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0년 전쟁
베트남전은 미국과 베트남 만의 전쟁만이 아니라,
2차대전때 베트남을 지배했던 일본과의 독립전쟁을 시작으로,
일본 패망후 다시 베트남을 지배하려던 프랑스와 7년전쟁에서 이기고
이어서 미국과 전쟁해서 75년에 끝나는 30년에 걸친 전쟁입니다.
베트남은 비록 한때는 우리와 총을 맞대고 싸운 적이지만 자기 나라 독립을 위해 30년간이나 피 흘려가며 싸워서 결국 세계최강의 미국을 물리친건 인정해야 합니다.
베트남전을 이해하려면 우리가 그동안 알고있던 기존 정보는 전부 잊어버려야합니다.
아직도 70년대 국민학교에서 배웠던 반공교육이 전부인양 믿는 분들도 있는데
이미 우리와 싸우던 중공이 우리의 최대 무역국이고 우리는 베트남과도 동남아 최대의 무역국입니다.
공산당 빨갱이라서 싫으면
베트남과 교역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뭔가요.
과거엔 빨갱이라고 죽임당하던 시절도 있었죠.
빨갱이도 종류와 등급이 있나요?
우선 호치민은 민족주의자였습니다. 죽을 때 조그만 원두막에 신발 한짝과 책 한권이 남아 있었죠.
제가 존경 하는 사람입니다.
미국이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을 원하지 않아서 미국과 싸워야했고 그러기 위해선 그 당시 유일하게 미국을 견제하던 소련의 도움을 받아야해서 공산주의 노선을 택한거죠.
2차대전 때 일본과 독립전쟁을 치루던 호치민은 미국의 OSS (정보부) 대령을 만나고 미국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그 당시엔 2차대전이 끝나기 전이라 미국과 호치민은 일본이라는 같은 적과 싸우는 입장이고
그래서 미국과 호치민은 협력하게 되고 미군은 베트민에게 군사 고문관을 파견하고 호치민을 돕게되죠.
적의 적은 친구라는 명제를 실천한거죠.
일본과 미국이 한창 싸우던 44년도에 미국이 한국사람들을 특수훈련을 시켜서 한국에 파견시키려고 했던거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핵폭탄 두발로 일본이 싱겁게 패망하자 미국은 자기들이 훈련 시킨 한국 사람들을 바로 일본인 포로 취급을 합니다
한국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않고 일본의 식민지로 인정함으로서 자기들의 지배를 정당화 하려한거죠.
마찬가지로 일본이 패망하고 프랑스가 다시 베트남 지배를 위해 나서자 미국은 호치민을 외면합니다.
호치민은 미국에게 뒤통수를 맞은거죠.
7년간의 전투끝에 프랑스가 54년에 호치민에게 패하고 물러나자
미국이 나서게되고 미국은 협정에서 베트남을 북위17도선에서 남북으로 나누고
북은 호치민이 초대 대통령이 되고
남쪽에는 응엔황조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를 퇴위시키고 명목상으로 총리로 하는 베트남공화국이 세워집니다.
그리고 제네바협정엔 56년에 남북통합총선거를 해서 통일대통령을 선출하기로 되어있었으나
돌아가는 판세를 보고 호치민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승리할 자신이 없었던 남베트남과 미국에 의해 이 약속은 파기되죠.
미국은 어느나라나 존재하는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갈리는 갈등 구조를 이용해서 나라를 분단해서 차지하려 한겁니다.
분단 후의 베트남은 해방 후 한국과 거의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한국에 이승만이 있었다면 남부엔 응오딘지엠이 있죠
이승만은 철저한 기독교인이고 응오딘지엠은 카톨릭이며 둘다 철저한 반공주의자였는데 그것은 공산주의자들이 자기들의 권력에 위협이 되어서이지 다른 이유가 아니였죠.
둘 다 미국의 앞잡이며 총독이며 민족의 배신자들입니다.
그러면서 자기의 정치적인 경쟁자들을 하나둘씩 숙청해나갑니다.
해방후 이승만이 조봉암선생을 빨갱이로 몰아 죽입니다.
게다가 불교가 국교 이다시피한 베트남에서 불교를 탄압합니다.
그러다보니 대규모시위가 잇달아 일어나고 이름난 승려가 분신 자살을 하는등
남부베트남은 극심한 혼란에 빠지고 응오딘지엠이 암살되고 4년간 10여차례나 쿠데타가 일어납니다 .
이당시 한국의 이승만 정부도 부정부패등으로 무너질 지경이였는데 625가 발발하면서 겨우 기사회생합니다.
한편 호치민이 이끄는 북부지역은 59년 통일을 위한 새로운 군사조직 민족해방전선 ( NLF ) 을 만듭니다
64년도에 통킹만에서 미국배가 원인모를 폭발을 하고 미군이 희생된걸 핑게로 미국과의 월남전이 시작됩니다.
월남전이 장기전으로 가자 미국은 병력이 부족해서 주한미군에서 병력을 빼오려고 합니다.
그래서 박정희가 우리가 병력을 보낼테니 빼지 말라고 하면서 한국군이 월남전에 개입하게 되죠.
박정희는 월남 파병 한국군의 월급 90프로를 빼돌려 어딘가에 숨겨둡니다.
그 돈이 어디에 숨어 있는가는 지금도 정체불명입니다.
월남전 특수로 한국과 일본은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보죠.
일본이 625로 경제적 이익을 본 것과 같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