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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바키아 가죽산업의 역사
ㅇ 슬로바키아는 대부분이 평지인 유럽 지역과 달리 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산악 지형으로 전통적으로 가죽 가공 및 가죽 제품이 발달함.
- 1894년 체코슬로바키아 시절에 설립된 바챠(Bat’a)는 세계 최대의 신발, 가방 및 가죽 액세서리 생산업체이자 수출업체로 알려짐.
- 그러나 19세기 이후 서유럽, 러시아 및 CIS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의 제조업이 동쪽으로 이동하며 중동유럽(CEE)에 정착하기 시작함.
- 슬로바키아에 투자한 많은 제조업체가 현지 자원을 이용하기 시작하며 현재는 가죽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 Bat’a 외에도 ZDA Partizanske, JAS Bardejov 등 질린(Zlin)지역의 많은 가죽제품 제조업체가 슬로바키아뿐만 아닌 세계 시장에서도 잘 알려져 있음.
□ 슬로바키아의 가죽 가공 노하우
ㅇ 가죽 가공을 위한 기존의 지식과 기술은 슬로바키아에 주요 유럽 브랜드를 끌어들이고 있음.
- 이 공장들은 대부분 이탈리아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으며, 그들은 적절한 인건비로 탁월한 수작업기술을 이용하기 위해 슬로바키아 내에서도 특정 지역에 모여있음.
슬로바키아 최대의 가죽 수입업체 28개사
연번 | 회사 및 지역명 | 연번 | 회사및 지역명 |
1 | Rieker Obuv, s.r.o., Komárno | 15 | Honeywell Safety Products Partizanske, s.r.o., Partizánske |
2 | Gabor, s.r.o., Bánovce nad Bebravou | 16 | Adient Seating Slovakia, s.r.o., Žilina |
3 | Rialto, s.r.o., Partizánske | 17 | Gemor Fashion, s.r.o., Prešov |
4 | Ecco Slovakia, a.s., Martin | 18 | Dipex, s.r.o., Sereď |
5 | Bodet & Horst mattress ticking Verwaltungs, s.r.o., Vrbové | 19 | Novesta, a.s., Partizánske |
6 | Jobelsa Slovensko, s.r.o., Košice | 20 | Capital Safety Group - Banská Bystrica, s.r.o., Banská Bystrica |
7 | Muller Textiles Slovakia, s.r.o., Myslina | 21 | Pan-Dur, s.r.o., Rožňava |
8 | Hanes Global Supply Chain Slovakia, a.s., Čadca | 22 | Low & Bonar Slovakia, a.s., Ivanka pri Nitre |
9 | SlovTan Contract Tannery, s.r.o., Liptovský Mikuláš | 23 | Oppermann Industrial Webbing, s.r.o., Levice |
10 | Honeywell Safety Products Slovakia, s.r.o., Partrizánske | 24 | Gleistein Slovakia, s.r.o., Trenčín |
11 | Tytex Slovakia, s.r.o., Humenné | 25 | Deltrian Slovakia, s.r.o., Kežmarok |
12 | Howe Slovensko, s.r.o., Košice | 26 | Andritz Kufferath, s.r.o., Levice |
13 | Linora, s.r.o., Hencovce | 27 | Obuv-Špeciál, s.r.o., Bardejov |
14 | Selyz – Nábytok, s.r.o., Želiezovce | 28 | Artra, s.r.o., Oslany |
자료원: www.etrend.sk
- 전통적으로 패션산업의 가죽가공이 강세를 보여왔지만, 슬로바키아에 자동차 산업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그 잠재력이 모두 드러나지 않았음.
□ 슬로바키아의 자동차산업과 가죽가공
1)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
ㅇ 슬로바키아 글로벌 OEM(설립연도)
- 폴크스바겐(1992), PSA 푸조 시트로엥(2003), 기아자동차(2004), 재규어 랜드로버(2015년 설립, 2018년 양산 예정)
ㅇ 슬로바키아 자동차 생산량은 2015년 100만 대를 넘어서며 인구 1000명당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 됨.
- 2017년 기준, 전체 산업 생산의 44%가 자동차산업이며 500개사 이상의 OEM에 협력사가 존재함.
