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어떻게 반려견이 되었을까>
김남길 글 · 끌레몽 그림
판형 185×245mm
쪽수 92쪽
책값 13,000원
브랜드 풀과바람
대상 초등 3~4학년, 초등 5~6학년
발행일 2023년 5월 30일
ISBN 978-89-8389-154-9 73490
주제어 개, 동물, 가족, 반려견, 반려동물, 한살이, 동물권, 생명 존중, 동물 보호, 반려 문화, 공존, 공생
가깝지만 잘 몰랐던, 반려견의 역사 그리고 개의 능력!
행복한 ‘반려 가족’으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하여!
○ 기획 의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해마다 늘면서 1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런 까닭에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대하는 ‘펫팸(pet+family)족’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반려동물 인구수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한 해 10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버려진다고 합니다. 동물은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없는 걸까요?
《개는 어떻게 반려견이 되었을까》는 어린이를 위해 개와 인간이 함께한 역사를 따라 ‘개’를 되돌아보고 반려동물과의 건강한 공존 방법을 탐색한 책입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보고 느끼며 삶의 주체로 살아가는 ‘개’가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과 어떻게 공존하며 현재에 이르렀는지 살펴보고, 그 속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고민거리를 함께 마주하고자 했습니다.
초등 과학 교과와 연계해 개의 생김새와 한살이, 특성, 생활 방식 등을 과학적으로 알아보고, 우리가 실제로 반려견을 키울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감성적으로 다가갔습니다. 귀엽고 재미있는 그림이 독자의 흥미를 이끌며 글의 이해를 돕습니다.
책을 보며 개에 관한 오해를 풀고, 편견을 버리는 사이 어린이들은 해박한 과학적 지식을 쌓을 뿐만 아니라, 생명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책은 독자에게 반려견과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 주고, 동물 보호에 대한 필요성과 방법을 일깨워 줍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동물을 바로 사랑할 줄 아는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 도서 소개
* 개와 사람의 아름다운 교감, 특별한 유대감!
개는 일찍이 수렵 시대부터 인간이 길들여 온 최초의 가축입니다. 때로는 사냥꾼으로, 때로는 놀이 상대로, 때로는 친구로 오랫동안 인간의 곁에 존재해 왔습니다. 그 때문인지, 사람과 개 사이에는 아기와 엄마 사이 같은 특별한 유대감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옥시토신이 실제로 분비되고요.
가장 오래전 가축이 되어 수천 년 넘게 선택적으로 교배되어 온 개. 이 책은 개의 기원에서부터 가축화의 시작, 가축화에 관한 실험, 인간과 맺은 관계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이어진 개와 인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탄탄히 풀어냈습니다.
개와 인간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그토록 특별한 우정을 나누게 되었는지. 그 과정과 시간을 돌아보면, 가깝지만 잘 몰랐던 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독자는 사랑과 배려를 토대로 누군가에게 믿음직한 친구, 믿을 만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깨닫게 될 겁니다.
* 생각보다 더 엄청나고 더 놀라운 개의 능력!
개의 후각은 사람보다 약 1000~1억 배 정도 뛰어납니다. 그 탁월한 능력으로 마약과 폭발물을 찾아내고, 건물 붕괴 현장이나 산악, 바다 등에서는 사람을 구조하기도 합니다. 도둑이나 침입자로부터 집을 지키기도 하며, 시각 장애인의 눈과 발이 되어 주기도 하지요.
《개는 어떻게 반려견이 되었을까》는 후각과 청각, 그리고 특유의 친근함과 충성심의 뛰어난 능력으로 사람에게 가족과 같은 애정과 위안을 주는 개의 세계를 세밀하게 탐구했습니다. 개의 생태와 습성, 종류, 질병 등의 자연과학적 정보는 물론 개의 직업, 행동과 사회, 의식과 사고, 성격 등을 흥미롭게 살펴보게 합니다.
개에 관해 미처 알지 못한 깜짝 놀랄 사실과 통찰이 개를 사랑하거나 사랑하고 싶은 독자를 기쁘게 할 것입니다. 실용적 설명과 정보가 가득 담긴 이 책을 통해 개를 더 가까이 느끼고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우리의 가족, 반려견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은?!
