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화제, '순자 어록'
2012/04/07 12:54 입력
▲ 김순자 후보는 16번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 1번!
진보신당 비례대표 김순자 후보의 어록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달구고 있다. 김순자 후보의 발언은 생활인의 쉬운 언어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예리하게 꼬집고 노동자의 아픔과 희망을 절절히 표현해서 많은 이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아래는 진보신당 ‘나동’ 당원님이 정리한 김순자 후보의 이야기들(일명 ‘순자 어록’ 나동판).
새누리당 박공주님은 악수를 많이 해서 손이 아프다는데 청소노동자를 만나면 저는 마음이 아픕니다. http://pic.twitter.com/r8KVhoQi
원주 재할용센터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악취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는 일할 수가 없었는데요. 악조건에서 일할수록 대우가 안 좋은 우리 현실, 정말 바꿔야 합니다.
상지대 환경미화원, 청소노동자 만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학교 교직원 중 일부가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같은 식당에서 밥 먹냐고 반대해 지금은 식당 이용을 못한다는 슬픈 말을 듣습니다. http://pic.twitter.com/DEs6I46D
노동자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노동자가 주체가 되는 일, 정당투표는 진보신당 16번입니다
아침에 들은 말인데 제가 일하는 과학대에서 제가 통합진보당 1번인 줄 알고 무조건 당선이라며 비상이 걸렸었는데 진보신당으로 나간다는 거 알고 한숨 돌렸다고 하네요. 더 뜁시다. 분발해서 3% 꼭 넘겨야합니다. 50%넘는 당이 돼야지요.
청소노동자들의 근무강도가 갈수록 세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1인당 400평 기준이었는데 최근에는 600평 심지어는 800평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네요.
생활임금은 150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저임금은 100만원도 안됩니다. 그 차이는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훔치기라도 해야 한단 말인가요.
자본가들은 비정규직청소노동자들에게는 돈은 가장 조금 주면서 일은 가장 많이 시키려고 합니다. 이젠 청소노동자들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들이 아님을 보여줘야 합니다.
장애는 숨겨야 하는 부끄러운 것이라고 알았지만 이제는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투쟁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노동도 떳떳한 직업이 되려면 청소노동자들이 투쟁하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이 8명인데 학교에서 우리를 쫓아내려면 포크레인으로 구덩이 8개를 파라고 했습니다.
중앙일보 이나리 논설위원이 #진보신당 김순자 후보(@kimsunja0411)에 대해 짤막한 글을 썼네요. “김순자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쉬운 말로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는 사람.” http://bit.ly/HDBnQB
정몽준이 7선에 도전합니다. 사람들은 돈 있고 권력 있는 정몽준을 뽑아주면 자신들도 그렇게 되리라 생각하는가 봅니다. 하지만 굴종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투쟁해야 행복해진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노조도 어용이 많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어용이 되려고 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조금씩 내주다 보면 나중엔 다 내주게 됩니다. 항상 날을 세우고 있어야 합니다.
대학을 나와도 노조가 뭔지, 노조를 왜 해야 하는지, 삶의 가치가 뭔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그런 것을 안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일은 힘들었어도 노동자들 간의 갈등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복수노조 등으로 자본가들이 노동자들을 이간질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이 더 무서운 것이죠.
빨간색은 투쟁하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우리 울산과학대 조합원들은 여전히 빨간 조끼를 입고 있습니다. 저는 국회의원이 되어도 빨간 조끼를 입겠습니다.
노동조합은 간만 크면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엔 함부로 하던 그들도 우리가 죽자 살자 막 덤비면 겁냅니다.
제가 국회 가서 우리 노동자들에게 잘못하는 사람들 다 빗자루로 쓸어서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분리할 건 분리하고 버릴 건 버리고 깨끗하게 청소해 버리겠습니다.
노조는 현대자동차나 현대중공업과 같은 큰 데나 하는 줄 알았습니다. 청소하는 사람들은 비정규직은 노조 할 수 없는 줄 알았습니다.
새누리당 현수막을 보니 비정규직 차별금지도 있던데 장난치지 마라. 의석수도 많은데 지금이라도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는거 아니냐? 당신네들 날치기도 잘하는데 비정규직 법안이나 통과시켜라.
2007년 울산과학대 투쟁할 때, 학생회에 찾아가 도와달라고 했더니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어느날 500여명이 체육복을 꼭 같이 입고 죽 서서 구사대 노릇을 했습니다. 당시에 서러워 참 많이 울었습니다.
어떤 이가 머리가 하얀 연세 많으신 청소노동자에게 "염색 좀 하이소" 하니 청소노동자 왈 "입에 풀칠도 못하는데 머리에 칠 할 돈이 어디 있노" 하신다.
투쟁은 사람이 많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투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 3, 4명만 있으면 된다.
제가 노동자여서, 여성이어서, 비정규직이라서 진보신당이 비례대표로 내세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투쟁하는’ 비정규여성노동자라서 그렇다고 믿습니다.
인터뷰를 하다보면 작가나 PD분들이 제가 청소노동자 출신인지는 아는데, 과거 직업인 줄로 압니다. 저 지금 현재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입니다.
우리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관리소장을 ‘소장님’이라 부르지 않고 ‘아저씨’라고 부릅니다. 호칭도 서로 동등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울산 동강병원 청소노동자 휴게실에 걸린 ‘소장지시’ 사항입니다. 앉아서 담소하는 것까지 하지 말라니... 속이 터집니다.
직영으로 일하는 청소노동자는 2004년에 이미 월급이 250만원이 넘었습니다. 반면 저희같은 하청 비정규직은 월급이 60만원입니다. 같은 일을 하는데 어찌 이리도 급여 차이가 클 수 있습니까? 이런 세상 바로 잡기 위해 제가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노동자는 오늘 들어온 사람이나 10년 전에 들어온 사람이나 월급이 똑같습니다. 세상에 이런 직업이 어디 있습니까?
울산과학대에서 외부단체에 강당을 빌려주는 행사가 어제 있었는데 청소하는 사람을 두 명 데리고 왔답니다. 출마만 해도 이런데 진짜 당선되면 얼마나 많이 바뀔까요!
첫댓글 아! 아줌마 말들 너무 좋다.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마음이 뭉클, 웃음이 나기도 해. 16번 화이팅!
일반 노동자가 어떻게 국회의원이라는 전문직을 수행할 수 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기본으로 국회의원이라는 직종이 일반 노동자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렇지 않으면 정치는 말하자면 보통 사람들이 아닌 전문가들, 가진자들에 의해서 영원히 놀아날 수밖에 없습니다. 국회를 일반 노동자들의 회의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김순자님은 일반 노동자이면서 진보정당 진보신당의 비례대표입니다. 진보신당이 함께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