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샘물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올 여름들어 부담없이 쉴 수 있었던 처음이자 마지막 토요일 이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분당에 다녀 왔습니다.
참고로 제가 살고 있는 집이 부천 인데, 자출이나 자전거 여행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부천-분당은 만만한 거리가 아닙니다. 어제 자전거 12시간 탔습니다. 오고 가고 해서 ㅋㅋ
7시간 정도가 넘어가니, 똥꼬가 아파서 도저히 못타겠더라구요. 지금도 쓰라립니다. ㅎㅎ
쫙 빠진 한강변 자전거 도로를 타고 달리는데, 서울 시민들이 참 부럽더군요 ^^
어쨌든~!
그냥, 분당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 부촌이란 이야기도 있고해서 얼마나 잘사나 보자 하는 다소 불손한 마음을 가지고 갔죠.
제 눈엔 상상 이상 이었습니다.
거리의 1/3 정도는 외제차들 이었고, 보도 듣도 못한 신기한 가게에 ㅋ ...
그래서, 원래 목적했던 분당 샘물교회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기독교였던 저도, 분당 샘물교회가 흔히 말하는 대형교회에 신자들도 돈 많은 사람들 인것 같아서, 별로 불쌍한 생각이 안들었었거든요.
나쁜 마음이긴 한데, 전 그냥 돈 많은 사람들이 싫습니다.
고쳐야할 나쁜 생각이죠. ㅠ.ㅠ
어쨌든,
제가 생각했던 교회랑은 완전 딴판 이더군요.
그냥 허름한 개척교회 정도로 보였습니다.
부산 수영로 교회, 여의도 순복음 교회, 온누리 교회 등등 대형 교회를 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교회가 정말 화려 합니다.
하지만, 분당샘물교회는 안그렇더라구요.
아주 단촐, 단순, 담백 하더군요.
옆에 있던 순복음교회 지교회랑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냥, 알 수 없는 고요함과, 분위기에 피랍자의 무사 귀환과 교회의 안녕을 바라는 헌금을 남겨 놓고 와 버렸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분당 샘물 교회를 검색 해 보던중 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분당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님이 '뉴스 앤 조이' , '복음과 상황'의 이사장 이라는 사실 이었습니다.
기독교를 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뉴스 앤 조이' 나 '복음과 상황'은 정말 진보적인 월간지들로서 기독교계의 한겨레(요즘 한겨레는 이상하지만...) 라고 할 수 있죠.
대형교회의 세습 문제, 간통, 각종 추악한 짓들을 가감없이 비평하는 진보 월간지 입니다.
저는 박은조 목사님이 그 열받는 '뉴라이트' 의 공동 대표인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뉴라이트'의 최고 적이 '뉴스 앤 조이' 와 '복음과 상황' 이거든요.
너무 긴 글 이지만,
어쨌든 제겐 큰 충격 이었습니다.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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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없는 샘물교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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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뉴라이트 대표였다가 그만둔거 아닌가요?? 그쪽은 전혀 몰라서...^^;;;
개인적인 친분과 관례상 그렇게 했던것(이름을 올린것) 같습니다. 그런데 교회 건축(보여지는것)에 집중하지 않고, 월급도 교역자들과 동일하게 나누어 갖는것을 보면 뉴라이트 계열의 돈 밝히는 목사님들이랑은 전혀 다른 사람인것 같습니다.
그럼 박은조 목사의 배형규목사 3000명 양성 발언은 어찌된건지요...
그건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암튼 꼴통 보수 목사님은 아닌듯 해서...
컥, 부천에서 자전거타고 분당을 가셨다구요??;; 이날씨에;; 제가 다 땀이 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ㅋㅋ 님도 한번 도전 해 보세요~! 할 만 합니다. 단~! 안장 패드에 바지 안에도 패드 넣는거 잊지 마시구요 ㅎㅎ 전 장거리 라이딩이 이번이 처음 이라서 더운 줄 도 모르고 재미 있었습니다. ^^
헐 지두 부천사는뎅 멀리도다녀오셨네요..
님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분당가는길 제가 알려 드릴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