이제 반려동물은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동물을 분양받고 다른 쪽에서는 버림을 받거나 학대를 당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 생명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전에 그 무게와 책임을 한 번 더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어린이들은 종종 단순한 호기심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합니다. 이 책은 개의 처지에서 사람의 행동을 고발합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개와 인간,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개를 비롯해 모든 동식물과 짝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반려 대상이 아니라 대상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책을 보며 반려동물의 가치를 깨닫고 생명의 존엄성과 책임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가 외면해 왔던 ‘동물의 권리’를 고민하고 동물을, 생명을 존중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해 보세요.
○ 차례
1. 개의 조상은 늑대
개의 원조는 회색늑대
가축화의 증거가 된 개의 머리뼈
갯과의 직계 조상 토마르크투스
개와 늑대의 유전자 차이는 단 1퍼센트
1퍼센트의 다양성
2. 늑대 길들이기
먹이 경쟁에서 공생 관계로
새끼 늑대를 길들여 보자
개 아니면 식량
가축화에 관한 실험
3. 개와 늑대는 무엇이 다를까?
늑대개의 현주소
늑대개의 대표 종
늑대와 개의 공통점
늑대와 비교되는 개의 특징
4. 개의 변천사
도우미로서의 개
장난감으로서의 개
한 가족으로서의 개
5. 좋은 개와 약한 개
잡종일수록 좋은 개
순종일수록 약한 개
개 브리딩
병에 시달리는 순종 개들
개들의 잔치, 도그쇼
우리나라 토종개
6. 밥값을 하는 개
밥값은 냄새로
귀로도 밥값을 해요
공짜 점심은 없다
특수견의 분류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개들
7. 시각 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지금은 근무 중
차별은 안 돼요
안내견에게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안내견의 한살이
성스러운 봉사견
8. 개의 사생활
새끼는 귀여워
개의 감각 능력
마음을 표현하는 행동들
꿈꾸는 개
파블로프의 개
9. 반려견과 더불어 살아가기
반려견을 사랑하는 방법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개 관련 상식 퀴즈
개 관련 단어 풀이
○ 본문 중에서
4. 개의 변천사
개는 인간의 선택으로 개량되어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수억 마리의 개가 있고, 우리나라에 분양된 반려견의 수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동안 반려견들은 우리와 서로 도우며 함께 살면서 세 번의 큰 변천사를 겪었습니다. 그 변천 과정을 따라가 볼까요?
도우미로서의 개
개는 오랜 옛날부터 사람 곁에 머물러 살 수 있도록 길든 최초의 가축입니다. 개가 최초의 가축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기보다 강한 자에게 복종하면 먹을거리를 쉽게 얻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는 사람과의 거리를 좁히는 방법을 택했어요. 그것은 바로 ‘길드는 것’이었어요. 개는 주인이 원하는 대로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사냥에 나가면 온 힘을 다해 멧돼지를 쫓고, 오리를 물어오고, 너구리의 굴을 팠습니다. 주인이 어떤 목표를 정해 주면 쏜살같이 달려서 언덕을 넘고 숲을 가로질렀지요.
충성스러운 개는 혓바닥을 내밀고 헐떡이면서도 주인의 요구를 잘 따랐습니다. 심지어는 주인이 손가락으로 총 쏘는 시늉을 하며 “빵!” 하고 소리치면 그 자리에서 죽는시늉도 마다하지 않았어요. 개는 한 편의 영화에 출연한 스턴트맨처럼 맡은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지요. 사람은 그 대가로 개에게 먹이를 던져 주고, 개는 그것을 덥석 받아서 먹어 치웠어요. 그것이 개들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게 된 배경입니다.
장난감으로서의 개
세월이 지나면서 개에 대한 대우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사람은 마당에서 뛰놀던 개들을 집 안으로 들여놓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사냥 본능이 남아 있던 개들도 성격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주인에게 꼬리 치며 달려가서 응석을 부리고 손을 핥았지요. 또 주인 앞에서 오른발이나 왼발을 내밀거나 던진 공을 물어오기도 했고요. 실내에서 생활하게 된 개들은 똥오줌을 가리는 문화생활도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동시에 개들은 집을 지키는 도우미에서 벗어나 놀이의 대상이 되었어요. ‘애완견’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불리며 ‘살아 있는 장난감’ 역할을 하게 되었지요. 애완견은 ‘놀아 주는 따뜻한 장난감’ 같은 존재로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플라스틱 장난감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았으니까요.