- 이 500여 개사 중 1차 협력사(Tier 1)들은 슬로바키아의 OEM 뿐만 아니라 체코, 독일 등 주변국의 현대자동차(체코), 스코다(체코), 도요타(체코), BMW(독일),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헝가리) 등의 완성차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음.
2) 자동차 산업에서의 가죽
ㅇ 럭셔리 SUV모델과 가죽산업의 연관성
ㅇ 슬로바키아의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가 우연히 모두 SUV를 생산하게 된 것으로 보기 어려움.
- 폴크스바겐그룹: 아우디 Q7, 포르쉐 카이엔
- 재규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 이는 SUV는 실내가 크고 가죽이 많이 쓰인다는 점과 연관성이 있음(PSA 푸조 시트로엥 슬로바키아 생산모델은 천연가죽을 사용하지 않음).
ㅇ 자동차 산업에서 천연 가죽은 운전대, 시트와 헤드레스트, 핸드레스트, 기어 레버, 대시 보드, 중앙 콘솔, 문 손잡이, 내측 도어 패널 등에 사용됨.
- 최종 완성차의 소비자 세그먼트에 따라 크게 ① 천연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인조가죽 및 섬유만을 사용하는 모델, ② 사용자의 몸이 닿는 운전대·시트·헤드레스트·핸드레스트·기어 레버까지만 천연 가죽을 적용하는 모델, ③ 상기 부품 중 몸이 닿지 않는 곳까지 천연가죽을 사용하는 모델로 나눌 수 있음.
□ 슬로바키아 가죽시장 분석
슬로바키아 가죽 수입현황(HS Code 4107)
순위 | 국가 | 수입액(달러) | 2016년 비중(%) | ||
2014 | 2015 | 2016 | |||
- | 총계 | 182,191,281 | 166,094,242 | 135,393,536 | 100.00 |
1 | 이탈리아 | 44,493,164 | 38,779,380 | 37,047,599 | 27.36 |
2 | 호주 | 31,617,622 | 35,054,107 | 20,906,707 | 15.44 |
3 | 독일 | 35,807,447 | 25,047,949 | 20,902,048 | 15.44 |
4 | 포르투갈 | 3,454,465 | 10,642,866 | 13,813,978 | 10.20 |
5 | 오스트리아 | 15,156,665 | 13,807,600 | 11,418,716 | 8.43 |
6 | 폴란드 | 6,739,847 | 3,304,925 | 7,746,391 | 5.72 |
7 | 크로아티아 | 5,694,817 | 7,228,504 | 7,736,124 | 5.71 |
8 | 인도 | 5,483,432 | 3,834,094 | 2,824,187 | 2.09 |
9 | 벨기에 | 599,564 | 279,015 | 2,185,955 | 1.61 |
10 | 헝가리 | 4,199,435 | 3,043,238 | 1,932,212 | 1.43 |
11 | 영국 | 436,707 | 901,275 | 1,589,536 | 1.17 |
12 | 체코 | 17,440,888 | 14,376,742 | 1,316,481 | 0.97 |
13 | 브라질 | 1,253,537 | 1,258,965 | 996,249 | 0.74 |
14 | 러시아 | 741,910 | 541,666 | 863,697 | 0.64 |
15 | 스페인 | 1,510,237 | 1,177,691 | 793,453 | 0.59 |
45 | 한국 | 2,120 | 134,131 | 0 | 0.00 |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 2016년 기준, 슬로바키아는 연간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가죽을 수입함.
- 주요 수입국은 이탈리아, 호주, 독일, 포르투갈, 오스트리아임. 해당 5대 수입국의 비중이 76.87%로 전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함.
- 한국은 45위 수입국으로 2016년에는 우리나라로부터 전혀 수입을 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음.
□ 한국 가죽산업의 기회
ㅇ 가죽산업의 글로벌 리더
- 한국은 2016년 기준, 세계 6위의 가죽 수출국으로 전세계 가죽시장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작지 않음.
- 현재까지 한국의 가죽 수출은 개발도상국에 집중돼 왔음. 개발도상국에서 가공을 거친 뒤 완제품으로 가공해 슬로바키아와 같은 국가에 재판매됨. 한국의 10대 가죽 수출국 중 오직 이탈리아만 이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음.
