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칼럼]
박정희의 '베트남 파병',
김정은의 '러시아 용병'
우크라이나 전선이 북한
군인의 집단 탈북
루트가 될지 모른다…
역사 진보의 방향을 거꾸로
짚은 김정은의 도박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우크라군이 올린 북한군 추정 병력 보급 현장 ***
----우크라이나 전략소통센터(SPRAVDI)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수십 명이 지난 10월 18일 러시아군
관계자로부터 군복 등 보급품을 받아가는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영상에는 북한 말투로
"넘어가지 말거라"
"나오라, 야"라고 하는 음성도 담겼다----
< SPRAVDI 텔레그램 >
북한 군대의 우크라이나 투입을 놓고
‘파병’이라거나 ‘참전했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자기 군복을 입고 독자적 지휘 명령
체계에 따라 싸우는 것이 파병이다.
북한군은 러시아 군복으로 갈아입고
신분을 위장해 배치되고 있다.
북한 당국이 파병 사실을 인정한 적도
없다.
더러운 전쟁에 끼어들 명분이 없다는
것을 본인들도 알기 때문이다.
결국 돈 받고 싸워주는 용병(傭兵)에
지나지 않는다.
김정은은 군대 아닌 외화 벌이용
‘전쟁 노동자’를 파견한 것이다.
김정은이
“한국의 베트남 파병을 모방했다”
(뉴욕 타임스)는 분석들이 나온다.
1960년대 베트남 참전과 같은 군사·경제
효과를 노린 ‘북한판(版) 베트남 파병’이란
것이다.
턱도 없는 소리다.
베트남에 갔던 한국 군인은 용병이
아니었다.
국회 의결을 거친 공식 참전이었다.
----국회 파병동의안 가걸----
미군과 차별화된 전술로 맹위를 떨친
맹호·백마·청룡부대는 부대 마크도
선명한 우리 군복을 입고 57만여 회
작전을 독자 수행했다.
공산주의와 맞서 싸운다는 대의 명분도
있었다.
북한과 러시아가 쉬쉬 하며 숨기기 급급한
우크라이나 용병과 성격 자체가 다르다.
60년 전 베트남 파병은 미군을
한반도에 붙잡아 두려는 박정희 대통령의
승부수였다.
당시 미국은 주한 미군 2개 사단을 빼내
베트남전에 투입하려 했다.
미군이 일단 나가면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군사·경제력에서 북에 밀리던 한국으로선
심각한 안보 위협이었다.
박정희는 미군 대신 한국군을 보내겠다는
제안으로 미군 차출을 막았다.
국내 여론도 우호적이었다.
6·25 때 우방국 도움을 받은 우리가
이제 남을 돕는다는 명분은 국민 지지를
받았다.
파병안은 여야 만장일치로 국회를
통과했다.
첫 파병 2년 뒤인 1966년, 박정희는
장병 격려차 베트남을 찾았다.
공항에서 맹호부대 주둔지까지 헬기로
이동해야 하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악천후에 따른 사고 위험에다 적의
대공 사격이 걱정된 월남사령관
채명신이 만류했다.
박정희는
“여기까지 왔는데...”
라며 한 치 망설임 없이 헬기에
올라탔다.
그리고 최전선에서 적과 대치 중인
장병들을 만나 등을 두드려 주었다.
김정은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가서
군인들을 격려하는 일 같은 건
절대 못 한다.
제 목숨 걱정도 되겠지만 총알받이
군인에 대한 애정이라곤 한 푼도 없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려진 대로, 베트남 전쟁의
본질은 복합적이었다.
하지만 정보가 제약돼있던 당시 한국으로선
자유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임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안보적 고려에서 출발한 박정희의 파병
결단은 대한민국 발전에
‘신(神)의 한 수’가 됐다.
한·미 동맹은 함께 피 흘린 혈맹으로
격상됐고, 한국군 전력은 획기적으로
현대화됐다.
구식 M1 소총이 M16으로 교체된 것도
이때부터다.
미국에게서 장비 제조 권한을 받아낸
박정희 정부는 국방과학연구소 등을
설립해 군수 산업 육성에 나섰다.
지금 세계 시장에서 꽃피운 K방산의
출발점이었다.
베트남 파병이 없었다면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압축 성장도
불가능했다.
장병들이 악착같이 모아 송금한 달러
수당, 기업들이 벌어온 공사 대금이
유입되면서 척박한 한국 경제에 부활의
씨앗을 뿌렸다.
이 귀중한 외화가 초기 자본으로 축적돼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종잣돈으로 쓰였다.
5000여 명이 전사하고 전쟁의 상흔도
컸지만 그들의 고귀한 희생 덕에 고도
성장의 기틀을 세울 수 있었다
.
김정은도 이런 효과를 누리고 싶을 것이다.
러시아가 1인당 월 2000달러를 지급할
것이라 하니, 1만명 파견이면
연간 2억달러가 넘는다.
그러나 아무리 돈이 들어와도 북한은
‘베트남 특수(特需)’ 같은 경제 효과를 이룰
수 없다.
체제 결함 때문이다.
그동안 북의 해외 노동자들이 그랬듯,
군인들이 목숨 값으로 받은 돈도
대부분 김정은의 금고로 들어가 통치
자금이나 핵·미사일 개발에 쓰일 것이다.
개인을 억압하고 성과를 수탈하는
착취적 제도에선 어떤 기회도 경제
번영으로 연결될 수 없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다론 아제모을루
등이 설파한 대로다.
