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화
어느새 창밖엔 까만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지만
부둥켜안은 두 사람은 떨어질 줄 몰랐다.
서로의 품에서 참고 또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는 두 사람은
입으로 전하는 말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풀어내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차마 할 수 없는 말들.........
그 숱한 서러움들이 눈물에 섞여 흐르고 있었다.
그래서 붉게 충혈 된 눈이 퉁퉁 부어오르도록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입고 있는 옷이 축축하게 젖어들 때까지 울고 또 울어야만 했다.
그렇게 울다가 지쳐버린 가희가 그의 품에서 잠이 들어버릴 때까지..........
호연은 가희가 깨지 않도록 토닥거리며 조심스럽게 눕혔다.
여전히 눈물이 맺힌 눈으로 가희를 물끄러미 응시하던 호연은
그녀의 이마를 가리고 있는 붕대를 살짝 어루만졌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서러웠을까.........
그러면서도 너는 원망조차 하지 못했겠지.
가희야.........
내가 너에게 어떻게 용서를 빌어야 할까...........
호연은 가희의 옆에 누워 그녀의 머리 밑으로 살며시 팔을 집어넣자
가희가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좁은 침대였지만 워낙 체구가 작은 가희였기에
둘이 누워 있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호연은 혹시나 가희가 떨어져 버릴까 긴 팔로 얽듯이 끌어안았다.
원래대로라면 아픈 가희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잘 수 있도록
가희 옆에서 비켜야 했지만 그는 그럴 수 없었다.
그의 품에서 가희를 놓아버리면 어디론가 날아가 버릴 것만 같았다.
가희가 깰 때까지만 아무 생각도 하지 말자.........
그녀가 깨면.........
용서를 빌고.........
사랑한다고 고백하자...........
그리고 그녀에게...........
호연은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이리저리 방황하던 영혼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 들었다.
호연은 가희를 강제로 가졌던 그 날 이후, 처음으로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달칵
살짝 열었던 병실 문을 조용히 닫고 돌아서는 하성의 입가에
여러 여자 울린 전적이 있는 예쁜 미소가 떠올랐다.
하성의 어깨너머로 병실을 보던 선우 역시 환하게 웃고 있었다.
훤칠한 두 남자가 웃고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그림이었지만
그 장면은 아쉽게도 오래가지 않았다.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댄 선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제 제 자리를 찾은 거겠지?”
선우의 질문에 하성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이내 미약하게 눈살을 찌푸리며 대꾸했다.
“문제는 지금부터야.”
“음........”
“그리고 이제부터 아마 자네도 바빠질 테고........”
“훗, 지금까지도 바빴는데.......새삼스럽게.
상사를 잘못 만난 걸 탓해야지, 뭐.”
장난스런 대꾸와는 달리 선우의 얼굴도 자못 심각하게 굳어졌다.
“긴장해야 할 걸.........”
“음........아마도 진영 그룹에서 가만히 있지만은 않겠지..........?”
“그것도 그렇지만.........가희 주변에 경호원을 계속 배치해야 할 거야.
이 여사님이나 진영 그룹 영애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거든.”
“정신을 차릴 때도 됐는데 말이지.”
걱정스럽다는 듯 내뱉는 선우의 말에 하성의 눈 속으로
비웃음이 스쳐지나갔다.
정신을 차린다.........?
어불성설이었다.
최 세진은 둘째 치고라도 이 여사는 이미 재고의 여지조차 없는 사람이었다.
하성이 아직까지 이 여사에게 손을 쓰지 않은 것은
아버지나 마찬가지인 강 회장의 부인이었기 때문이지
그 사람이 정신을 차릴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 결코 아니었다.
“이 정도에 정신을 차릴 사람들 같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았겠지.
일단은 나도 그렇겠지만 자네도 주식 시장 좀 잘 살펴보고
특히 회사 내에 불순한 움직임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주의해야 할 거야.”
“불순한 움직임이라니?”
“차도살인(借刀殺人)지계. 가장 접근하기 쉬운 케이스잖아.
이미지 때문에라도 직접적으로 경영권을 위협하진 못하겠지만
내분을 일으키는 정도야 얼마든지 가능하지.........”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비록 깨지긴 했지만 그래도 혼담이 오가던 사이였다.
그렇게 치졸한 방법까지 쓸까 싶기도 했다.
더군다나 진영 그룹에서 서진의 내분을 조장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아닌가.......
“자넨 아직 세상이 만만해 보이나?
지금은 한가하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최 회장은 그렇다 쳐도 최 세민 사장 야심은 재계에서 알아주잖아.
그에겐 이번 일이 오히려 기회일 텐데........
