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대교구 내 각 본당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성물방을 가톨릭출판사가 운영하게 됩니다.
서울대교구는 오늘(4일) 사제평의회를 열어 이 같은 교구 내 본당 성물방 운영 개선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개선 방안은 현재 각 본당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성물방을, 운영주체를 교구기관인 가톨릭출판사로 통일해 교구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렇게 되면 가톨릭출판사를 통한 세무 관리가 가능하고, 양질의 도서와 성물의 통합 보급 그리고 전산을 이용한 운영 관리를 통해 관리의 편의성과 정확성,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본당 성물방과 성물업자들이 세금을 전혀 납부하지 않고 있지만, 개선안이 시행되면 세금계산서를 통해 성물업체도 세금을 내게 돼 가톨릭이 추구하는 조세정의구현에도 기여하게 됩니다.
다만 운영주체가 가톨릭출판사로 일원화되는 점은 자칫 독과점으로 오해될 수 있어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올해 서서울 지역과 동서울 지역 124개 본당에 우선 시행한 뒤 내년 중서울 지역 62개 본당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사제평의회에서는 갈수록 성소자가 줄어드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성소계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교구 내 18개 지구 가운데 일부를 나누는 지구 분할 문제도 이번 사제평의회에서 논의했습니다.
평화방송 김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