김정은은 러시아에게 군사 기술을
받아내려 한다.
핵 잠수함, 탄도 미사일을 완성해 체제
유지에 써먹겠다는 심산일 것이다.
그러나 도리어 우크라이나에 간
군인들이 체제 모순을 북한 내부에
전파하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
나라 자체가 감옥인 곳에서 갇혀 살다
외부 세계를 목격한 젊은 군인들이
어떤 충격을 받을지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선이 북한 군인의 집단
탈북 루트가 될지 모른다.
60년 전 한국은 자유 진영의 편에
서서 번영의 고속도로에 올라탔다.
김정은은 러시아의 더러운 침략 전쟁에
끼어듦으로써 지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
역사 진보의 방향을 거꾸로 짚은
김정은의 무모한 도박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박정훈 논설실장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自由
외국에서 우리의 월남파병과 북괴의 용병 파견을
동일시하는것은 절대로 용납이안된다.
제일 중요한 차이는 월남파병장병의 월급은
각자의 생활을 윤택하게 한 종자돈이되고 환전한
달러는 우리 경제발전의 종자돈이 되었다.
결코 민주당 주장처럼 박정희 통치자금으로
흘러가지않았다.
북괴 김정은은 자신의 호화생활과 측근들 회유용
통치자금및 핵무장 자금으로 쓰일 것은
명약관화하다.
어찌 감히 우리의 월남파병과 비교한다
말인가?
샬록홈즈
정확한 지적이다
가가멜
청년들이여, 보릿고개를 아는가? 배가 고픈
고통을 아는가?
한강의 기적은 독일에 가서 고생을 하신 광부와
간호사와, 월남전 참전용사와 노동자들과,
나랏님도 어쩔 수 없다던 가난을 극복할
신념을 주고 앞장선 박정희 대통령과 중동
사막에서 고생한 정주영 회장과 이명박 대통령
등의 덕분이다.
한국은 후진국에서 세계가 인정한 선진국이 된
단 하나뿐인 자랑스러운 나라다.
자녀들을 고픈 배를 참으면서 교육시킨 지금의
70대와 넥타이를 매고 민주화에 헌신한 50ㅡ60대
덕분이다.
단 민주화에 운동권 공적은 인정하나 더 폭넓게 특히
역사와 경제를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연두비
박정훈 논설실장님의 칼럼에 감사드립니다.
젊은 세대가 모르는 지난 역사를 정확하게
쓰셨네요.
젊은이도 86세대도 제대로된 사실을 알고 나라
발전에 어떤 사고가 필요한지 알고 투표했으면
좋겠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잘못된 전교조 교육에 맹목적인
지지를 하지말고 냉정히 나와 내나라를 위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합니다.
소중한 나의 1표로 나라의 앞날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국가 지도자의 선택이 현재 우리나라 남북한만큼
차이로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이 스스로 깨우치고 공부하여야 포퓰리즘에
속지 않을 것입니다.
둥이할머니
나는 부산출생자라 이북을 잘모른다.
대신동이 집이었기 국제시장이 가까워 학교
친구들의 부모님이 이북인 친구가많다.
월남전파병자들은 모두 부산에서 배로 출발했기에
생생히 기억한다.
월남전은 비록 희생자도 많이 나왔지만 님이
칼럼에서 지적하신것처럼 우리산업에 경제에
파병가족들에게 풍요로움을 가져다준것도 많다
.쉽게 끝나고 있지않은 러서아와 우크라이나의
영토전쟁에 북괴의 젊은이들이 총알받이로
가있고 가게될것이라 같은 동족으로 마음이
아프다.
왕조도 아닌곳에서 왕조를 창건할려니 모든 것이
저희들안위와 내일에 백성들을 일감으로 돈벌이로
이용하는 인간이아닌것이 통치하는곳이
북괴인데 그것을 편드는것이 지금 이나라의
좌파들이라 나는 그들이 더 끔찍하게 생각 된다.
무엇이 이들을 이런사상에 열광하게 하는지
나는 그것이 알고싶다.
돋을볕
박정훈 실장의 명쾌한 칼럼이다.
전 국민의 일독을 권한다. 안케패스에 참전한
맹호용사 올림~^^~
밥좀도
남북의 체제 경쟁은 이미 한국 승리로 끝났다.
북한을 두둔하는 국내 종북 세력 척결에 만전을
기할 때이다.
종북 좌익 세력 척결하지 않으면 되레 한국 자유
민주 체제가 위협 받는다.
회원51850229
아직도 대한민국 백성들의 심성을 모르는것 같다///
북조선에서 그 정도의 정신적 역량을 간직하고
있었다면 벌써 동독처럼 경계선이 무너져내렸을
것이다///
저들은 죽어가면 갈수록 두려움과 무서움과
공포심에서 시키는대로 점점 더 잘 죽어갈 수
있을 뿐이다///
산천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양상훈, 박정훈 칼럼.
오늘도 멋진 칼럼을 읽었다.
북의 우크라이나 용병파병이 김정은 무리의 붕괴가
시작이 되는 출발점이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심연식
박정희권때 우리가 경제적으로 후진국가였고
우리 국군도 남의 나라 싸움에 동참하여
돈벌이하였다고 봐도 잘못은 없다.
북한 김정 은정권도 러에 파병이든 용병이든 돈
받고 가는 것이지 그냥 강제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강제적인 파병 이라며는 도피하거나 전쟁에서
승리 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