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범죄(完全犯罪)
김광한
범죄자는 잡힌다.악인들은 망한다.국민들을 속이지 말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20대 중반의 고아, 탐"Tom Ripley"("Alain Delon", 1935, 프랑스).이태리로 가서 방탕 된 생활을 하고 있는 고교동창 필립,“Philippe Greenleaf"(Maurice Ronet, 1927-1983, 프랑스)을 데려오면 5,000달러(지금 돈으론 약10만 달러)를 주겠다는 재벌인 “필립”의 아버지의 제안을 받아들여 나폴리로 간다. 그러나 현지에 도착하니“Marge"(Marie Laforet, 1939, 프랑스)라는 여자와 연애를 하면서 제 멋대로 사는 “필립”은 “탐”을 마치 하인 대하듯 우습게 보고 무시를 한다.
“마르쥬”와 함께 셋이서 나선 요트 여행. 그에게 쌓여 있던 콤플렉스와 질투가 어느새 변하여 증오가 되고 급기야 “탐“은 ”필립“을 요트위에서 살해하게 된다.그리고는 죽은 필립의 행세를 하며 예금도 인출하고 편지도 위조를 하면서 음모를 꾸미며 못된 야망을 불태운다.
그러나 거짓은 거짓을 낳고 죄는 또 죄를 낳는 법,모든 걸 눈치 챈, “필립“의 친구 “프레디“마저 할 수 없이 살해를 하는 ”탐”.그리고 “필립“이 ”프레디“를 죽이고 자살을 한 것처럼 위장을 한 후, 짝사랑하던 “마르쥬“의 사랑도 뺏는데 성공을 한다. 그러나 경찰이 항상 말하고 주장 하는대로 완전범죄는 없는 것 인가? 요트를 팔기위해 그 배를 포구로 인양하는 과정에서 바다 속으로 빠뜨렸다고 생각한 “필립“의 시체가 그 배의 스크류에 걸린 채 딸려 올라오고 경찰은 그동안 의심해왔던 “탐“의 모든 범행을 알게 된다.그리고 너무나 유명한 장면,“리플리 씨, 전화 왔어요” 라는 식당 여주인의 말에 해변의 의자에서 일어나 웃으며 걸어오는 “탐“의 얼굴 뒤로 이글거리는 태양빛이 가득한 아름다운 바닷가 모습의 전경이 다시 보인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때 서울 명동 극장에서 본 영화이다.
완전범죄(完全犯罪)는 해당 범죄사실이 수사기관에 발각되지 않거나 범죄사실이 수사기관에 발각되어도 증거가 없거나 있어도 불충분해서 기소 및 형사처벌을 할 수 없는 범죄이다. 따라서 해당 범죄의 공소시효가 지날때까지 검거 및 기소를 못하면 성립하는 범죄이다.
완전범죄가 성립하는 유형
첫째, 범죄행위 후 그 사실의 목격자 나 피해자의 신고, 고소, 고발및 해당 범죄자의 자수 및 수사기관이 적발하지 못하여 공소시효가 지날때까지 해당 범죄자의 형사처분이 없는 완전범죄이다. 공소시효만료 후 해당 범죄사실이 수사기관에 알려져도 기소 및 형사처벌이 불가능하므로 마찬가지이다. 좁은 의미의 완전범죄는 이 유형의 범죄를 뜻한다. 둘째, 범죄 행위 후 그 사실이 수사기관에 알려져 수사에 들어가나 공소시효만료일까지 용의자를 밝혀내지 못하여 성립하는 완전범죄이다. 공소시효 만료 후 해당 범죄의 용의자가 밝혀져도 기소 및 형사처벌이 불가능하므로 마찬가지이다. 엄밀히 따지면 좁은 의미로 이 유형의 완전범죄도 해당한다. 셋째, 범죄 행위 후 그 사실이 수사기관에 발각되어도 증거가 없거나 불충분하여 기소할 수 없는 완전범죄이다. 이 경우 해당 범죄의 용의자라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서 공소시효만료 전에 증거를 완전히 찾아 기소하지 못하면 형사처벌이 불가능하므로 완전범죄가 성립하고 사건은 종결이 된다
한국에는 공소시효란 것이 있지만 이 공소시효가 여러 선진국에는 없다.미국같은 경우, 50년이 지나도 범좌자는 범죄자로 취급 살인범은 가스실로 보내거나 종신형이 선고된다.
헛점있는 완전범죄
(마스모도 세이초의 일년반 기다려라)
마스모도 세이초(松本淸張)은 전후 일본의 유명한 추리작가이다. 이분의 단편에 <일년반 기다려라>라는 작품이 있다.전후, 즉 일본이 2차대전에 패했을 때 수많은 실업자가 생겼다.남편이 교사였지만 실업자가 되어 생계에 지장이 있자 용모가 예쁜 부인이 보험 설계사를 했다.부인은 주로 광산촌을 찾아다니면서 보험가입을 했는데 성적이 좋았다.부인은 그곳에서 한 청년을 만나 정을 통하고 미래를 설계했는데 정부에게 남편을 없애고 같이 살자고 했고 정부도 동의를 했다.그리고 일년 반만 기다리라고 했다.
집에 들른 부인은 남편을 술이 취하게 만들고 잠든 남편을 삽자루로 쳐 살해했다.이 사실을 일본 전국에 알려지게 되엇고 여성인권운동가들은 부인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데 남편은 술이나 처 마시고 구타나 해서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여론에 호소했다.이 사실은 마음약한 여성들의 눈시울을 자극해서 죄는 무겁지만 동정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 3년 장역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고 풀려났다. 재판 받는 기간이 1년반이엇고 감옥에서 그녀는 일년반후에 출감했다.그런데 문제가 생겼다.광산에서 만나 정을 통한 청년이 양심의 가책을 받아서 전후 사실을 매스컴에 알린 것이다.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의해 다시 기소가 되지 않았지만 그녀는 고의적인 살인범이란 것이 밝혀졌고 이후 그녀를 상대하는 사람이 없어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첫댓글 완전범죄, 자주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틈이 없어 완전범죄를 꿈꾸지도 못하지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