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기운의 일요일입니다.
모두의 일은 아니겠지만, 우리의 일중 하나라서..
평소의 일요일과는 다른, 믄가에 짓눌린듯한 블랙선데이...
일요일의 강북라인은 기다림과 버스의 연속입니다.
미션 하나에 장시간 기다림, 딱히 움직일곳도 없지만..
의미없는 버스 이동의 끝은 청량리 버스 환승센터...
하루의 마감을 결심합니다.
수면 발란스 유지를 위한, 운대가 안맞는 날의 Half-Working..
너무 이른 시간의 복귀는 안된다는 하늘의 뜻인가 봅니다.
720 탑승과 함께..마너씬의 비명이 들려옵니다.
청량리뉴부림호텔to 마석 00K...
하루종일 눈을 괴롭히든 떵우에 위안을 주는 것일까요..정상가...
잠시의 고민과 함께,. 캐취~
처음가보는 곳이라 지도에 의지에 골목길에 들어섭니다.
커브를 도는 순간, 도화경의 세상이 펼쳐져 있네요...
말로만 듣던, 쇼윈도우속의 장미...
운명이라는 것일까요...
처음보이는 첫번째 쇼윈도우의 아가씨와 시선이 엉켜버렸습니다.
믄가요..이건....뇌를 강타하는 강렬한 쇼크..
꿈속에서라도 보고싶었든 선녀가 저기에 있네요..
어찌저리 이쁠까요...어찌저리 아름다울까요...
엉킨 시선을 뒤로 하고 30미터 전진했지만,..
믄가가 탐색중단을 명령합니다.
고민의 시작...한번만 더 보고 갈까.....말까...에서 한번더가 승리합니다.
30미터 588 회군....
다시 시선이 엉켜버리네요...
저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왜..저속에 있어야 할까의 의문..
천사와 악마의 치열한 전투가 시작됩니다.
콜 취소해버리고, 구경을 더하까...말까...하까..말까...
천사의 힘든 승리입니다.
주어진 일은 끝을 내야한다는....
마석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힘든 길이였나 봅니다.
어느 초보회원님의 인천공항진격의 해프닝이...중수에게도 덮치네요..
머리속의 그림이 네비양의 목소리까지 삼켜버리는..
세번의 경로이탈 경고장을 받게만드네요...
마석이 아닌 묵현리..현금 만원이 모자라는 콜비...
캐쉬카드뿐이라는 손을 편의점으로 끌고가서, 담배 4갑으로 콜비대처...
이것저것 들어있는것이 많은 안주머니에..담배 4갑이 헐크의 가슴을 만듭니다.
부푼 마음만큼의 부풀어진 상의....
전용택틀로 서울입성과 앤버스로의 귀가를 결심합니다만..
머리속에 가득한 천사의 고민입니다.
앤버스 노선에 청량리가 걸려있는것이 마치...운명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친구에게 현상황을 말하고 조언을 구합니다.
세명의 친구들이 가서봐라 입니다.
보고싶은것은 봐야 한다는 간단하지만 원론적인 진리...
가서..없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크집니다.
직업 여성이니까...없을수도 있을듯 합니다.
두친구가 말합니다.
있을꺼야..걱정말고 가봐...
한친구가 말합니다.
없을지도 모르지...누군가의 밑에 있을지도...
아..이 떠그럴 인간...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니길 바라는..마음에 비수를 꽂아버리는..
악마의 화신...대악마 제......제........나쁜 인간....
그자리에 누군가가 앉아 있네요...
쇼크에 의한 단발성 기억상실증일까요..
긴가민가입니다.
그사람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모진 마음으로 다가가서 말을 걸어봅니다.
혹시..2시간전에 여기 앉아잇었나요?
네..있었어요...
얼굴은 맞는듯 한데..옷이 아닌듯 합니다.
혹시 지금 입고 있는 옷을 입고 있었나요?
네..
엄청난 쇼크는 뇌회로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확실한듯합니다.
얼굴은 맞는듯 하지만,, 확신이 안생기네요...
혹시나 싶어서, 다른곳도 찾아봐야 할듯 합니다.