그냥 넘어갈 거라 생각해?
최 세민........그리고 이사 최 세웅........
벌써 물밑 작업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했다고.
물론 소스를 준 것은 최 세진이고........
대주주들 중에 경영권을 걸고 넘어가는 인간이 분명히 있을 거야.”
“...........”
너무 놀라서일까.........
선우는 대꾸할 의지마저 상실한 채 하성을 바라보았다.
누군가의 배신을 예고하는 하성은 마치 확정된 사실을 통보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가 이렇게까지 말한다면 분명 확실한 근거가 있기 때문이겠지만
순순히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었다.
배신이라니........
더구나 대주주의 배신이라니.........
물론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었다.
어느 그룹에서나 비일비재한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서진 그룹의 임원들은 모두
강 회장 집안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아닌가.........
그 결속력과 충성심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들이
배신을 할 거라는 사실을 어떻게 쉽게 받아들이겠는가.........
그런 선우의 생각을 읽었음인지 하성의 표정이 차갑게 변했다.
결국 하성은 말하고 싶지 않았던 일들까지 입에 담아야 했다.
“내가 좀 알아본 바에 의하면 김 이사하고 박 이사가 가장 유력해.
김 이사는 경마에 손을 댄지가 좀 됐더라고.
박 이사는 골칫덩이 아들이 하나 있는데 미국에서 카지노를 들락거리고 있어.
아마 마약도 하는 것 같던데.
만약 내가 서진 그룹을 작업한다면........
그 둘에게 먼저 접근하지 싶어.”
어느새 냉혹한 사업가로 돌아간 하성의 얼굴을 보며 선우는 오싹함을 느꼈다.
그랬다.
하성의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선우는 가끔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그는 민 하성이었다.
한때는 야쿠자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검사였고
지금은 C&M그룹의 회장이라는 것을.........
정보에 있어서만은 국가라 할지라도 한 수 접어줘야 한다는
그 거대 그룹을 움직이는 남자였던 것이다.
결코 경솔하지 않은 그가 이렇게 단정하듯 말하는 것들이
모두 사실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선우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끼며 병실 문을 잡아먹을 듯 노려보았다.
갑자기 안에 있는 두 사람이 원망스럽게 느껴졌다.
분명 저 안에 있는 두 사람은 자신의 머리가 터지든 말든
좋은 꿈을 꾸고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것이 자신의 팔자인 것을........
선우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
[가! 가버려!]
[가희야.........]
[제발 가란 말이야........]
[가희야........용서해줘.........]
[용서? 당신은 용서받을 자격도 없어. 가!]
[제발........가희야.........]
[싫어, 당신 따위 꼴도 보기 싫어.]
“헉.........”
소스라치게 놀라 잠에서 깬 호연은 공황에 빠졌다.
하얀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그의 눈에는
끝을 알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이.........
아픔이 배어있었다.
그는 심장이 통째로 뜯겨 나가는 것 같은 고통 속에 허우적대고 있었다.
여전히 생생하게 느껴지는 절망감에 식은땀이 흘렀다.
아직도 귓가에 싫다는 말이 메아리를 치는 것 같았다.
비명을 토해낼 것 같은 입을 틀어막기 위해 손을 올리던 그는
팔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고개를 돌렸다.
고통으로 얼룩져 있던 그의 눈이 놀람으로 벌어졌다.
자신의 팔 안에 가희가 있었던 것이다.
꿈이었다.
그를 외면하며 차갑게 쏘아붙이던 가희의 모습은 꿈이었던 것이다.
아아.........감사합니다...........
누구를 향한 것인지 모를 감사를 중얼거리며 가희를 바싹 끌어안았다.
새근거리는 숨소리와..........
여전히 그립기만 한 사과 향이...........
한 팔에 다 감기는 작은 몸이.........
그의 절망을 안도감으로 바꿔버렸지만 여전히 그는 두려웠다.
“가희야...........”
떠나지 마..........제발..........
내 곁에서 떠나지 마...........
차마 꺼내지 못한 말을 속으로 삼키자
이번에는 미처 막아내지 못한 눈물이 솟구쳤다.
내가 이렇게 바보였던가..........
요 며칠, 일생을 두고 흘릴 눈물을 모두 흘려버린 느낌이었다.
서른 해를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눈물을 흘린 적이 없었다.
버림받았을 때조차 그는 의연하게 아버지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가 지금은 너무 쉽게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부끄럽지 않았다.
“울지 말아요.”
그의 흐느낌에 작은 음성이 섞여 들었다.
어느새 잠을 깼는지 가희의 말간 눈이 그를 향해 있었다.
“응.”
