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문을 연 울산 중구 옥교공영주차장의 요금이 다소 비싸 이용객들이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근 상가와 주차요금 제휴 등 활성화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중구청에 따르면 옥교동 94-2 일원(중앙전통시장입구 번영로변)에 설치된 2층 3단 규모의 옥교공영주차장은 총 288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대형주차장이다. 이 주차장은 지난해 6월 착공해 올 3월 준공했으며, 사업비 44억500만원이 투입됐다.
옥교공영주차장은 오전8시부터 오후8시까지는 1시간당 1,000원, 오후 8시부터 다음날 8시까지는 1,000원(1시간 이상)의 주차요금을 받고 있으며, 평일에는 800대, 주말과 공휴일에는 900여대가 이용을 하고 있다.
중구청은 옥교공영주차장을 준공으로 주차장 인근의 중앙전통시장, 옥골시장, 보세거리, 젊음의 거리 등 구도심의 부족했던 주차공간이 해소되면서 지역 상권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옥교공영주차장은 인근 성남 둔치 공영주차장보다 요금이 조금 비싼데다 요금표지판도 제때 설치되지 않아 시민들의 이용이 저조한 실정이다.
주말 성남동 영화관을 찾으며 옥교공영주차장을 이용한 변모(29·남구 무거동)씨는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와 주차요금만 4,000원 이상 지불했다"며 "상권활성화를 위해 설치했다면서 너무 비싼 요금을 받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옥교공영주차장 인근 자영업자들도 비싼 요금때문에 손님들이 이용을 꺼려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요금이 조례로 정해진 사항이라 감면이나 제휴 등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의 경우 울산시 조례에 따른 사항이라 감면사항이 아닌 이상 조정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보람기자 usy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