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널 아침 지하철 3호선에서 기계고장으로 연착되는 듯 싶었다.
언제나 많은 인파로 붐비는 문제의 고속터미널!! 환승구간..
3호선 불광동 방향 승강장입구는 많은 인파로 붐비다 못해 넘쳐나고 있었다.
7호선에서 내린 승객들은 꾸역꾸역 3호선 승강장으로 몰려들고
하강선 에스카레이터에 몸을 실었는데 <나 또한 앞사람을 따라 탔었다>
헉.. 앞 사람이 비켜줘야 내리는데 가득찬 승강장에서 내리지를 못하고
그나마 젊은 사람들은 체력으로 밀어붙이며 아슬아슬하게 발을 디디고
주변에서 하강선에 입구를 향해 위험하니 타지 말라고 소리를 쳤다..
순간 아수라장을 방불케하는 상황이..
서둘러 에스카레이터를 거슬러 올라가려 발버둥 치는 사람들과
미쳐 상황을 이해 못하고 에스카레이터에 올라타려는 사람들의 몸싸움..
에스카레이터 하단부에서 분주한 비명소리와 함께 정지해버린 기계!!
"사고다!!"
에스카레이터에 실려버린 몸의 발은 계속 앞으로 밀려가는데
에스카레이터에서 내려설 공간은 없고 뒤에서는 사람들이 계속 밀려오고
젊은 사람들은 요행이 중심을 잡아가며 위로 내달음쳐 도망치지만
40/50대의 아주머니 한분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셔서 부상을 --;;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주머니가 넘어지며 다치시는 바람에 기계는 작동을 멈췄고
아수라장의 현장은 잠시 진정이되는 듯 더 큰 사고로 번지지는 않았다.
출근길이라 다들 갈길이 바뻐서인지 119를 부르라는등 말만 오갈뿐
다치신 아주머니를 도와주는 손길 하나가 없었다..
나 역시 감기로 정신이 핑핑~ 내 몸하나 주체하길 없어
그저 지켜만 보다가 일행으로 보이는 듯한 같은 나이의 아져씨가
아주머니를 부축하고 상행선 에스카레이터를 타고
역무실로 향하는 것을 보고 자리를 벗어났을 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다..
아침부터 피를 봐서 그럴까 약을 먹었는데도 머리가 넘 아프다..
그리고 새삼스레 지하철이 무섭게 느껴졌다..
승객의 안전을 너무 방심하고 있는건 아닌지...
아니면 우리가 사고에 대해 너무 무덤덤해져 사고를 부르는건 아닌지..
오늘도 승객들이 조금만 주의를 했다면 피할수 있었을 텐데..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자유로운 이야기
지하철 사고 목격 --;;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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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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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모두 안전에 유의 합시다........울 공장에서도 작업전에 언제나 안전 구호를 외치죠..."000 좋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