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고 밥먹고 요래저래 놀다보니 벌써 1년이 다 지나갔어~"
제천실버홈 왕언니 권*주 어르신의 말씀처럼 올해도 요래저래 하다보니 벌써 1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고, 생활실에 걸려 있는 달력은 겨울나무에 나뭇잎 한두장 걸린것 마냥 휑하니 2장만 남아있더랍니다~
딱딱하고 반듯한 모양의 인쇄된 달력보다 어르신들께서 직접 만드신 예쁜 달력을 보며 남은 올해도 즐겁게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은 11월의 초순을 맞아 어르신들과 함께 2023년 11월 달력을 직접 만들고 꾸며 보았습니다. 😄
11월 9일에 있는 소방의 날과 11일의 빼빼로 데이, 그리고 입동 전후로 하게 되는 김장과 겨울옷 준비도 빼놓을 수 없지요.
11월의 기념일은 이외에도 17일의 순국선열의 날, 18일의 약의 날이 있고, 절기로는 음력 10월 10일의 소설이 있답니다~
이*여 어르신께서는 작품을 예쁘게 만드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오셨어요~ 어르신 개인 크레파스랍니다. ^^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주말 동안 잠겼던 목과 찌뿌둥한 기운을 풀어내기 위해 우렁찬 목소리로 출석에도 답해보고, 함께 오신 어르신들과 화이팅도 외쳐보셨습니다~
3층 어르신들도 질 수 없지요~
"3층 화이팅~!"
달력을 만드는 활동 전에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11월에 있는 여러 기념일과 함께 겨울이 오는 시기에 하게 되는 일들에 대해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어르신들께서 한목소리로 "겨울이 오기 전에 김장을 해야하는데~", "김장을 하고 나면 돼지고기를 삶아서 먹어야 하는데~" 즐거운 표정으로 말씀들을 하십니다. 😁
그 외에도 11월 11일이 빼빼로 같이 길쭉한 1자가 4개나 있는 날이라서 빼빼로 데이라는 이야기, 소방의 날에는 항상 생명을 위해 애써주시는 소방관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이야기 등 다양하게 이야기꽃을 피워보셨습니다~
11월에 있는 다양한 기념일을 생각해보며 각자 원하시는 도안을 가지고 색칠 시작~
김장김치는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선생님과 함께 의논하며 초록색, 빨간색 색연필로 슥슥 칠해보기도 하셨구요~
"이렇게 칠하는게 맞아요? 내건 초록색이 없네!"
잘 칠하시다가 옆자리 어르신 작품을 보시더니 당신 작품에도 초록색을 더 섞어야 했나~ 고민에 빠져보시기도 하였지요~ 😁
드시고 싶은 빼빼로의 색, 가지고 있는 옷의 색상 등 어르신 기억 속의 색을 색연필 통에서 뽑아내어 하나하나 꼼꼼하게 색칠해보셨답니다.
서*수 어르신께서는 소방차색은 빨간색으로 같으니 달력의 날짜부터 채워보시겠다고 하시네요~
어르신들께서 칠하신 예쁜 달력입니다~
이*여 어르신의 겨울옷은 어두운 색과 밝은 색이 반반 섞여있네요~
남자 어르신 두분께서는 소방관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여 주시며 소방차를 멋지게 칠해주셨어요. 😊
김장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시던 어르신들께서는 맛있는 김장김치를 칠해주셨네요~
알록달록 예쁜 색깔이 먹음직스러운 빼빼로와 함께 옷을 좋아하시는 김*단 어르신, 함*련 어르신께서는 옷그림을 칠해주시고~
김*단 어르신께서는 시간이 남아 보쌈을 싸먹고 싶은 김장김치도 하나 더 칠해주셨다고 하시네요. 😁
모두 함께 작품을 보여주시며 기념사진 한장~ 달력은 생활실로 가지고 가셔서 11월 달력으로 사용해보세요~
오후에는 세상소식전하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입동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이야~ 김치가 맛있어보이네~" 하시며 군침을 꿀꺽 삼켜보시기도 하고~ 김장에 얽힌 다양한 추억담도 말씀해주셨답니다. ^^
김*순 어르신께서는 김장을 10포기만 하면 1주일 사이 다 없어지니 100포기는 해야 겨울을 날 수 있다고 하시네요~ 😁
내일 모레가 입동이라는 소식에 "날이 이렇게 따뜻한데 벌써 겨울이라구?!" 놀라시는 이*순 어르신~
춥기 전에 옷을 꺼내놔야 한다는 김*자 어르신~ 어르신마다 겨울의 시작이라는 입동에 대한 소식을 듣고, 다양한 시각으로 말씀을 나누어주셨답니다~
겨울비 내리고 찬바람 부는 11월 초순의 월요일~ 어르신들과 달력도 꾸며보고, 입동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며 든든하게 겨울 날 준비를 하는 행복한 하루를 함께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