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30분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길을 떠났어요.
달보드레숲, 안녕!
다음에 또 만나자.
전남 해남에서 전북 무주로 가기로 결정한 것은 바로 제가 쓴 책 '격파왕 태권할매' 때문이에요.
오래 전 출판사 대표로부터 전북 무주에서 태권도 관련 아동 도서 전시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꼭 가보리라 마음 먹었거든요.
3시간 정도 걸려 무주에 도착!
이곳에는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이 들어서 있고
여러가지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원화 전시도 하고 있고
1층에서는 '우리 함께 태권'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는데
그 중 태권도를 소재로 한 아동도서를 전시하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태권도 관련 아동도서가 몇 권 없었는데 와 보니 많이 늘었네요.
기념사진도 찍고
그 외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하게 전시해 놓았더라구요.
태권도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라면 꼭 한번 와보면 좋겠어요.
체험 코너도 있는데 재미있는 활동이 많았어요.
2024년 1월까지 전시를 한다고 합니다.
바로 옆 전시실에서는 아주 좋은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적상산사고- 어디서 한번 쯤은 들어본 적은 있는데 자세한 사항은 잘 몰랐거든요.
오늘 참 좋은 공부 많이 했습니다.
무주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하네요.
예전에 사고에 대한 역사동화를 읽은 적이 있는데 참 새로웠어요.
그런데 아쉬웠던 것은 새롭기는 했지만 재미와 감동이 좀 부족했다는 기억이 나네요.(책 제목은 아직도 기억이 안 납니다.ㅠㅠ)
문득, 이 사고에 대해 역사동화를 써도 참 보람차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능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ㅋㅋ
2층에는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이 있는데
솔직히 저는 김환태라는 분도 최북이라는 분도 잘 몰랐어요.ㅠㅠ
김환태는 무주에서 태어난 문학평론가.
최북은 어찌나 까다롭고 까칠한지
어느 양반이 그림을 그려달라고 한 거예요. 그런데 최북은 그 사람에게 그림을 그려주기 싫어 자기 눈을 찔렀답니다.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안 하겠다는 결기인 거죠.
그래서 이 초상화를 보면 오른쪽 눈이 실명된 걸 볼 수 있어요.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 눈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 눈을 포기할 정도로 싫었던 건가요?
위 시에서 보듯이 최북은 결국 비참하게 죽었다고....
최북미술관에서 제가 놀란 것은 감상활동지가 유아용, 저학년용, 고학년용 세 종류로 개발되었는데
안의 내용을 보니 참 잘 만들었더라구요. 나이와 수준에 맞게 활동할 수 있도록 잘 고안되어 있었어요.
관람을 마치고 점심 먹으려고 검색을 하다가 가까운 곳에 '콩수레두부가'라는 곳이 있어서 갔는데...
이건 처음 먹어보는 '두부짜박이' 1인분 9,000원(2인분 이상만 가능)
엄청 맛있더라구요.
두부도 우리콩으로 만들어 그런지 고소하고 담백하고 맛있었고요.
밑반찬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인데 맛이 깔끔했어요.
3박4일 여행동안 참 많은 것을 먹었는데 저는 그 비싼 농어회보다 이 두부짜박이가 더 마음에 들었답니다.ㅋ
전북 무주를 끝으로 이번 여행을 끝냅니다.
여행에서 얻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잘 살아보렵니다^^
첫댓글 최북! 김홍도 글 쓸 때 저도 처음 알았어요.
짜글이 너무 매워보이는데요?
짜글이 맵지 않고 맛있어요.
그러니까 짜박이 짜글이 다 똑같은 건가 봐요.
안샘 덕분에 새로운 걸 많이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적성산사고에 대해 공부 좀 해보려고요.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