한 가족으로서의 개
해가 거듭될수록 집마다 집 안에서 키우는 개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개와 함께 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니 좋지 않은 일이 생겨났어요. 개를 함부로 대하거나 지나치게 놀이의 대상으로 삼는 바람에 고통받는 개들이 많아졌습니다.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동물학자들은 사람들이 개를 너무 가볍게 대하는 태도에 주목했습니다. 그들은 자칫 장난감으로 취급될 수 있으므로 ‘애완견’보다는 ‘반려견’으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했어요.
반려견은 ‘평생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를 뜻합니다. 개를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해 준 셈이지요. 그 이유는 개가 오랫동안 사람의 곁에서 충성하고 봉사하며 가족처럼 지내왔기 때문입니다.
9. 반려견과 더불어 살아가기
개는 영리하고, 말을 잘 듣고, 귀엽고, 사교적이고, 친숙하고, 애교가 많습니다. 그런 까닭에 반려동물로 가장 많이 선택받고 있어요. 많은 사람이 개를 평생의 동반자로,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지요.
반려견을 사랑하는 방법
개의 입장에서는, 개로 태어난 것이 행운일까요? 불행일까요? 여러분이 개를 ‘반려견’으로 입양하는 순간부터 개는 가족이 됩니다. 그에 따라 여러분은 평생 개를 보호해 주고,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개는 가족으로 대우받지 못할 때 가장 슬프고 화가 납니다. 빈집을 혼자서 오랫동안 지키는 일은 너무 힘들어요. 개는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불안해요. 그때는 미친 듯이 돌아다니며 컹컹 짖거나 아무거나 물어뜯지요. 소파나 장판, 문지방 등은 이빨로 물어뜯기 딱 좋아요.
특히 배고픈 것은 정말 참기 어려워요. 처지를 바꿔서 생각해 봐요. 여러분이라면 며칠씩 먹지 않고 살 수 있나요? 밥을 주지 않고 며칠씩 집을 비워서는 안 돼요. 여행을 가거나 특별한 사정이 생긴다면, 반려동물 위탁 시설 또는 반려동물 돌보미를 이용하거나 지인에게 부탁해서 돌봄이 꼭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개는 언제나 흙을 밟으며 뛰어다니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어요. 밖에 나가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돌아다니거나 코를 킁킁거리며 주위의 냄새 파악하기, 오줌을 발사해 흔적을 남기는 야외 활동은 개에게 너무도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러니 산책하러 자주 나가 주는 게 좋습니다.
반려견과 외출할 때는 목줄이나 가슴줄, 이동 장치 등을 사용해야 해요. 목줄이나 가슴줄의 길이를 2미터 이내로 해서 반려견과 다른 이의 안전을 함께 지켜야 하고요.
○ 작가 소개
* 글쓴이 김남길
자연과 환경, 문학에 관심이 많아 그와 관련된 책을 많이 써 왔습니다. 그동안 지은 창작 동화로 《누가 내 땅에 쓰레기 버렸어?》, 《소똥구리가 배고프대요》 등이 있고, 어린이 교양 책으로 《고래가 삼킨 플라스틱》, 《나무들이 재잘거리는 숲 이야기》, 《이 정도 국어는 알아야 초등학생》, 《입이 쩍 벌어지는 개구리 생태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 그린이 끌레몽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 남부의 시골 마을로 입양되어 자랐습니다. 온종일 숲과 들로 뛰어다니며 동물과 곤충을 관찰하고 혼자만의 도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몸이 튼튼해지고 그림 그리는 일이 점점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 열심히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숙제 싸게 팔아요!》, 《쉿! 북극곰도 모르는 이상기후의 비밀》, 《초등학교 때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창의 활동 365》, 《나무들이 재잘거리는 숲 이야기》, 《어린이를 위한 무역의 모든 것》,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오페라 이야기》, 《어린이를 위한 미세 먼지 보고서》, 《산호초가 모두 사라지면?》, 《바나나가 정말 없어진다고?》, 《오랑우탄과 팜유 농장 보고서》, 《어린이를 위한 바이러스 연구소》, 《입이 쩍 벌어지는 개구리 생태 이야기》, 《세계를 뒤흔든 꽃, 튤립 이야기》, 《올빼미와 부엉이를 지켜 줘!》, 《코끼리 똥이 숲을 지킨다고?》, 《소금아, 진짜 고마워!》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