- 한국산 가죽이 최종적으로 수출되는 국가들은 주로 가죽 소비량이 매우 높은 선진국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 영국 등이 대표적임.
한국 국가별 가죽 수출동향(HS Code 4107 기준)
순위 | 국가명 | 수출액(달러) | ||
2014 | 2015 | 2016 | ||
- | 전 세계 | 1,038,512,540 | 921,340,269 | 717,192,991 |
1 | 베트남 | 156,883,096 | 150,815,821 | 160,506,603 |
2 | 중국 | 249,465,669 | 240,599,962 | 149,882,965 |
3 | 홍콩 | 217,111,047 | 195,982,548 | 114,066,985 |
4 | 브라질 | 66,851,859 | 46,766,155 | 51,251,153 |
5 | 인도 | 36,955,150 | 43,446,001 | 41,550,054 |
6 | 이탈리아 | 47,018,060 | 43,668,883 | 39,858,893 |
7 | 인도네시아 | 64,814,346 | 50,688,184 | 38,705,481 |
8 | 방글라데시 | 82,895,456 | 45,635,210 | 31,093,443 |
9 | 필리핀 | 23,890,302 | 30,607,745 | 27,961,242 |
10 | 미얀마 | 15,887,963 | 16,468,601 | 8,198,932 |
11 | 파키스탄 | 14,693,684 | 9,898,113 | 6,866,184 |
12 | 태국 | 17,899,302 | 11,319,751 | 5,709,621 |
13 | 스페인 | 1,028,955 | 2,964,862 | 5,615,979 |
14 | 러시아 | 8,732,587 | 3,384,895 | 4,970,668 |
15 | 터키 | 3,607,378 | 4,256,515 | 4,571,802 |
16 | 미국 | 6,286,520 | 4,898,787 | 3,989,358 |
17 | 일본 | 2,318,060 | 3,101,134 | 3,609,397 |
18 | 독일 | 2,198,006 | 1,456,464 | 3,262,424 |
19 | 캄보디아 | 3,336,692 | 2,978,262 | 2,065,521 |
20 | 프랑스 | 688,337 | 1,044,125 | 1,846,122 |
21 | 루마니아 | 74,393 | 39,805 | 1,737,542 |
22 | 네덜란드 | 1,914,753 | 1,376,316 | 1,335,541 |
23 | 대만 | 839,976 | 481,957 | 1,323,927 |
24 | 멕시코 | 1,564,545 | 1,212,559 | 1,068,576 |
25 | 캐나다 | 1,374,893 | 1,109,456 | 690,205 |
26 | 리투아니아 | 1,986,934 | 321 | 544,946 |
27 | 그루지아 | 0 | 0 | 522,523 |
28 | 폴란드 | 275,989 | 457,270 | 510,473 |
29 | 영국 | 571,935 | 963,307 | 494,380 |
30 | 몽골 | 1,832,005 | 716,574 | 479,700 |
자료원: 한국관세무역개발원
- 한국이 가죽을 수출하는 30대 국가들은 대부분 슬로바키아가 가죽을 수입하는 주요 국가들임을 알 수 있음. 상기 표에서 굵게 표기한 국가들이 이 국가들이며, 한국산 가죽을 가공해 재수출하는 국가일 가능성이 큼.
ㅇ 한국산 가죽의 최종 소비지역
- 상기 통계의 HS Code 4107 가죽은 털이 제거되고 태닝 또는 그레인 처리 된(tanned/crusted leather with stripped hair) 제품으로 중간에 한국에서 가죽을 수입하는 개발도상국이 크게 가죽 가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재수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음.
- 주목할 점은 한국의 가죽 수출 평균 가격은 ㎡당 7.84달러인 데 반해, 슬로바키아의 가죽 수입 평균가격은 ㎡당 18.53달러로 두 배이상 차이를 보임.
- 따라서 리셀러가 추가 가공을 하는지 여부와 유통 마진을 조사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음.
- 한국과 슬로바키아 가죽제품(HS Code 4107) 직접 교역은 거의 없는 수준으로 한국의 가죽 수출국 중 슬로바키아는 42위이며, 슬로바키아의 가죽 수입 국가 중 한국은 45위임.
