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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와, 안타까운 패전.
왜 중동 클럽에 그렇게 무너졌는가.
안타까운 패전이기는 했다. 하지만 설마하던 패전이진 않을 것이다.
UAE에서 개최되고 있는 FIFA 클럽월드컵 2차 라운드에서, 우라와레즈가 알 자지라에 0-1로 패하였다.
AFC챔피언스리그(ACL)을 제패한 아시아의 우승팀이,
개최국 카드로 출전한 UAE 리그 우승팀에게 패한 것이기에 그림상 하위의 반란이기도 하다.
일본 챔피언이 국내 지역별 챔피언에게 패한 것과 같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우라와 입장에선 패해서는 안되는 경기였다.
그러나, 위에 쓴 바와 같은 실력차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 결과인 것은 일본의 구단이 하위의 반란을 일으키는 입장으로서
과거에 그 가능성을 증명해 왔다.
작년까지 클럽월드컵에 J리그 팀이 개최국 카드로 출전한 대회는 4번이다.
그곳에서의 성적을 보면, 10승 5패(PK전에 의한 1승 1패 포함).
그 중 4승이 오세아니아 지역 우승팀에게 올린 것이지만, 그것을 제외하여도 6승 5패가 된다.
물론, 유럽, 남미에서 출전한 팀에게는 1승 3패로 성적이 좋지 않지만,
다른 대륙 우승팀들을 상대로 하면 호각세 이상의 승부를 해온 것이다.
이번과 같이 아시아 우승팀이 개최국 카드로 출전한 J리그 구단과 맞붙은 것도 2회 있었지만,
2012년에는 울산현대를, 2015년에는 광저우 콘타를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이겼다.
그렇다면, 입장이 바뀐 이번 대회에서 J리그 팀이 여러번 일으켜온 하위의 반란을
우라와가 당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았다.
믿기 어려운 패전이라고 말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클럽월드컵은, 과거 두번이나 개최국 카드로 출전한 팀이 결승에 진출했듯
홈어드밴테이지가 얼만큼 큰 힘을 갖는지를 알려주는 대회이다.
월드컵이란 타이틀을 갖는 대회이면서 개최기간은 11일간으로 매우 짧으며,
출전팀은 대부분의 경기를 2일의 휴식을 갖은채 다음 경기를 치른다.
대회방식도 매우 왜곡된 형태이며, 표현이 좀 그렇지만 "매우 엉성함"이 강한 대회이다.
여기에 모든 것을 제쳐두고 참가하려는 클럽은 압도적으로 소수일 것이다.
우라와 입장에서 보면,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제2차전을 11월 25일에 치렀다.
출전결정에서 대회까지 2주간의 시간 밖에 없었으며,
그 중간에 J1 경기도 있었기에 만전의 준비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다행히 경기를 치를시의 컨디션에 관해 말하자면 나쁘지 않다.
태양이 작렬하는 이미지가 있는 중동이지만, 12월 정도 되면 더위도 약해진다.
우라와의 경기가 벌어진 UAE의 수도 아부다비도 경기시간의 기온은 20도 전후였다.
관중도 1.5만명 수준으로 거대한 스타디움의 대부분이 빈자리였기에 완전 어웨이같은 분위기에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의 차이만이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개최국 우승팀 이외의 출전 클럽은 장시간의 이동에 더해, 단시간에 시차적응도 필요하다.
익숙하지 않은 호텔 생활을 이어지면, 당연히 스트레스도 쌓일 것이다.
그런 와중에, 현지 클럽만은 언제나와 같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한다.
각 대륙 우승팀만이 모이는 모이는 높은 레벨의 경기라고는 하나,
현지 클럽이 활약할 조건은 준비되어 있는 셈이다.
단, 그렇다고 하여도 신경이 곤두서는 것은, 우라와가 어떠한 패배를 당한 것인가 이다.
볼을 소유하여 공세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갔지만, 알자지라의 교묘한 카운터의 한방에 무너졌다.
우라와를 일본대표로, 알 자지라를 UEA를 비롯한 중동국가에 비교하자면,
언젠가 어딘가에서 본 듯한 패배였다.
"첫경기에 이겨 다음 경기로 이어가는 것인 목표였기에,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패배해서는 안되는 지점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상대의 카운터 공략 전술을 알고 있었는데 리스크 관리가 되지 않았다"
ACL에서는 몇번이나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우라와의 FW 라파엘 실바는 이렇게 설명하며, 패전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러한 패배에 더해, 이 패전의 상실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우라와 vs 레알 마드리드 라는 이번 대회 "최대의 관심사"를 잃어버린 것인 무엇보다 크다.
완벽히 패배했다면 그 자체로 어쩔순 없다.
어찌되었든 실제로 대전해 보고, 일본 클럽이 세계적 강호이며 스타군단을 상대로
어떠한 경기를 펼칠 것인가가 관심사였다.
우라와의 호리 타카후미 감독은 "세계적인 레벨을 경험할 찬그에 가까웠기 때문에
선수뿐 아니라 서포터도 아쉽게 받아들이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며
이야기 했지만, 여기에 주목하던 것은 우라와 서포터만이 아닐 것이다.
설마의 패전은 아니었다.
하지만, 잃어버린 것은 크고 너무나도 아까운 패전이었다.
출처 : 야후재팬, 2017년 12월 11일 전송기사.
원문 : 바로가기
번역자 : 노가타무비자
주의 : 일부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댓글 중간중간에 정신승리가 돋보이네요
구구절절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