답답함과 포근함을 동시에 느끼며 서서히 잠에서 깬 가희는
몽롱한 의식을 파고드는 울음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누가 울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이내 자신을 꼭 안고 있는 넓은 품과 익숙한 체취가
그 대상이 누구인지를 알려주고 있었기에 덜컥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왜 울고 있나요?”
그녀의 말끝에 묻어나는 안타까움이 그에게도 전해졌다.
그녀의 표정에는 오롯이 그를 향한 걱정만이 가득했던 것이다.
“미안해서.........아무것도 해 주지 못한 것이........
나 같은 놈이 당신을 상처주고 아프게만 한 것이.........
너무 미안해서.........그래서.........”
목이 메어 왔다.
그녀에게 사죄를 하는 것조차 염치없게 느껴졌다.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당신이 어때서요.”
떨리는 음성으로 힘겹게 이어가는 호연의 말을 막아버린 가희는
그의 눈물을 조심스레 닦아내며 말했다.
가희는 이미 모든 것을 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호연에게는 마치 성녀처럼 성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래서 더 미안했고........
그래서 더 아팠고........
그래서 더 염치가 없었던 것이다.
“난.........”
“아뇨. 당신은 여전히 내겐 가장 멋진 사람인걸요.”
그녀의 말에 항변하려던 호연의 말문을 또다시 막아버린 가희는
배시시 웃음을 물었다.
봄날 햇살처럼 환하고 따뜻한 미소.........
갑자기 호연은 기가 막혔다.
왜.......화조차 내지 않는단 말인가.........
왜 서운하단 말 한 마디 하지를 않는단 말인가..........
왜 작은 원망조차 않는단 말인가.........
도대체 이 여자는.........
이 작은 여자는.........
“바보. 넌 내게 화를 내야지...........이 바보야.”
“당신은 눈물이 어울리지 않아.
우는 건 내가 할 테니까 그러니까 당신은 울지 말아요.”
가희는 호연의 눈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잠에서 깨어 얼마나 놀랐던가........
늘 싸늘하기만 하던 그 눈에 맺힌 눈물이 얼마나 가슴 아팠던가........
호연에게 눈물은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어울리지 않는 만큼 그녀를 아프게 만들었다.
“안 돼!”
순간적으로 호연은 고함을 질렀다.
그는 그녀를 다시 품으로 끌어당기며 간절하게 말했다.
“네가 우는 건 싫어. 여태 울리기만 했는데.
네가 우는 걸 내가 또 어떻게 봐. 그러니까 울지 마.
네 눈물은 너무 아파..........가희야.”
“그럼 당신도 울지 말아요.........당신만큼 나도 아프니까........”
“응. 안 울어. 이젠 안 울게.
그러니까 가희야.........떠나지.........않을 거지?
나........버리지 않을 거지?”
그 음성에 담긴 서글픈 절박함에 가희는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의 고통이 손에 잡힐 것처럼 선명해서 가슴이 먹먹했다.
그 누구에게도 아쉬운 소리라고는 해 본적 없는
차갑고 오만한 그가 그녀에게 애원하고 있었다.
그 마음 밑바닥에 깔린 간절함이 무엇인지 알기에
그를 위로해 주고 싶었다.
다독여 주고 싶었다.
그녀가 그의 품에서 안식을 느끼는 것처럼
그 또한 그녀의 품에서 이제는 편안해지길 간절히 바랐다.
“정말 소중한 건 잃어봐야 아는 거래요.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젠 알 것 같아.
그런 내가 어떻게 당신을 떠나.........”
“가희야........미안해.........
이런 말 할 자격도 없는 놈이지만.........
그래도 하고 싶다.
하지만 용서를 바라진 않아........
난 용서받을 자격조차도 없는 놈이니까..........”
가희의 목소리가 떨리듯 호연의 목소리도 떨리고 있었다.
눈물 빛깔 선연한 음성이었다.
“왜 그런 말을 해요? 당신 잘못이 아닌 걸..........”
“아니야. 전부 내 탓이야.........전부..........”
“그러지 말아요.
그렇게 약한 모습 보이지 말아요.
그럼 내가 너무 아파요.”
호연은 가희의 눈을 마주했다.
단 한 점의 거짓도 없는 맑은 눈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뚝뚝 흘릴 것만 같았다.
“다시는 울리지 않겠다고 맹세했는데........”
호연의 말에 가희는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눈으로 웃음을 지었다.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그 말이 너무도 감사해서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어느덧 호연의 눈에도 다시금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 여겼던 가희의 미소가 그에게 용기를 주었다.
호연은 길게 심호흡을 하고 그의 가슴에 묻어 두었던 말을 꺼냈다.