언젠가,..전설의 땅 588이 어떤곳인지 궁금해서..
꼭 한번 보고 싶어서..
친구에게 위치를 물었더니..청량리역 뒤쪽이라 하더라고요..
청량리역 뒤편 출구쪽을 가봤지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용마..이늠...
알켜줄려면 제대로 좀 알켜줘라...청량리역 뒷편이아니고..옆쪽이구만...
관광은 역시 눈을 즐겁게 하나 봅니다.
이런 뒷골목에 이런 곳이 있다니....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지만, 마음한편에 저려오는 아픔도 있네요..
어떤 운명이기에, 유리창문속에 갇혀있어야 하는지.....
그기밖에 없네요..
맞는듯 합니다.
다시 한번 확인사살을 합니다.
2시간전쯤 여기있었는게 맞죠?
네..마자요...
고백을 합니다.
시선이 마주쳤는데 엄청난 충격이였다는..그런데 옷이 아닌듯한..
몇마디 짧은 말과함께 이별을 해야합니다.
어떤 말을 했는지는...비밀입니다. 시크릿...히미쯔..
질문하셔도 노코멘트 임....
돌아서는 발길이 무겁기만 합니다.
어떤 안타까움, 어떤 아쉬움...
이대로 돌아갔다가는 후회가 남을듯 합니다.
길지않은 시간이지만, 대화(그쪽입장에선 수작일수도 있겠지만..)로 시간뺏기도 했고..
후회를 남기지 않기위해서...마석 미션은 그녀의 몫으로..를 결정합니다.
다시 그녀로의 회군...
옆에 있든 아가씨가 짜증투로 말하네요..
이 아저씨 또 왔네...
말이 필요없죠...옆에서 므라하든....
아침에 식사하세요...마석미션금...
놀라서 일까요..눈이 크지네요...이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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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든 일요일이 밝고 즐거움으로 바껴버렸습니다.
보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것일까요...그기에 부상으로 손바닥 스킨쉽...
봐서 즐거운 것은 ..가지면 실망이 될때도 있지 않을까요..
아마도 그럴듯 합니다. 보는것이 주는 즐거움의 크기..
참..즐거운 대리생활입니다.
매번 다른 환경요인들이..이런 횡재를 줍니다.
찾으려 하다가 못 찾았든 곳을...
미션으로 인하여 보게 되다니...
어둡고 고통스러웠든 한주의 대리생활이...
이런 유쾌함으로 끝이 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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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말을 가따붙여보는 9월의 21번쨰 날이였습니다.
PS : 에피에 불만과 불쾌함을 느끼는 회원님들에게는 지송의 말을 드립니다.
심심해서..할짓이 없어서..글이라도 적는 즐거움입니다.
첫댓글 울동네 왔으면 삐삐라도 치시지....
응?..그쪽이였나요?...몰랏시요....개봉인줄..
@Code9 개봉? 웬 개봉.....
저도 같이 불러줘요.
혼자만 즐기지 마시고 ㅎ
ㅎ..나중에 같이 구경~
그 유명했던 곳을 이제야 가보셨다니....
영등포533.마장동544.천호동555.미아리566.파주577.청량리588.성남599.........
덧없는 곳을 많이도 가 보았네 쩝!
청량리는 청량리 588번지일대에 있어서 588 인대 영등포 마장동 숫자는 뭘의미 하나요?
아~ 아침에 식사하세요! 라는 말씀은 마석요금을 아무런 행위도 없이 그 쇼윈도의 여자손에 쥐어 줬다는?
헐~ 사실이라면.... 글을 보면 보통분은 아니시라 생각했는데. 정말 이군요....
정말 사실이라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제 멘탈 붕괴가 시작됩니다. ^^;;
관광한번 하는데 많이 깨어지지않나요..
그기비하면..조족지혈..
@Code9 아뭏튼 대단하십니다.
아무리 그래도 전 용기가 나지 않았을듯
혹여니 뺨때기나 맞지않을려나...
삭제된 댓글 입니다.
느끼는 즐거움 < 보는 즐거움.
