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 주 그룹큐티나눔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사도행전 16:1-15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찬송 302장, 구 408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봅시다.
복음을 전하기 위한 열망과 하나님 나라를 향한 소망으로 어떤 사역을 계획하고 시도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뜻과 다른 비전을 품고 계시기도 합니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하고 조급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이 더 급한 일, 더 나은 일로 이끄시는 때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복음은 그렇게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퍼져갔습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바울은 디모데를 일행에 영입하고 소아시아의 여러 교회를 돌아봅니다(1-5절).
1) 바울이 디모데에게 할례를 시행한 이유는 무엇입니까(1-3절)?
디모데는 어머니가 유대인이었지만 아직 할례를 받지 않았다.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유대인과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고자 그에게 할례를 시행했다.
디모데의 아버지는 헬라인이지만 어머니는 유대인이어서, 디모데는 태어날 때부터 유대인이었다. 바울의 1차 전도여행 때에 아마도 디모데와 그의 어머니 유니게가 복음을 듣고 기독교인이 된 것 같다(참조. 딤후 1:5). 바울은 2차 전도여행 때 다시 더베와 루스드라를 방문하게 되는데, 그때 디모데는 영적으로 잘 성장해 있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를 전도팀에 합류시키려 한다. 그전에 바울은 디모데에게 할례를 시행한다. 디모데가 유대인이면서도 할례 받지 않은 상태로 사역하면 유대인과 불필요한 마찰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울은 디도와 같은 이방인에게는 할례를 강요하지 않는다(갈 2:3). 바울은 할례를 하나님의 백성 됨의 표시가 아닌, 유대인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실시하였다.
2) 소아시아에서의 복음 전도는 어떠했습니까(4, 5절)?
여러 교회의 믿음이 더 굳건해지고 그 수가 날마다 늘어갔다.
4절의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이 작정한 규례’는 예루살렘 회의 결정 사항이다(참조. 행 15:23-29). 예루살렘 회의 결의 사항은 이방인이 예수를 믿는 과정에서 할례를 행하거나 율법 규례(특히 정결 규정)를 지킬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 음행,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먹는 행위를 피하도록 권면하였다. 이는 당시 유대 땅에서 비유대인이 유대인과 함께 살고자 할 때 기본적으로 준수하는 것들이다. 바울은 복음의 정체성은 분명히 유지하되 이방인에게 무례하게 할례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 결과 여러 교회의 믿음이 더 굳건해지고 그 수가 더 늘어나게 된다. 초대교회 당시 ‘교회’는 작은 ‘가정 교회’들이다. 교회의 성장은 오직 주님께서 은혜로 이끄신 결과다(참조. 행 2:47).
나눔 1 바울은 이방인 디도가 할례받는 것을 반대했지만(참조. 갈 2:3), 유대인 디모데에게는 할례를 받게 했습니다. 복음의 본질을 훼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복음 전파에 더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도를 위해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는 경우를 이야기해봅시다.
2. 바울이 유럽의 첫 관문인 빌립보에 이르러 복음을 전합니다(6-15절).
1) 바울의 계획과 성령의 뜻이 어떻게 충돌합니까(6, 7절)?
바울 일행은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기 원했지만, 예수의 영은 이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바울의 2차 전도여행 코스는 현재 튀르키예 땅을 동에서 서로 관통하는 것이다. 즉 바울 일행은 수리아 안디옥에서 출발하여, 더베, 루스드라, 이고니온, 무시아까지 이르렀다. 바울은 여기서 다시 북쪽 비두니아(현재 튀르키예 북부)로 가고자 했다. 바울은 소아시아 지역에서 더 복음을 전하려 한 것이다. 하지만 성령(‘예수의 영’)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으며(6-7절), 바울은 결국 드로아 항까지 내려가게 된다(8절). 드로아는 에게해와 접한 항구다. 바다 너머는 바울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땅이다. 인간의 계획과 성령의 뜻이 일치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그때 지혜로운 사역자는 자기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
2) 바울은 드로아에서 본 환상을 어떤 메시지로 받아들입니까(8-10절)?
바울은 환상 중에,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음성을 들었다. 바울은 이를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마게도냐는 현재 그리스 북부 지역이다. 여기서부터는 유럽에 해당한다. 바울은 그의 사역지를 아시아로 한정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유럽으로 이끄시고 있다. 환상에 나타난 마게도냐 사람이 바울에게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외친다. 바울은 이 환상을 한낱 꿈으로 치부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인다. 바울의 깨어 있는 영성을 엿볼 수 있다. 바울이 자기 생각과 달리 드로아까지 이른 것도, 드로아에서 환상을 보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것도 모두 깨어 있는 영성이다.
3) 바울은 유럽의 첫 관문인 빌립보에서 맨 처음 어디를 찾습니까? 첫 회심자는 누구입니까(11-15절)?
기도처를 찾아 강가에 나가 여자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루디아라 하는 여자가 믿고 세례를 받았다.
빌립보는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로마의 퇴역 군인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든 식민지였다. 작은 로마와 같은 빌립보에는 유대인 남성 열 명이 있으면 세울 수 있는 회당이 없었다. 빌립보에 유대인 회당이 없었기에 바울은 복음 전할 대상을 만나기 위해 강가의 기도처를 찾았다. 아마도 강가는 당시 유대 율법의 정결의식을 행하는 장소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바울은 그곳에서 남성이 아닌 여성을 만난다. 바울이 만난 여성은 자색 옷감 장수 ‘루디아’다. 이 여성은 유대인은 아니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였다(14절). 바울은 그녀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 여인과 그 온 집안이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게 된다. 루디아의 집에서 유럽 선교의 전초 기지인 빌립보 교회가 시작되었다(40절).
나눔 2 나의 계획과 하나님의 뜻이 충돌할 때가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고집을 꺾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습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끝까지 자기 생각을 관철하려다 낭패를 봅니다. 내 생각과 하나님의 뜻이 충돌하여 고민한 경험이 있다면 서로 나눠봅시다.
나눔 3 빌립보에 회당이 없었기에, 바울은 기도처를 찾아 강가로 나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그곳에서 평생 동역자가 되는 루디아라는 열매를 얻었습니다. 난관에 굴하지 않고 주 안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했을 때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이야기해봅시다.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선택의 갈림길에서 나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게 하소서.
공동체 _ 교회가 난관에 봉착할 때 주 안에서 믿음으로 새로운 길을 찾게 하소서.
<출처 : http://www.su.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