덜덜 떨리는 음성을 의식도 하지 못하고
오직 가희에게만 모든 것을 집중한 채..........
“..........사랑해.........”
“..........”
호연의 고백에 가희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호연을 응시했다.
그를 만나고 사랑하고........
사랑이라 믿었던 그 순간에조차 들어본 적이 없던 말이었다.
꿈에서 들은 말을 다시 확인할 용기조차 없었던 가희는
결국 그에게 묻지 못했었다.
그러나 그 꿈은 진실이었던 것이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호연에게서 또다시 사랑 고백이 이어지고 있었다.
“사랑해........사랑해.........가희야..........사랑해...........”
“호연 씨.........”
“으응. 사랑해..........”
“흑.........”
결국 가희는 억지로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아냈다.
너무 감사해서.......
너무 행복해서........
도저히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호연은 가희를 품에 안고 다독거리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가희의 눈물이 그의 가슴을 너무나 아프게 했기 때문이다.
그는 독백을 중얼거리듯 나직한 음성으로 가희를 달랬다.
“우리 울보 공주님.........또 우네..........
눈물 흘리라고 하는 말이 아니었는데.........
그냥 내 진심을 전하고 싶어서 말 한 건데........
이렇게 울어버리면 나 무서워서 앞으로 그 말 어떻게 하지?”
“아냐. 슬퍼서 우는 거 아니에요.
기뻐서........너무 행복해서.........그래서 우는 거야.......”
“정말이지?”
“정말........”
“그래도.........그래도 울지 마..........”
가희는 끊임없이 눈물을 쏟으면서도 환하게 웃었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것은 호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지금 이 순간이 마냥 행복했지만.........
그 행복의 무게만큼이나 호연의 눈은 어둡게 가라앉았다.
가희와 지금의 행복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음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연은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무엇이 되었든.......
어떤 방해가 있든.........
그는 이제 지킬 것이다.
그 대가로 무엇을 지불하든 나는 기필코 너를 지킬 것이다.
가희야........
두 번 다시는 너를 아프게 하지 않을 것이다..........
호연은 가희를 더욱 꼭 끌어안으며 다짐했다.
그는 자신의 곁에 가희가 있는 한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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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못와서 죄송해요...^^*
한동안 클레임 건으로 정신이 없었네요....
설화가요.......소설에만 집중할 입장이 아니라서요.........
그래도 일주일에 세 편 씩은 올리고 싶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여의치가 않으니 조금 답답하네요.......
뭔 놈의 일이 터질 때는 한꺼번에 터지고 그러는지........
엉엉........힘들어 죽겠어요........덴장........
에공.........님들앙..........보고 싶었어용.........
음...설화가 5년만에 처음으로 머리를 잘랐어요.......
머리를 자르는 동안엔 의식 못했는데........막상
바닥에 떨어져 있는 머리 뭉치들을 보니까 조금 심난하긴 하더라구요...
엉덩이까지 길렀던 머리를 단발로 싹뚝 잘랐더니
나보고 다들 미쳤냐고 구박을........ㅜㅡ
너 실연 당했냐? 더위 먹었냐? 미쳤지?......이러더라구요...
내가 왜 머리 좀 잘랐다구 이런 소릴 들어야 하는 걸까요...흑흑....
난 그냥...워낙 시간에 빠듯하게 쫓기다 보니..이것저것 짜증나서...
(사실 긴 머리 관리하기 귀찮아서임....^^;;;;;;)잘랐을 뿐인데........
암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당분간은 자주 못오더라도 이해를 좀 해주셔요...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2.
[ 장편 ]
비눗방울 2부-[20화]
은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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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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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설화님 저도 예전에 길르던 머리 자른적이 있는데...참 아까왔겠다...ㅋㅋㅋㅋ
다 자르고 나니까 아깝더라구요.......그래도 시원하긴 하네요...
호연이 가희를 잘 지켜주었음 좋겠네요. 글고 머리 자른것 아까웠겠어요. 다시 기르는것도 힘들던데...
아마 잘 지켜줄거예요....장담은 못하겠지만......음....머리를 다시 기를 일이 있을런지........^^*
n.n늦은 밤에 부운 눈으로 소설 보내여~~휴~~슬퍼요..
에공...너무 슬퍼하지 마세요....울어서 부은 눈 가라앉히려면 힘든뎅........
5년만이면 머리가 많이 길었겠어요. ㅎ 갑자기 든 생각인데, 호연이 성격이 많이 바뀐것 같아요 .ㅎㅎㅎ
머리...엉덩이까지 길렀는데........호연이 성격은 이제 변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요....^^*