음... 한달내에 다시 찾는다에 한표 던집니다 ^^ 오늘도 즐거운 운행하세요~~
넘 긴데요..팁모아서 밥사주기..
가슴의 난로는 뜨거운데....
로맨티스트 ?
휴머니스트 ?
그래, 인생 뭐 있냐... ^.^*
이쁜 언니가 한마디 안하더나??
“오빠야~ 놀다가~~....~”
질문없다 했는디..말못해.
설마 산적한티 그런 말 했을라구...
그리고, 악마의 화신 뒤는 뭐여..
제.. 제기럴?
마장동 길에 서있는데 (물론밤에) 쉬었다 가라는 여성 두명,,, 돌아보니 골목안으로 정육점 불빛이 야릇한
기운을 풍기고 있네요.
무서워서 쭈빗거리니까 하는말...
아유~~ 누가 잡아먹나,, ㅎㅎ
난 그런데가 무셔 ㅠㅠ 거길 몇번이나 가셨다고요 을매나 이쁘길래~~~ ^^
선녀의 모습...
@Code9 낮은곳으로 임하신 선녀가 그곳에 있었다니,,,헐
낮에보믄 향단일수도 있다눈,,ㅎㅎ
잡아먹는거 맞습니다. 필히 조심..
@기억하는너를 정답입니다.
밤에는 화장발, 조명발, 분위기발
게다가 솜씨들이 화장, 분장, 변장 수준들일 테니...
아직도 마장동에 그런곳이 있나요?
없어진걸로 아는데..아닌가?
@모비딕 그자리에 홈플러스 인가 들어섰지요
그나저나
곧 588도 없어질듯 하네요...
아쉽네요 ...
눈팅만 해도 즐거운 588 ... ㅋ...
(어쩌면...
만약에 체험으로 느끼셨으면
실망감,허무함이 밀려왔을지도 모르죠
코드님의 결정에 동감합니다 ^^)
글쵸..건드리는 순간 깨어지는 환상..
성장소설의 한 장면같다는...'보시'가 당사자 두 분 모두에게 치유의 매개가 될 것 같습니다. 제게도 역마살이 있는데 20여년전부터 마눌에 갇혀있... 마음에 항상 평안이 있길 바랍니다~
가슴에 와닺는 말입니다.
치유의매개..
집이 전농동이라 군시절 휴가 나오면 꼭 588 을 거쳐야 집으로 가는데...
이쁜 아가씨들이 "오빠야 놀다가 "하며 군모자를 낙아채 홀로 잽싸게 들어갑니다.
80년대는 헌병들이 역전 주변을 자주 순찰돌던 때라 군인이 정모를 안하면 나중에 큰 낭패를 보는지라 어쩔수없이 아가씨 뒤쫓아..............
아가씨 뒤를 쫓아 가서 위스키 한잔 하고 나오셨다눈 얘기죠..? ^^
코드님, 기왕 칼을 뽑으신거면 휘둘러라도 보시고 집어넣으셨어야죠.
그리고나서 팁도 주셨으면 더 멋져 보였을텐데요.
지금 상황은 대리로 치면 운행취소하고 캔슬비주는 상황이네요.ㅠ 암튼 고생하셨습니다.
이쁜 그림 고이 간직하고파서요.
보는 즐거음 느낌그대로
간직하시길
글쟁이+순정파 코드님= 멋진 남자 인정!
대공감하는 1인추가요~~~ *^^*
아냐 순진한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청량리 588번지는 약령시장 주변이고, 여인들이 즐비한 그곳은 실제는 전농동이라지요. 전농동 588... 단, 약간 불일치할 수도 있습니다. 뉴부림관광호텔도 전농동에 속함... 하지만 부르기 쉽게 청량리로 해야 알아 듣는다는 불편한 진실...
요즘 거그 츠자들 다 돈 잘 번다고 합니다. 거의 99% 출퇴근 하는데, 어떤 츠자는 벤츠타고 출퇴근한다고 하데요. 팩트가 뭐건 아직 그런 설레임과 낭만을 느낄 줄 하는 코드님이 부럽습니다. ^^
한달에 천만원식 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