세와 그의 아들을 셀류커스 3세와 안티오쿠스 3세가 반격을 합니다. 안티오쿠스 3세는 남쪽으로 팔레스틴 남부의 라피아까지 밀어붙였습니다(10절).
패권 장악을 위한 전쟁은 톨레미 4세 치하에서도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주도권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12절). 그를 이어 톨레미 5세가 네 살의 나이에 왕위에 올랐지만 안티오쿠스 3세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둡니다 (13-16절)
안티오쿠스 3세는 두 왕국 사이의 동맹을 위해 자신의 딸 클레오파트라와 톨레미 5세 사이에 정략결혼을 계획했지만(17절), 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뒤이어 아람 왕이 된 셀류커스 4세는 거대한 제국을 물려받았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11장의 나머지를 주도하는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그 뒤를 계승합니다.하나님께서 가브리엘을 통해 다니엘에게 페르시아 시대로부터 시작하여 그 이후의 세상 역사를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의 실존과 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단]
▶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며 진실되고, 실제적이고 역사적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처럼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집니다.
▶ 이 세상 나라의 흥망성쇠는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 안에 있습니다. 열국에 일어날 일들을 다니엘을 통해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인과 주관자라는 사실을 믿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역사가 큰 열국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 역사를 주관하시고 이끄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 세상 나라의 흥망성쇠 속에서 성도들이 고난을 경험하지만 그것까지도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해서 교회를 정결케 하시고, 온전케 하십니다. 오직 주의 도우심과 구원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 고난 가운데서 성도들을 한결같이 보호하시며, 하나님께서 당신의 언약을 결코 잊지 아니하심을 확신시켜 주십니다. 막강한 권세와 능력을 자랑하던 나라들도 다음에 일어나는 나라에 의해 멸망당했습니다.
▶ 지금도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패권다툼이 끊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나라만이 영원하며 하나님께서 세상 역사를 주관하시고 이끄십니다. 세상 현실이 우리 마음을 무겁게 해도 세상 모든 역사를 지혜와 능력으로 주관하시며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 시간이 지나면 쇠하고 없어질 세상에 속한 것들에 우리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이 세상 역사와 우리의 삶을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조망하고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분별할 수 있는 영적인 통찰력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22-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