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위치한 대전시 중구의 구청은 2023년 새해 의지를 담은 사자성어로 유지경성(有志竟成)을 선정했습니다. 유지경성은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成功)한다.’는 뜻의 후한서(後漢書) 경엄전(耿弇傳)에 나오는 말로 ‘확고한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사자성어는 한나라 광무제가 천하를 평정하는 과정에서 경엄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웅대한 계획, 즉 남양전략(南陽戰略)을 광무제에게 건의했으나, 광무제는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엄은 자신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추진해, 나라를 반석 위에 올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했습니다.
솔직히 새해가 되었지만 국내외 환경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세계 경제와 함께 우리나라 경제 역시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각 가정의 경제 역시 어려워질 것입니다. 특히 새해부터 공공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많은 것들이 우리를 더욱 힘겹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 없습니다. 장벽 앞에 주저앉아 있을 수 없습니다. 도리어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새해에 세운 계획들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개신교인을 신뢰한다고 대답한 국민은 불과 20%였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그 신뢰도는 더욱 하락했습니다. 한국교회의 위기 중 위기입니다. 아마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새해를 맞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철저한 회개와 함께 인내를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유지경성의 마음자세로 큰 뜻을 품고 희망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2023년을 믿음의 해, 소망의 해로 만들어가길 소망합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