- 2016년에는 슬로바키아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가죽제품은 없으며 2015년은 13만 달러, 2014년은 2000달러로 미비한 수준에 그침.
□ 슬로바키아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
ㅇ 한국의 가죽제품 수출 급감
- 2016년 한국의 전 세계 가죽 수출은 전년의 2억9668만9742㎡에서 9143만3345㎡로 69% 감소했음(자료원: 한국관세무역개발원).
- 이는 가죽 수출업자 입장에서는 매우 큰 타격으로 새로운 시장 발굴이 급선무임.
ㅇ 유망한 비즈니스 파트너
- 2016년 기준 슬로바키아의 가죽 수입 규모(1억3500만 달러)는 한국 가죽 수출의 19%(7억1700만 달러)에 달함.
- 슬로바키아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기존 수출감소를 메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죽 거래 평균가격을 고려하면 이윤을 두배 이상 늘릴 수 있음.
ㅇ 슬로바키아의 전 세계 시장에 대한 영향력
- 슬로바키아의 자동차 부품 회사들은 국내 납품에 그치지 않고 가죽이 많이 들어가는 고급 승용차 브랜드인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포르쉐, 페라리 등의 EU 내 많은 생산시설에 수출하고 있음.
- 프랑스계 자동차용 시트 제조사 Reydel 슬로바키아 구매담당자에 따르면, 그들이 운영하는 전 세계 19개 생산시설에 들어가는 가죽을 전 세계로부터 소싱한다고 언급함. 글로벌 완성차·자동차 부품 제조사가 슬로바키아의 OEM에 구매 절차를 맡기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강조함.
- 독일계 가죽 가공기업인 Eissmann은 그룹 내 가장 큰 생산시설을 슬로바키아에 건설하고 폴크스바겐 SUV 모델을 위한 가죽을 공급하고 있음.
- 프랑스계 세계 최고 자동차 시트 제조사인 Faurecia사 역시 슬로바키아에 생산시설 기반을 두고 운영 중
□ 시사점
ㅇ 비즈니스 전망
- 슬로바키아 및 중부유럽 국가들이 안정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어 가며 인건비가 상승했고, 전통적으로 가죽을 많이 사용했던 신발 및 가방 등 패션 부문에서의 가죽 사용은 이제 점차 글로벌 가격경쟁력을 잃을 것임. 오직 명품을 위한 생산만이 슬로바키아 내 살아 남을 것으로 전망됨.
- 최근 슬로바키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가죽 사용처는 고급 승용차 제조업이며, 차량용 가죽제품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패러다임 변화와는 관계가 없는 부품들임. 또한 전통적으로 강한 슬로바키아의 가죽 가공기술은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 KOTRA 브라티슬라바 무역관의 Groupo Antolin 공장 방문에 따르면, AMG·Porsche·Ferarri 차종에 들어가는 실내 도어패널, 운전대, 대시보드 가죽은 모두 사람의 손으로 접착되며 Antolin측은 이 공정을 자동화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언급
- 슬로바키아 및 주변국에 유럽의 완성차 OEM이 집적돼 있는 만큼 슬로바키아는 시장 접근성이 매우 좋은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음.
- 가죽 외의 다른 부품들의 가격은 신소재 개발, 전장화 등에 따라 급감하고 있는 반면 자동차 산업에서 가죽제품은 항상 고가를 유지해 왔음.
ㅇ 극복해야 할 점
- 2014년 한국산 가죽이 슬로바키아에 수입되는 평균 가격은 ㎡당 29.85달러였으며 2015년에는 ㎡당 34.80달러로 기본적인 한국의 수출평균가격(7.84달러) 또는 슬로바키아의 수입평균가격(18.53달러)보다 지나치게 높음.
- 이 가격차이는 60%에서 440%에 이르는 차이로 2016년 양국 간 가죽교역이 0으로 집계된 주요 이유로 볼 수 있음.
- 가격의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이 적은 주문량에 따른 단위 부피당 운송료·보관료라면 슬로바키아에 물류 창고를 운영하는 방안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음. 슬로바키아 내 자동차 및 패션 산업의 가죽 소비량이 높은 만큼 재고 순환에 대한 위험도는 낮음.
자료원: KOTRA 브라티슬라바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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